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438

땀 흘리며 여름에도 먹는 곰탕맛집, 진주 육거리곰탕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면서도, 이름만 떠올려도 몸속 어딘가가 뜨끈하게 데워지는 듯한 곰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아니라 근처에 왔기에 꼭 먹고자 했던 의지가 강했습니다. 고기를 잡던 백정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동네가 진주에ㅣ 망경동 일대입니다. 그런 까닭인지는 모르지만, 이곳에는 고기 관련 맛집이 여럿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육거리곰탕은 단연 으뜸입니다. 일제 강점기 새로 거리가 만들어지면서 로터리와 방사형 도로를 진주역 주위에 만들었습니다. 지금이야 개양으로 옮겼지만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경전선 진주역이 있던 곳이라 일제 강점기 진해처럼 방사형 도로가 만들어지며 육거리도 생겼습니다. 아무튼 육거리로 간다면 일본 드라마 처럼 주위 맛집을 찾으려고 고민할 필요는 ..

여름이라 더욱 즐거운 진주맛집, <고기달인 진주냉면 하대동점>

바닥의 열기가 숨구멍을 턱턱 막히게 하는 요즘입니다. 온몸에 난 땀구멍으로 땀이 쏟아져 샤워한 것처럼 물기를 머금습니다. 이런 여름이 더욱 반가울 수 있습니다. 덥기에 더욱 값지게 다가오는 음식이 있습니다. 냉면입니다. 이름만 떠올려도 더위가 물러나고 시원한 냉기가 감도는 기분입니다. 더구나 냉면의 고장, 진주에 사는 진주 시민들에게는 여름 보양식은 따로 없습니다. 냉면을 먹기 위해 천 리 길도 마다치 않고 오는 이들이 있는데….사는 집 근처에 냉면으로 유명한 맛집이 몇 군데 있습니다. 외지 사람들이 즐겨 찾은 하연옥 하대동점과 고기 달인 진주냉면 하대동점이 그러합니다. 이들은 나란히 합천 가는 대로 옆에 자리합니다.하연옥은 본점을 비롯해 여러 분점을 다녀왔던 터라 이번에는 고기 달인 진주냉면 하대동점으..

진주 속 진주 2025.07.15

수백 년을 묵묵하게 살아온 진주 장재실 푸조나무가 건네는 위로

짙은 녹음이 뿜어져 나오는 요즘,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일상 속 번잡함으로 힘들 때 수백 년을 하루처럼 묵묵히 살아간 나무를 만난다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진주 도심에서 멀지 않은 장대동 푸조나무가 그러하다.진주 도동지역에서 합천으로 가는 길에서 진주예술고등학교를 지나고 경남자동차고등학교 앞에 있는 아담한 마을을 따라 장대산 자락으로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장재소류지가 나온다. 소류지를 지나면 장재동에서 하촌동 넘어가는 개고개가 있다. 이 고개너머에 있는 마을이라 ‘너머골’이라 불린 이 동네가 보인다.너머골 연밭 너머로 오가는 이들에게 넉넉한 곁을 내어줄 아름드리나무를 만날 수 있다. 높이 25m, 둘레 2m가량의 수령 400년이 넘은 푸조나무가 먼발치에서도 한눈에 보인다. 나무 아래에 우거진 풀들..

진주 속 진주 2025.07.12

진주 여름 피서하기 좋은 곳 - 동예리 느티나무

줄줄줄 땀이 연신 흘러내리는 요즘, 자연 에어컨 바람을 쐬러가면 불볕 더위도 이겨낼 수 있다. 진주 금곡면 동례리 느티나무가 건네는 시원한 그늘에 찜통더위도 놀라 도망갈 것이다.진주 금곡면 금곡중학교에 못미처 동예마을회관이 있다. 예부터 예의가 바른 동네라 지나는 사람마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의 본보기라 해서 동(東)자와 예(禮)자를 따서 동예(東禮)로 하였다는 마을 이야기처럼 이곳에는 예의 바르게 오가는 이들에게 넉넉한 곁을 내어주는 아름드리나무가 있다. 500년이 넘은 진주 동예리 느티나무>는 높이 약 20m, 둘레 60m 정도다. 이 아래에 잠시 앉아 있으면 맴맴맴~ 하고 시원하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마치 계곡물에 발을 담근 듯 오가는 바람이 맑고 시원하다.느티나무 그늘에 가..

진주 속 진주 2025.07.08

백문이 불여일견, 진주시의회 견학프로그램

백문이 불여일견, 진주시의회 견학프로그램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百聞 不如一見(백문 불여일견))”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진주시의회도 뉴스나 다른 곳에서 듣거나 보는 것보다 직접 보고 체험하면 남다르게 다가올 겁니다. 이를 위해 진주시의회는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5월 28일 진주 제일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시의회 진로 체험 견학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방자치제도와 지방의회를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진주시의회를 방문한 진주제일여고 인문학동아리 1·2학년생 22명은 진주시의회 구성과 의미, 시의회의 역할 등에 대해 안내를 들었습니다. 단순히 시의회의 역할 등을 배운다면 자칫 지루할 시간도 지방의정 OX 퀴즈와 지방자치를 쉽게 풀어낸 샌드아트 영상 상영 등이..

