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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문 닫으면 소비자는 전통시장에 갔을까

2024년 7월 진주중앙시장 아케이드를 걸었다. 높은 지붕 아래 카페와 음식점, 생활 점포가 이어졌다. 시장에 들어서면 시설은 눈에 띈다. 그런데 손님이 얼마나 늘었고 매출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추석과 선거철이면 여야 정치인들이 전통시장으로 몰려간다. 장바구니를 들고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을 산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 주문이 일상이 된 시대에도 이날만큼은 시장이 정치의 무대가 된다. 소비자가 어디에서 물건을 살지는 자유다. 가격과 품질, 배송과 교환, 친절과 편의를 따져 선택한다. 그런데 왜 전통시장만 늘 약자로 불리며 세금으로 살려야 할까. 대형마트 문 닫은 날, 소비자는 어디로 갔나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을 바탕으로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해찬솔일기 2026.09.22

목포의 눈물, 몇 번이나 목포를 오가고서야 이 노래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산청 성심원 어르신들의 가을소풍 장소를 정하면서 목포가 제 일상으로 들어왔습니다. 9월 30일 어르신들과 직원들이 함께 목포와 신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소풍이라는 말은 가볍지만 준비하는 사람에게 여행지는 미리 여러 번 다녀와야 할 곳이 됩니다. 어디에서 쉬어야 하는지, 밥은 어떻게 먹을지, 어르신들이 걷기에 길은 괜찮은지 살펴야 했습니다. 그보다 먼저 저는 혼자 기차를 타고 목포에 다녀왔습니다. 남도해양열차 S-train을 타고 진주를 떠났습니다. 차창 밖으로 하동과 순천을 지나 오후의 목포역에 내렸습니다. 혼자였기에 서두를 까닭도 없었습니다. 목포 원도심을 걸었고 국도 1·2호선 기점에 섰습니다. 옛 일본영사관으로 사용했던 목포근대역사관 1관에도 들어갔습니다. 낙지를 먹고 바게트를 샀습니다. 그렇게 목..

해찬솔일기 2026.09.18

진주 논개는 실존 인물일까, 정말 의암에서 뛰어내렸을까,『어우야담』과 2024년 논문 재검토

진주에서 나고 살아오면서 진주성을 수없이 걸었습니다. 촉석루 아래 의암도 익숙합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관광 안내에서 만난 논개 이야기도 익숙합니다. 1593년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성이 함락된 뒤 논개가 열 손가락에 가락지를 끼고 왜장을 껴안아 의암에서 남강으로 뛰어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마음 한쪽에 질문이 남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1593년 당시 기록에도 이렇게 남아 있을까요.최근 박용식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발표자료와 김세호·신재열 교수의 2024년 논문 원문을 직접 읽으면서 의문은 더 커졌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이번에 확인한 자료만으로 “논개는 실존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오늘날 익숙한 현재의 의암·열 손가락 가락지·게야무라 ..

해찬솔일기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