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볼만한곳 148

진주 3·1만 세 운동③-‘진주 기생이 앞서서 형세 자못 불온’

“진주는 지금도 오히려 진정이 안 되고 자꾸 소요가 일어날 형세가 있는데, 19일은 진주 기생의 한 떼가 구 한국 국기를 휘두르고 이에 참가한 노소 여자가 많이 뒤를 따라 진행하였으나, 주모자 여섯 명의 검속으로 해산되었는데, 지금 불온한 기세가 진주에 충만하여 각처에 모여있다더라.” 일본 제국주의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는 1919년 3월 25일 자 ‘진주 기생이 앞서서 형세 자못 불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와 같이 보도했다. 1919년 3월 1일 울렸던 대한 독립 만세운동이 전국에 퍼져 나갈 때 진주는 상대적으로 늦은 18일, 그날의 뜨거운 함성이 울렸다. 다른 지역보다 만세 시위는 늦었지만, 천민 신분이던 걸인과 기생들도 시위에 참여했다. 진주 3·1 만세운동은 3월 18일 정오에 진주교회..

진주3·1만세운동①-‘진주와 서부 경남 3·1운동 발상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제헌 헌법은 물론이고 현행 헌법 제1조에 새겨진 이 조항에는 3·1운동(삼월 대혁명) 이후 우리 민족이 흘린 수많은 피와 땀이 녹아 있다. 1910년 한일 강제 병합 당시에도 대한제국 황제가 권력의 유일한 주체였다. 불과 9년 뒤 일어난 3.1운동을 계기로 인민(人民)이 주권자인 대한민국으로, 혁명적으로 바뀌었다. 일제 식민 통치에서 벗어난 자주독립의 의미와 함께 국민이 주권이라는 의식의 변화를 불러왔다. 106년 전 오늘, 식민지 조선의 백성 모두가 떨쳐 일어나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다. 독립은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왕정복고가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공화정으로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 그날의 함성을 떠올리며 먼저 ‘3·1운동 발상지’부터 찾았다. 말..

진주 속 진주 2025.03.07

진주 가볼만한 곳 - 경남산림박물관

맑고 고운 숨을 한가득 담다-경남산림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바람이라도 쐬고 싶은 요즘입니다. 이럴 때면 산림, 숲으로 가면 좋습니다. 높은 산으로 올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경남수목원을 찾으면, 그곳의 산림박물관을 천천히 거닐기만 해도 맑고 고운 숨을 한가득 담을 수 있습니다.  ▣ 경남산림박물관(경남수목원 내)주소 :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운영시간 : 겨울철 (11~ 2월) : 09:00~17:00 (입장마감..

진주 속 진주 2025.03.06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

시간이 만들어낸 신비를 만나다-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엊그제 일도 제대로 기억하기 어려운데 예사로 몇천 년 전, 심지어 1억 년 전의 일이라면…. 까마득한 오래 적 시간을 품은 곳이 진주에 있습니다. 혁신도시를 만들면서 우리 곁에 다가온 익룡발자국들입니다. 흔적을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에 담아 오가는 이들에게 보입니다.  ▣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이용 요금 : 어른 2,0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500원이용 시간 : 여름철..

진주 속 진주 2025.03.05

진주시의회-동백아가씨, '작곡가 백영호 기념관'

동백아가씨, ‘백영호 기념관’을 아시나요? “헤일수 없이 수많은 밤을/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를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없습니다. 대한민국 가요사에 길이 남은 ‘동백아가씨’가 지난 1월 7일, 소리꾼 장사익의 목소리로 진주 상대동 서울내과에서 퍼져 나왔습니다. 더구나 이날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여러 시의원이 참가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날, 진양교에서 진주시청 사이에 큰길에 자리한 서울내과에서 ‘백영호 기념관’ 재단장 축하 기념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축하 기념 공연에는 소리꾼 장사익과 백영호의 큰손자인 백치웅 작곡가, 소프라노 ..

