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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장애인이 정승까지 올랐다고, 그 시대의 장애인 복지가 더 좋았을까

조선시대 장애인이 정승까지 올랐다고, 그 시대의 장애인 복지가 더 좋았을까- 정창권의 『근대 장애인사』와 이경하의 비평 논문을 읽고 조선시대에는 장애인이 정승까지 올랐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명통사도 있었고, 왕은 생계가 어려운 장애인을 구휼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의 장애인 복지가 오늘날보다 좋았을까요? 정창권 고려대 교수의 『근대 장애인사』를 읽다가 여러 번 책장을 멈췄습니다. 조선시대의 장애인 복지정책이 현대에 견주어 뒤떨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합리적이었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정 교수는 근대에 들어서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배제가 본격적으로 형성됐다고 설명합니다. 나아가 오늘날과 같은 장애인 차별의 역사가 불과 10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조선시대에 장애인을..

해찬솔일기 2026.09.24

이마트가 문 닫으면 소비자는 전통시장에 갔을까

2024년 7월 진주중앙시장 아케이드를 걸었다. 높은 지붕 아래 카페와 음식점, 생활 점포가 이어졌다. 시장에 들어서면 시설은 눈에 띈다. 그런데 손님이 얼마나 늘었고 매출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추석과 선거철이면 여야 정치인들이 전통시장으로 몰려간다. 장바구니를 들고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을 산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 주문이 일상이 된 시대에도 이날만큼은 시장이 정치의 무대가 된다. 소비자가 어디에서 물건을 살지는 자유다. 가격과 품질, 배송과 교환, 친절과 편의를 따져 선택한다. 그런데 왜 전통시장만 늘 약자로 불리며 세금으로 살려야 할까. 대형마트 문 닫은 날, 소비자는 어디로 갔나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을 바탕으로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해찬솔일기 2026.09.22

목포의 눈물, 몇 번이나 목포를 오가고서야 이 노래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산청 성심원 어르신들의 가을소풍 장소를 정하면서 목포가 제 일상으로 들어왔습니다. 9월 30일 어르신들과 직원들이 함께 목포와 신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소풍이라는 말은 가볍지만 준비하는 사람에게 여행지는 미리 여러 번 다녀와야 할 곳이 됩니다. 어디에서 쉬어야 하는지, 밥은 어떻게 먹을지, 어르신들이 걷기에 길은 괜찮은지 살펴야 했습니다. 그보다 먼저 저는 혼자 기차를 타고 목포에 다녀왔습니다. 남도해양열차 S-train을 타고 진주를 떠났습니다. 차창 밖으로 하동과 순천을 지나 오후의 목포역에 내렸습니다. 혼자였기에 서두를 까닭도 없었습니다. 목포 원도심을 걸었고 국도 1·2호선 기점에 섰습니다. 옛 일본영사관으로 사용했던 목포근대역사관 1관에도 들어갔습니다. 낙지를 먹고 바게트를 샀습니다. 그렇게 목..

해찬솔일기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