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993

밀양 가볼만한 곳 - 밀양시립박물관

1+3 같은 밀양시립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밀양시립박물관은 1+1이 아니라 1+3 같습니다. 박물관이 자리한 밀양 아리랑공원에 들어서면 공원이 주는 아늑함에 일상 속 긴장이 스르륵 풀립니다. 긴장의 끈을 풀고 박물관에 들어서면 화석전시실과 밀양독립운동기념관을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찾아가면 많은 볼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가는 계단에는 밀양박물관 개관 50주년 특별전 ‘밀양의 옛길 졍든님 오시난 길’을 알리는 걸개가 우리를 ..

경남이야기 2024.11.16

밀양 가볼만한 곳 -의열기념관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의열기념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영화 밀정> 속 김원봉(조승우 역)이 나와서 우리를 반기는 기분입니다. 밀양은 가볼 곳이 많습니다. 영남루 앞에 서면 “날 좀 보소”하고 흥겹게 반기는 밀양아리랑과 함께 우리가 꼭 찾아봐야 할 기념관이 있습니다. 불꽃처럼 뜨겁게 살다 간 대한민국 독립투쟁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의열단을 되뇌어보는 의열기념관이 그러합니다.  밀양 영남루 근처에 밀양아리랑 시장이 있습..

경남이야기 2024.11.15

창원 가볼만한 곳 -창원 경화역공원

걷고 멈추고 다시 걷다 - 창원 경화역공원 가을에는 걷기가 좋습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지만 걸으며 가을의 맑은 기운을 함께하기 좋은 곳이 창원 진해 경화역 공원이기도 합니다.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벚꽃이 필 무렵이면 경화역 공원을 비롯해 진해는 온통 봄맞이 손님으로 가득합니다. 철길 따라 쭉 펼쳐진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경화역은 여좌천 다리·안민고개와 함께 벚꽃 사진 명소로 유명합니다. 봄이 떠나고 여름 지나 농익은 가을이 오면 내년 봄을, 성숙을 꿈꾸기 좋습니다.  경화역 공원 입구에는 옛 기차역이었던 흔적이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시내버스 정류장이 기차를 닮았습니다.   기차를 닮은 정류장을 지나면 경화역 공원이 본격적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마치 기차여행이라도 떠나는 듯 우리의 발걸음도 벌써 설..

경남이야기 2024.11.07

창원 가볼만한 곳 - 창원 소쿠리섬

섬, 쉼…. 창원 소쿠리섬 살금살금 고양이 걸음처럼 다가온 가을입니다. 후다닥 떠날지 모른다는 조바심도 났습니다. 가을보다 더 선명한 가을을 담으러 섬으로 떠났습니다. 창원 진해구에 있는 이름도 정겨운 소쿠리섬으로~  창원 진해해양공원이 있는 명동항으로 가면 소쿠리섬으로 가는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왕복 7,000원이면 떠날 수 있습니다.  배 시간에 맞춰 굳이 올 필요는 없습니다. 명동항 근처에 차를 세우고 바다로 난 데크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도 좋습니다.  세월을 낚으러 떠나는 강태공뿐 아니라 섬으로 잠시 일상에서 탈출하러 가는 이들로 배는 이미 만선입니다.   배 안에 들어가도 좋지만 10분 남짓이면 닿을 가까운 거리라 대부분 밖에서 바람을 맞습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합니다. 구름 잔뜩 낀 하늘..

경남이야기 2024.11.06

통영 풍화일주도로

마음먹고 찾은 통영 풍화일주도로, “그래 찾길 잘했어.”  잘 익은 감처럼 말랑말랑해지는 요즘입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라고 등 떠미는 가을바람의 등쌀에 통영으로, 통영 풍화 일주도로를 드라이브하면 좋습니다.  통영 도심을 지나 통영대교를 건너오면 더욱 가을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산양읍으로 가는 이 고개를 지나자, 풍화로 가는 이정표가 반갑게 우리를 안내합니다.  세포마을 앞으로 바다가 커다란 호수처럼 들어와 있습니다. 차창을 내리면 비릿한 듯 짭짭한 바닷냄새가 밀려옵니다.  벌포마을이 나옵니다. 마을마다 닮은 듯 다른 풍광이 우리의 눈길을 붙잡습니다. 공터에 차를 세우고 풍광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자맥질하듯 오르락내리락하는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들이 일상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점점이 바..

