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1037

거창 가볼만한 곳 - 거창박물관

우리 안에 흐르는 역사를 일깨우는-거창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자, 연자방아와 대문 문설주를 받히는 돌확과 주춧돌 등이 좌우에서 반깁니다. 저만치에서는 하늘의 별처럼 능소화가 주황빛으로 빛납니다. 잠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꽃들의 환한 미소에 불볕더위를 잊습니다. 그런 우리를 나무 그늘에서 신원면 예동 역골 김해 김씨 입향조 묘소에서 출토된 동자석(童子石) 1쌍이 물끄러미 지켜봅니다. 뒤편으로 소야탑골 3층 석탑이 또..

경남이야기 2025.07.13

통영 해상택시 타고 밤마실

여름이라 더욱 좋다- 신기록 작성 대회라도 하는 듯 무더워집니다. 불볕더위에 몸과 마음이 축 처지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여름이라 더욱 좋은 통영이 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을 때 통영 해상택시를 타고 통영 여름의 숨을 매력을 찾아 떠날 수 있습니다. 해양스포츠의 중심지인 통영에는 밤마실을 떠날 배편이 여럿 있습니다. 충무공유람선과 해상택시가 통영 야경 투어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찾은 날은 해상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네이버로 예약하고 달보드레 쉼터에서 승선 기록을 적고 출발 시각은 오후 7시 30분보다 10여 분 일찍 배를 타러 나섰습니다. 여러 명이 타는 유람선에 비해 20명 남짓 타는 해상택시는 약간 감성적입니다. 이날 노모와 함께 승선하는 딸들의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오후 7시 30분이 넘어도 ..

경남이야기 2025.07.10

고성 여름 피서 좋은 내곡리 느티나무

느티나무 그래 아래,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내곡리 느티나무 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입니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기 마련입니다. 나무 그늘에서 오가는 바람과 인사를 나누는 신선처럼 여유로운 곳이 고성에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동해의 푸른 바다처럼 바다가 곁에 있는 고성 동해면 내곡리 느티나무는 우리를 또 다른 피서지입니다.내곡에 들어서면 산자락 아래 아늑한 마을 풍경이 들어옵니다. 노란 해바라기가 그려진 마을의 정경이 아늑합니다.벽화가 있는 마을에서 우리가 찾는 나무는 숨기려 해도 숨을 수 없습니다. 오랜 세월의 연륜처럼 높다란 나무는 저만치에서도 보입니다.나무 아래에 이르자 조선 왕조와 함께한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의 넉넉한 그늘이 양산처럼 펼쳐져 불볕더위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햇볕이 ..

경남이야기 2025.07.09

호국보훈의 달 통영 가볼만한곳-통영 호국무공수훈자비, 호국참전유공자탑

호국보훈의 달 통영 가볼 만한 곳②-통영 호국 무공수훈자 비와 호국 참전 유공자 탑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라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처럼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곁, 곳곳에 있는 호국 시설을 자세히 보면 우리 곁에 다가온 호국 영웅을 만날 수 있습니다. 통영 호국 무공수훈자 비와 호국 참전 유공자 탑이 그러합니다. 통영 호국 무공수훈자 비는 통영 도심으로 가는 원문고개를 넘어가기 전에 있습니다. 통영시농업기술센터와 통영여성회관 근처에 있는 통영 택시 쉼터에 차를 세웠습니다. ‘조국을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하여 공을 세운 통영 지역 무공수훈자들의 공훈’을 기리는 비 앞에 섰습니다..

경남이야기 2025.06.25

통영 가볼 만한 곳-통영충혼탑과 해병대기념관

호국보훈의 달 통영 가볼 만한 곳-통영충혼탑과 해병대기념관 유월은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입니다.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며 되뇌어보기 좋은 곳이 통영에는 한둘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통영 도심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원문공원을 찾으면 좋습니다. 일상에서 숨 고르기 좋은 원문공원은 아울러 호국영령들의 넋이 깃들어 있습니다. 원문공원에 차를 세웁니다. 번잡한 도심의 소음이 스르륵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주차장 곁에는 ‘귀신 잡는 해병’의 전설이 시작된 해병대 통영 지역 상륙작전을 기리는 통영지구 전적비>가 언덕 위에서 우리를 반깁니다. 하늘 향해 솟은 탑 아래에 포탄과 무기를 들고이고 나르는 아낙의 모습이 보입니다. 통영 상륙작전이 국군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드러냅니다...