진주 속 진주 2025.06.30

진주 지역 경제의 마중물, “지역 상품 우선 구매율 높여야”

진주 지역 경제의 마중물, “지역 상품 우선 구매율 높여야”오경훈 의원 5분발언 마중물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요즘은 수도꼭지만 틀어도 물이 콸콸 나오지만, 한때는 펌프질해서 물을 끌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때 펌프 위에 물을 붓는 물이 마중물입니다. 그래서 요즘 마중물은 어떤 일의 밑바탕이나 시발점이 되는 사례를 말하기도 합니다. 6월 2일, 제266회 진주시의회 정례회에서 오경훈 의원은 5분 발언에 나서 “공공 부문에서의 지역 상품 구매 확대야말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 등을 유발하는 효과적인 지역 내 자금 선순환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지역 생산 물품과 지역 유통 기업 보호와 육성을 강조하며 “지역 상품 우선 구매율 높여야” 한다는 오 의원의 발언을 듣는 순간 지역 경제의 선순환은 ..

진주 속 진주 2025.06.29

“누구나 라면 먹고 갈래요?”, 진주형 공유공간 제안-최호연 시의원

“누구나 라면 먹고 갈래요?”, 진주형 공유공간 제안 “라면 먹고 갈래요?”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가 유지태에게 던진 대사입니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여자가 우리집에서 자고 가라는 의미를 내포한 젊은 연인들의 은밀한 밀어이기도 합니다. 사랑의 속삭임을 돌려말하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우리 진주 사회에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라면 한 그릇의 온기를 나누자는 제안이 진주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6월 2일, 제266회 진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최호연 의원은 공유형 공간을 중심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자며 ‘진주형 라면 나눔공간 조성’을 제안했습니다. 최 의원은 “누구나 들러 무료로 라면 한 그릇을 나누는 공유형 복지 공간은 정서적 복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지역 복지관, 기업..

진주 속 진주 2025.06.27

호국보훈의 달 진주 가볼 만한 곳②- 진주성 임진대첩 계사순의단

6월은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께 나라와 우리는 잊지 않고 보답함을 약속한다. 단순히 물질적 보답 못지않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의미가 더욱더 크다. 충절의 도시, 진주에는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뇌기 좋은 곳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호국 성지 진주성에는 호국보훈의 달, 국립현충원과 같은 창렬사와 함께 임진대첩계사순의단(壬辰大捷癸巳殉義壇) 찾는다면 더욱 의미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임진대첩계사순의단(壬辰大捷癸巳殉義壇)은 진주성 촉석루 북쪽 야트막한 언덕에 있다. 이곳은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당시 임진년 진주대첩과 계사년 7만 민관군의 의로운 죽음(순의·殉義)을 기리는 곳이다. 제단 아래에는 전쟁 당시의 진주성 1,2차 전투..

진주 속 진주 2025.06.23

호국보훈의 달 진주 가볼 만한 곳- 진주성 창렬사

호국보훈의 달 진주 가볼 만한 곳- 진주성 창렬사 6월은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께 나라와 우리는 잊지 않고 보답함을 약속한다. 단순히 물질적 보답 못지않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의미가 더욱더 크다. 충절의 도시, 진주에는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뇌기 좋은 곳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호국 성지 진주성에는 호국보훈의 달, 국립현충원과 같은 창렬사(彰烈祠)를 찾는다면 더욱 의미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보훈이란 과거의 역사 속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헌신을 현재에 영광스럽게 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공동체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보훈의 정신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정신으로서 우리나라와 우리 민..

진주 속 진주 2025.06.20

진주 가볼만한 곳-진주남강습지생태원

유월, 심신을 다독여주는 진주남강습지생태원에 가보시라 벌써 한 해의 절반인 유월. 빨리빨리~재촉하는 일상의 번잡을 벗어나 심신의 휴식을 찾고 싶었습니다. 잠시라도 지친 일상을 벗어나 숨을 고르고 내 마음에 쉼표를 주기 위해 남강댐 아래에 있는 진주남강생태습지원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남강댐에 가로막혔던 남강이 진주 도심을 향해 곧장 흘러가는 첫 길목에 이르자 푸른 하늘과 초록빛 물길이 우리를 시원하게 반깁니다. 남강 강변을 따라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도로로 나뉘어 있습니다. 근처에 공영자전거 하모 타고>가 있어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가도 좋습니다. 내 속도만큼 달곰한 풍광들이 들어옵니다. 강 너머로 칠봉산이 근육질의 암벽을 드러냅니다. 노란 창포꽃들이 빨리 찾아온 여름에 황금빛으로 웃으며 반깁니다..

진주 속 진주 202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