진주 속 진주 2025.02.27

진주시의회-경남도민체육대회 성공적 개최, 진주시와 도원결의

소설 삼국지>에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나무 숲에서 의형제를 맺는 도원결의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의기투합을 위한 관용어처럼 사용되는 도원결의, 진주시의회도 진주시와 도원결의에 버금가는 결의를 지난 1월 22일 가졌습니다.  지난 1월 22일에는 진주시청에서 D-100일 초읽기 전광판 제막식이 22일 진주시청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제막식에는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과 여러 시의원을 비롯해 조규일 진주시장, 김오영 경남도체육회장,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박주언 위원장 및 지역 도의원, , 김택세 진주시체육회장, 심명환 진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 이태용 NH농협 진주시지부장, 임재문 BNK경남은행 서부영업본부 그룹장 등 40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결의를 다졌습니다.  최선의 준..

진주 속 진주 2025.02.25

진주 가볼만한 곳 - 작곡가 백영호기념관

진주에서 만난 동백아가씨, 백영호기념관  며칠 전 진주에서 보기 드물게 흰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겨울의 끝물이겠지만 하얀 눈 속에서 붉디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겨울꽃 동백이 우리를 더욱 도드라지게 반갑게 맞이합니다. 동백의 계절을 잊은 강인함처럼 노래 동백아가씨>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들어도 애틋함이 가득합니다. 단아함과 처연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백을 담은 동백아가씨>를 진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동백아가씨>를 작곡한 백영호(1920~2003)를 기리는 기념관이 상대동 서울내과 내에 있습니다. 백영호기념관>은 진양교와 진주시청 사이 큰길에 있습니다. 6층 건물의 서울내과라는 간판 옆으로 동백아가씨 레코드 그림이 우리를 반깁니다. 붉디붉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꽃송이째로 떨어지는 ..

진주 속 진주 2025.02.21

진주시립교향악단, 2025년 신년 음악회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 진주시립교향악단 2025년 신년 음악회  2025년, 아직은 낯섭니다. 새해가 밝아 며칠이 지나고 또 다른 새해인 설을 앞두고 올 한 해를 건강하게 살아갈 기운을 얻고 싶어 떠났습니다.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음악의 바다, 희망의 물결을 타고’라는 부제로 열린 진주시립교향악단의 2025년 신년 음악회를 1월 23일 찾았습니다.  공연 시간인 오후 7시 30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천전동 경남문화예술회관을 방문했을 때가 해가 뉘엿뉘엿 지고 사방이 갓 구운 빵처럼 어둠이 잔잔하게 깔릴 때였습니다.  주차장에는 차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숨을 고릅니다. 맞은편 회관을 감싸고 돌아가는 남강을 따라 난 뒤벼리는 밤이 주는 색다른 매력을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황홀한 밤 풍경을 가슴에..

진주 속 진주 2025.02.09

진주박물관 40주년 특별전 <사기장 沙器匠, 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는 귀한 선물”-진주박물관 40주년 특별전 사기장 沙器匠, 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  사람이 사람에게, 산 자가 죽은 자에게 건네는 귀한 선물을 구경하러 나섰습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개관 40주년을 맞아 '사기장, 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 특별전을 내년 2월 23일까지 엽니다. 한평생 그릇을 빚으며 살았던 사기장>은 '이름 모를 장인'으로 불렸으나 그들의 이름과 흔적은 문헌과 도자기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들의 삶의 흔적과 가치를 되새겨보는 기회입니다.   진주박물관이 있는 진주성 근처에 차를 세우고 진주성으로 향하자, 늦가을의 정취가 와락 안기듯 다가옵니다.  공북문을 지나고 충무공 김시민 장군 동상 곁을 지나자, 종이배 조형물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덩달아 다시금..

진주 속 진주 2025.01.30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응석사 무환자나무

건강하게 지내라~‘응석사 무환자나무’가 건네는 응원가  열심히 살아온 지난해도 저물고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그러고도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시국은 어수선합니다. 온전히 나를 위해, 진주 도심을 벗어나 찾은 곳이 집현면 응석사입니다. 염불보다 잿밥처럼 솔직히 경내에 있는 무환자나무를 만나러 갔습니다.  진주 도동지역에서 합천으로 가는 길을 따라서 가다 이정표를 따라 집현산자락 품에 안기면 응석저수지가 먼저 우리를 반기고 저수지를 돌아가면 절이 나옵니다. 절 입구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 지혜로운 바람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감쌉니다.  평온한 산자락이 주는 여유가 좋습니다. 마음을 맑게 해주는 듯한 청심교를 지나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 옆에 바로 일주문이 있습니다. 여느 일주문과 달리 요란합니다. 화려한 ..

진주 속 진주 202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