경남이야기 2025.06.21

호국보훈의 달 고성 가볼 만한 곳②-고성 영오 사거리 독립지사 강영순 사적비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 6월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의미가 더욱더 깊은 달이기도 합니다. 고성에는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뇌기 좋은 곳이 한둘이 아니지만 군민들이 언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남산공원 내 충혼탑과 호국참전유공자비도 있지만 나태주 시인의 풀꽃>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게 보이는 곳이 영오면 사거리에 있는 독립지사 강영순 선생 사적비가 그러합니다. 진주 문산읍을 지나 금곡면을 건너면 고성 영오면(永吾面)입니다. 고성의 최북단에 있는 영오면은 고성 개천면과 마암면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가는 길은 금계국들이 노란빛으로, 황금빛으로 인사를 건네줍니다.면 소재지에 이르면 사거리가 있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에 아름드리나무가 시원하게 내려다보는 곳이 있습니다.곁에는 ..

경남이야기 2025.06.16

합천 가볼만한 곳 - 합천박물관

고요한 시간 속으로 떠나는-합천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6월입니다. 올해의 절반도 휘리릭 지나가려 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누구도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이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시간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에게는 고구려, 신라, 백제와 달리 덜 알려진 가야를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지 합천박물관이 그러합니다. 합천읍을 에둘러 감싸고 흘러가는 황강을 따라 낙동강을 만나러 가다. 쌍책면에서 멈췄습니다..

경남이야기 2025.06.13

“평생 함께하겠습니다~”, 성심어울림축제 마지막날

“평생 함께하겠습니다~”유의배 알로이시오 신부님의 다짐이 6월 7일, 작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고향 스페인의 부모님 임종도 지켜보지 못했지만, 한때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낮은 자로 멸시받았던 한센인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산청성심원 한센인과 약속을 지켰던 유 신부님의 팔순 잔치가 중에서 한센인들과 함께 펼쳐졌습니다.팔순 잔치에 앞서 성심 어울림 축제는 마을공동체 비전 세미나로 6일,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축제 이튿날이자 마지막 날인 7일 대성당에서 산청성심원 설립 66주년 축하 미사가 천주교 마산교구장 이성효 리노 주교님의 주례로 있었습니다.마을 맨 위쪽,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대성당으로 보행기에 의지해 올라가는 어르신이 보였습니다. 하느님께 의지한 삶은 이제 일상입니다.어르신을 따라 성당에 들어서자..

경남이야기 2025.06.07

산청성심원-성심어울림축제 첫째날,“우리가 없어져도 마을은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가 없어져도 마을은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6월 6일, 한센인과 중증장애인들의 보금자리 산청성심원에서 열린 마을공동체 비전 세미나에 참가한 마을경로회장의 말씀입니다. 산청 성심원에서 6일과 7일 이틀간 세상과 소통하고자 개최하는 '제11회 성심 어울림 축제'가 세미나로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오전 10시, 세미나가 열린 산청성심원 뜨락에 있는 화목한의원 2층 으로 향했습니다. 에 들어서면 갤러리에 들어선 기분입니다.벽면마다 그림들이 반갑게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기 때문입니다. 일상 속 긴장의 끈이 스르륵 풀어지는 기분입니다.찔레꽃 향내가 물씬 풍기는 그림을 지나 세미나가 열리는 공간으로 들어섰습니다. 성심원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한 이들로 공간은 가득했습니다.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경남이야기 2025.06.0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전혁림미술관

청와대에서 만난 바다, 통영 전혁림미술관에서 곱빼기로 만나다 문득 바다가 보고플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면 통영으로 가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통영에는 바다가 두 개입니다. 알알이 박힌 보석 같은 섬을 품은 바다와 서울 청와대 인왕실에서 만난 바다의 감동을 곱빼기로 만날 수 있는 전혁림미술관이 그곳입니다. 사각의 틀 속에서 꿈틀거리는 짙은 파랑의 바다를 만나러 통영으로 향했습니다. 통영 도심을 지나 충무대교를 건너 미륵산으로 향하면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시원한 그늘을 드리웁니다. 봉수골은 통영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장소입니다. 곳곳에는 맛보고 싶은 맛집과 볼거리가 많습니다. 미륵산 자락에 안겨 있는 용화사에 이르기 전에 미술관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는 바다..

경남이야기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