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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과 임진왜란, 나라마다 이름이 다른 까닭… 항미원조에서 어르신까지

오늘 아침, 인터넷에서 뉴스를 훑어보다 기사 하나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10월 24일 조선일보 이벌찬 특파원이 보도한 ‘김정은, 당일치기 방중 끝났다... 中서열 4위 만나고 평양으로’라는 기사였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단둥에서 왕후닝 주석을 만나고 항미원조기념관에 헌화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10월 25일은 중국의 항미원조 참전 76주년입니다. 항미원조(抗美援朝). 미국에 맞서 조선을 돕는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6·25전쟁이라 부르는 역사를 중국에서는 왜 다르게 부를까요? 궁금증을 따라 자료를 찾다 보니 임진왜란도 나라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6·25전쟁, 누구의 시선으로 부를까요 대한민국에서는 ‘6·25전쟁’과 ‘한국전쟁’을 함께 사용합니다. 앞의 이름은 북한군이 전면 남..

해찬솔일기 13:24:12

산청 동의보감촌 허준과 유의태, 드라마 속 스승을 사료로 다시 보다

진주에 살면서 산청으로 출근하는 제게 동의보감촌은 낯선 관광지가 아닙니다. 축제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찾았습니다. 허준과 유의태 이야기도 그만큼 익숙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어디까지가 역사이고 어디부터 드라마인지 굳이 따져보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드라마 허준>을 몇 번이나 다시 봤는지 모릅니다. 스승 유의태가 자신의 몸을 제자에게 내주는 장면도 오래 기억했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매실이 한때 큰 관심을 끌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2024년 한국의사학회 논문도 드라마의 국민적 인기와 함께 매실이 전국적으로 귀해질 정도의 현상이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KCI_FI003144865 관심은 책으로 이어졌습니다. 휴머니스트에서 펴낸 『동의보감』 내경편과 외형편도 직접 사서 읽었습니다. 단순한 옛 처방집..

해찬솔일기 2026.10.05

백범일지 이광수 윤문 논란, 나의 소원은 김구가 직접 썼을까

책장에서 도진순 주해 『백범일지』를 다시 꺼냈습니다. 오래전에 읽은 책입니다. 책장을 덮었을 때 받은 감동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다시 펼친 까닭은 조금 달랐습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나의 소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때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존경하는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글이니 당연히 김구가 직접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백범일지』를 제대로 읽은 뒤에는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나의 소원」이 유난히 잘 쓴 글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백범일지』에서 만난 김구의 목소리는 거칠면서도 생생했습니다. 오래전 일을 기억하며 적었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문장이 매끄러워서 감동한 책은 아니었습니다. 한 사람이 살아온 세월이 문장보다 먼저 다가왔습니다. 반면 「나의 소원」은 결..

해찬솔일기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