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서봉지공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10.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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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봉황의 도시다-서봉지공원

 

진주는 봉황 도시입니다. 봉황의 전설이 많이 깃들어 있습니다.

진주의 진산(鎭山)이 비봉산(飛鳳山)인 것처럼 봉황 관련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봉황 이야기가 많은 비봉산 자락에 가면 봉산사가 있습니다. 진주 강씨의 시조인 고구려 강이식 장군을 모신 사당입니다.

 

봉산사 옆으로는 상봉 2차 아파트와 봉원중학교, 주택가가 있지만 이곳은 예전 연못이 있던 곳입니다. 중학교 쪽으로 가는 길에 봉황 거리를 알리는 벽화가 우리를 반깁니다.

봉황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들이 우리에게 봉황의 기운을 안겨줍니다.

봉황이 비상한 비봉산의 봄, 봉황이 목욕하는 연못, 서봉지의 여름. 봉황이 알을 품는 봉 알자리, 봉란대의 가을. 봉황이 날고 있는 비봉산의 겨울이 그렇습니다.

 

봉황의 거리 벽화가 끝나는 즈음에는 소싸움 그림으로 유명한 지역 화가인 우촌 선생의 화실이 있습니다. 화실 앞으로 탐스러운 과일이 입가에 싱그러운 침이 고이게 합니다.

고인 침을 넣을 무렵이면 청와대의 상징이기도 한 쌍의 봉황무늬가 잠시 봉황의 꿈을 꾸게 합니다.

 

봉황 거리 맞은편에는 서봉지공원이 있습니다. 한때 여기가 가마못이라 불린 저수지 터인 것을 상징으로 드러냅니다.

 

전봇대 한쪽에는 <매화나무에 오르는 용>이라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진주시에 전해오는 인물 이충걸(李忠傑)에 관한 설화를 모티브로 한 벽화입니다.

 

공원으로 들어서려는 데 서봉지(棲鳳池) 명칭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안내판이 걸음과 눈길을 붙잡습니다.

 

처음에는 서봉지라 구전되어 오다가 1132년경 고려 무신으로 유명한 척준경(~1144)에 의해 가마못으로 개명되었다. 서봉지로 불릴 때는 봉황이 목욕하고 나와서 봉두에서 쉬었다가 봉알자리로 날아갔다고 한다.”로 유래를 설명합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스승이었던 무학대사가 진주에 인물이 많이 나면 반란이 일어날까 염려해 봉황이 내려와 목욕한 연못을 펄펄 끓는 못에 봉황을 삶는다는 뜻의 가마못으로 바꿔 진주의 인맥을 끊었다고 전해 온다고 합니다.

 

가마못은 다시 서봉지로 바뀌어 인근 주민들에게 넉넉한 곁을 내어줍니다.

또한 이곳에는 포은 정몽주 선생 유적비가 있습니다. 포은 선생이 1374년 경상도 안렴사(암행어사)로 부임해 민심을 살피려 진주에 들러 비봉루에 하루 묵은 흔적입니다.

 

뒤편으로 후손이 세운 선생의 단심가 비석이 있습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 님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옆으로는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서봉지공원은 주민들에게 넉넉한 곁을 내어주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포은 선생의 충절의 기상과 봉황의 기운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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