경남이야기 2024.11.03

통영 요트 투어

한편의 영화주인공처럼 요트타고 통영 한산도를 가다  ‘가을’을 떠올리면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갑니다. 가을은 어디를 가도 좋을 때입니다. 가을의 한복판에서 푸른 하늘을 머금은 파란 바다를 온전히 느끼기에 바다를 미끄러지듯 다니는 요트만 한 게 없습니다. 통영에 가시면 요트로 또 다른 통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통영에서 요트를 타고 한산도를 다녀오는 일정으로 바다와 하늘과 한 몸을 이루었습니다.  통영 도심을 지나 산양도에 접어들면 도남관광단지가 나옵니다. 이곳에 통영해양스포츠센터가 있습니다. 그 앞으로 다양한 요트들이 바다로 나갈 반가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행과 함께 호를 탔습니다.  장사도에 상륙해 섬도 둘러보고 한려수도 일주하거나 한산도(제승당)를 둘러보는 코스 등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경남이야기 2024.10.27

창원 가볼만한 곳 - 진해드림파크

종합선물 세트 같은 창원 진해드림파크 종종거리던 마음에 구멍이 뻥뻥 뚫렸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구멍을 뚫고 들어와 우리더러 어디론가 떠나라 소리칩니다. 가을은 어디로 가도 좋은 계절이지만 창원 진해드림파크는 진해구청사 뒤편 약 195ha의 넓은 산림으로 종합선물 세트 같은 다양한 볼거리와 쉼터가 있는 곳입니다. ▣창원 진해드림파크주소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산1-2운영 시간 : 09:00~17: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이용료 : 무료 (일부 유료)문의전화 : 055-548-2694 넓은 진해드림파크에서 어디를 먼저 가도 좋지만 일단 진해만생태숲으로 향했습니다. 숲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진해만의 파노라마 같은 바다 경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숲으로 들어갑니다. 깊은 산중에라도 들어온..

경남이야기 2024.10.23

창원 가볼만한 곳 - 창원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언제든 반기고 기다리는 창원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창원 진해구는 많은 명소를 품고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들이 분홍분홍 한정판처럼 우리의 발걸음을 재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 찾아도 반기고 기다리는 넉넉한 어머니 품 같은 숨은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창원 내수면 생태공원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 내수면 연구소에서 민물고기를 연구하던 곳이 습지 생태계 보전을 확산하기 위해 2009년 진해 군항제를 앞두고 휴식 데크와 현장 체험 학습장을 단장해서 개방했습니다.  공원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장복산(長福山)에서 시작해 진해만(鎭海灣)으로 흘러가는 길이는 4㎞의 여좌천 개울을 건넙니다.   하늘마루 다리를 건너면 공원이 나옵니다. 벚꽃 필 무렵이면 로망스다리를 비롯해 여좌천 주변 길은 핑크빛 봄 구경 나..

경남이야기 2024.10.22

전설의 고향, 통영 세포마을 가는 이 고개

“가는 이 잘 가시오.” 가는 이 고개 전설 따라, 통영 세포마을  “이 이야기는 경상도 통영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로…” 갈무리하는 전설의 고향> TV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1977년 시작해 1989년 578화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무더운 여름이면 구미호를 비롯해 귀신 나오는 무섭고 서늘한 이야기를 특집으로 방영하곤 했습니다. 한때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보기도 했습니다. 전설의 고향>에 나온 귀신 이야기를 찾아 통영 세포마을을 찾았습니다.  통영 도심을 벗어나 통영대교를 건너 오른쪽 미수동을 지나면 산양읍과 이어지는 야트막한 고개가 있습니다. ‘가는 이 고개’입니다.   고개에 이르면 시내로 향하는 버스 정류장 옆으로 월성 정 씨 영세불망비>가 보입니다. 200여 년 ..

경남이야기 2024.10.13

통영 도솔암

전설 따라 절 따라, 호랑이가 처녀 물어놓고 간 통영 도솔암  호랑이가 처녀를 물어다 놓고 간 절이 통영에 있습니다. 수행하는 스님에게 호랑이는 왜 처녀를 물어다 놓고 갔을지 궁금한 마음에 통영으로 한달음에 내달렸습니다. 통영 도심을 벗어나 통영대교를 건너면 미륵도(산양도)입니다. 충무교와 통영대교, 통영터널로 연결된 섬 아닌 섬 가운데에 자리한 미륵산(미륵산(彌勒山·461m·용화산)이 있습니다. 미륵산 용화사(龍華寺)에 딸린 암자가 도솔암(兜率庵)입니다.  용화사 입구에 이르면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왼쪽은 용화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도솔암과 관음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대부분은 여기에 차를 세우고 산에 올라갑니다.  도솔암과 관음암까지 차가 다닐 수 있는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林道) 있지만 차 하..

경남이야기 2024.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