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진주중앙시장 아케이드를 걸었다. 높은 지붕 아래 카페와 음식점, 생활 점포가 이어졌다. 시장에 들어서면 시설은 눈에 띈다. 그런데 손님이 얼마나 늘었고 매출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추석과 선거철이면 여야 정치인들이 전통시장으로 몰려간다. 장바구니를 들고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을 산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 주문이 일상이 된 시대에도 이날만큼은 시장이 정치의 무대가 된다. 소비자가 어디에서 물건을 살지는 자유다. 가격과 품질, 배송과 교환, 친절과 편의를 따져 선택한다. 그런데 왜 전통시장만 늘 약자로 불리며 세금으로 살려야 할까. 대형마트 문 닫은 날, 소비자는 어디로 갔나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을 바탕으로 대형마트와 준대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