진주 58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월아산 청곡사

바람이 머물고 세월이 스쳐 가는 일상탈출의 명소, 진주 청곡사 겨울 문턱입니다. 올 한 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벌써 올해도 저만치 갑니다. 바삐 살아온 나를 돌아볼,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기 위해 일상 탈출 명소 진주 청곡사를 찾았습니다. 청곡사 이르면 넉넉한 월아산 자락에 안깁니다. 너른 품에 안긴 덕분에 발을 들여놓자, 마음속은 고요가 깃듭니다. 경내로 걸음을 옮기는 우리에게 먼저 김덕령 장군 유적비 비석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김덕령 장군이 월아산 장군대봉(482m) 정상에 일본군을 막기 위해 성을 쌓고 군사를 훈련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장군유적비를 지나면 이끼 낀 작은 문인석이 우리를 맞습니..

진주 속 진주 2023.12.11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퐁네프 다리

사람과 이야기가 머무는 곳- 진주 퐁네프다리 1991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가 떠오르는 가을입니다. 사랑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며 그림을 그리는 여자 미셸과 퐁네프 다리 위에서 처음 만난 그녀가 삶의 전부인 남자 알렉스의 내일이 없다는 듯이 열정적으로 치열하게 사랑한 두 사람은 3년 뒤 크리스마스에 퐁네프의 다리에서 재회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은 곳이 진주 퐁네프 다리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9번째 다리인 퐁네프 이름을 본뜬 진주 퐁네프 다리는 거창, 함양, 산청 등지에서 진주 도심으로 들어올 무렵 큰 성곽처럼 서 있는 웰가아파트와 나불천을 잇는 다리입니다. 진주 찾아온 이들이 즐겨 먹는 진주냉면으로 유명한 본점이 근처에 있기도 합니다. 아파트 정문에서 가을 햇살을 넉넉히 안으며 나불천..

진주 속 진주 2023.12.02

진주 시민들도 제대로 모르는 진주성의 촉석루

진주 시민들도 제대로 모르는 진주성의 촉석루 진주 속 진주처럼 빛나는 곳이 진주성입니다. 감싸고 흐르는 남강이 어우러져 진주성과 촉석루는 어디에서 봐도 넉넉한 풍광을 안겨줍니다. 도심에 있어 쉽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진주 시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습니다. 그렇지만 진주 시민들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명소가 진주성 촉석루입니다. 진주성 정문이 공북문을 지나 촉석루로 갈 수 있고 동문이 촉석문을 통하면 곧장 촉석루에 이를 수 있습니다. 촉석루 앞에 이르면 먼저 장수 수(帥)라 새겨진 커다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며 우리를 반깁니다. 촉석루 담장으로 옛 진주성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 사진을 통해 현재와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촉석루라는 이름은 먼저 호정 하륜이 쓴 「촉석루기..

진주 속 진주 2023.11.18

진주 맛집, 가성비 좋은 수육맛집 뚜꺼비식당

가성비 수육 맛집, 진주 뚜꺼비식당 수 많은 공무원과 시민들이 오가는 진주시청 주위에는 맛집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가성비 좋은 맛집도 많은데 오늘은 시청 근처 뚜꺼비 식당을 찾았습니다. ‘뚜꺼비’는 비표준어입니다. 두꺼비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아가는 식당은 ‘뚜꺼비’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시청에서는 금방입니다. 시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쪽문으로 뒤편으로 나와 주택가 쪽으로 1~2분 거리입니다. 찾을 때는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에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가을 햇살을 벗 삼아 시청 쪽으로 걷다가 밀양돼지국밥 앞 작은 사거리에서 시청 쪽 골목으로 가면 됩니다. 돼지국밥 앞 나무 조각들이 잠시 걸음과 눈길을 끕니다. 익살스러운 나무 조각 곁을 지나면 목적지가 나옵니다. 여느 주택처럼 다소곳이 있..

진주 속 진주 2023.11.17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역사골든벨 현장

내가 남을 것인가, 문제가 남을 것인가?- 진주역사 골든벨 2000년 3월 31일부터 2020년 6월 28일까지 KBS1에서 100명의 패기 넘치는 청소년들이 50문제에 도전하는 퀴즈 프로그램이 입니다. 50개의 문제가 출제되며, 학생은 문제를 듣고 답을 자신의 답안 판에 씁니다. 문제를 맞히지 못한 학생은 장외로 나가게 되며 문제를 풀수록 살아남은 사람의 수가 적어져 최후의 1인이 마지막 50번째 문제까지 다 풀게 되면 "골든벨"을 울릴 수 있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처럼 진주성에서도 10월 21일 ‘2023 진주역사 골든벨’이 열렸습니다. 이날 오후 1시. 골든벨 대회가 열리는 진주성 임진 대첩 계사 순의 단 앞 광장 특설무대 주위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책을 펴든 채 ..

