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은 짬뽕 특화 거리가 따로 있을 정도로 짬뽕으로도 유명합니다. 한국의 중국 음식 대부분이 임오군란 이후 이주해 온 화상(華商)이 퍼뜨린 것처럼 근대 도시 군산에 돈 벌러 온 화교들이 '산둥식 초마면'에 고춧가루와 고추기름을 넣어 ‘매운 초마면’을 만들었던 게 현재의 짬뽕이 되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입니다. 서해안 갯벌에서 나는 바지락 등이 들어간 국물에 듬뿍 들어간 해산물을 만나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짬뽕으로 유명한 군산에서도 맛집으로 소문난 복성루를 한 달 사이에 두 번 찾았습니다. 군산은 일제 강점기 쌀 수탈의 아픈 근대 역사가 깃든 곳이라 여러 번을 찾았지만, 복성루에서 짬뽕은 먹지 않았습니다. 번번이 식당 앞에 줄 선 이들의 대열에 동참할 엄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4월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