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면서도, 이름만 떠올려도 몸속 어딘가가 뜨끈하게 데워지는 듯한 곰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아니라 근처에 왔기에 꼭 먹고자 했던 의지가 강했습니다. 고기를 잡던 백정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동네가 진주에ㅣ 망경동 일대입니다. 그런 까닭인지는 모르지만, 이곳에는 고기 관련 맛집이 여럿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육거리곰탕은 단연 으뜸입니다. 일제 강점기 새로 거리가 만들어지면서 로터리와 방사형 도로를 진주역 주위에 만들었습니다. 지금이야 개양으로 옮겼지만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경전선 진주역이 있던 곳이라 일제 강점기 진해처럼 방사형 도로가 만들어지며 육거리도 생겼습니다. 아무튼 육거리로 간다면 일본 드라마 처럼 주위 맛집을 찾으려고 고민할 필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