카테고리 없음 2023.11.04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서봉지공원

진주는 봉황의 도시다-서봉지공원 진주는 봉황 도시입니다. 봉황의 전설이 많이 깃들어 있습니다. 진주의 진산(鎭山)이 비봉산(飛鳳山)인 것처럼 봉황 관련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봉황 이야기가 많은 비봉산 자락에 가면 봉산사가 있습니다. 진주 강씨의 시조인 고구려 강이식 장군을 모신 사당입니다. 봉산사 옆으로는 상봉 2차 아파트와 봉원중학교, 주택가가 있지만 이곳은 예전 연못이 있던 곳입니다. 중학교 쪽으로 가는 길에 봉황 거리를 알리는 벽화가 우리를 반깁니다. 봉황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들이 우리에게 봉황의 기운을 안겨줍니다. 봉황이 비상한 비봉산의 봄, 봉황이 목욕하는 연못, 서봉지의 여름. 봉황이 알을 품는 봉 알자리, 봉란대의 가을. 봉황이 날고 있는 비봉산의 겨울이 그렇습니..

진주 속 진주 2023.10.26

잠 못 이루는 밤, 가을로 들어가다- 진주유등축제

잠 못 이루는 밤, 가을로 들어가다- 진주유등축제 2014년 3월 9일 전국적으로 관찰된 유성은 진주에 4개가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운석을 찾아 전국에서 찾아오는 이들로 난리가 나섰습니다. 또다시 가을이면, 시월이면 진주는 오색찬란 별빛이 쏟아집니다. 별이 쏟아져 남강 강가에 송골송골 이슬처럼 맺혀 빛납니다. 진주유등축제가 그렇습니다. 진주성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사람들이 물고기처럼 오가는 축제장을 찾은 날은 평일인 10월 10일과 12일입니다. 진주성에 발을 들이기도 전부터 진주성은 등불로 이미 불타올랐습니다. 하늘의 별들이 쏟아지는 기분입니다. 진주성에 발을 들여놓자, 신세계가 우리에게 펼쳐집니다. 각종 등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어디로 걷던 아름다운 풍광에 우리는 ..

진주 속 진주 2023.10.13

그저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월아산 숲속의 진주 작가정원

그저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월아산 숲속의 진주 작가정원 월아산 정원박람회(7월8일~7월12일)가 막을 내렸습니다. 정원박람회는 끝났지만, 당시 참여 작가들이 만든 정원은 숲속의 진주 보석처럼 지금도 우리의 걸음을 기다립니다. 숲속의 진주는 어디를 걸어도 좋지만 이곳은 그저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로 진입하는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마치 어머니 품에 안기는 듯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월아담을 지나 맞이들담으로 향했습니다. 오픈니스 스튜디오 최재혁의 이 어서 오라는 듯 반깁니다. 선비라도 된 양 넉넉한 걸음으로 정원을 거닙니다. 월대 위 선정에 오릅니다. 마루에 앉자, 고요가 밀려옵니다. 마치 별천지에라도 온 양 세상은 적요합니다. 텅 빈 마당을 평온이..

진주 속 진주 2023.10.05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망진산 봉수대

서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다르다 - 진주 망진산 봉수대 서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다르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치여 살다 좁아진 눈을 확 틔우고 싶은 요구를 따라 망진산봉수대로 향했습니다. 망진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차 하나 겨우 지날 정도로 좁습니다. 소망진산 테마공원과 근처 공영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가볍게 등산하듯 올라오면 벽화 등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진주어린이박물관과 천태종 월경사를 지나 조계종 법정사에 이르면 이제 본격적인 산행입니다. 동쪽으로 진주 천전동 일대가 보입니다. 동네 너머로도 같은 지역과 월아산도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법정사에서 승용차로 5분 정도 굽은 경사진 길을 올라가면 넓다른 공터가 나옵니다. 망진산 봉수대에 있는 곳입니다. 먼저 왼쪽에 사회운동가 신현수 선생을 기리는..

진주 속 진주 2023.10.02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성 창렬사

찬 바람이 우리를 감싸는 요즘이면 슬며시 붕어빵이 떠오릅니다. 근데 붕어빵에 팥이나 크림이 없다면 무슨 맛일까요? 아마도 떠올리기조차 싫을 겁니다. 진주성을 찾는 이들이 촉석루와 의암만 찾는다면 바로 팥 없는 붕어빵을 먹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호국 성지, 진주성에는 국립현충원과 같은 창렬사(彰烈祠)가 있습니다. 진주성에 간다면 꼭 들러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진주 도심에 자리한 까닭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진주성입니다. 진주성에는 동문과 서문, 그리고 정문에 해당하는 공북문이 있습니다. 창렬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서문으로 가는 길입니다. 새즈믄거리 끄트머리, 천수교와 만나는 부근에 서문이 있습니다.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문이 나옵니다. 서문에 들어서면 먼저 호국사가 우리를 반기고 왼쪽으..

진주 속 진주 202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