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69

봄바람 맞고 싶다면 진주 남강 둔치가 딱~!

봄바람 맞고 싶다면 진주 남강 둔치가 딱~! 바람 맞고 싶었습니다. 겨우내 묵은 때를 날려버릴 바람을 맞으러 남강 둔치로 향했습니다. 진주를 에둘러 흘러가는 남강은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는 곳 가까운 하대동 둔치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강둑에 오르자 탁 트인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좌우에 우리네 일상이 깃든 공간이 함께하고 옆으로는 강을 따라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아직 강변은 갈빛입니다. 지난해의 열정들의 흔적이 갈색으로 우리를 반깁니다. 볕이 더욱더 뜨겁게 다가오면 연둣빛으로 바뀔 듯합니다. 강둑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습니다. 자전거 공기 충전기도 있습니다. 오가는 자전거 무리가 마치 물속 물고기처럼 헤엄치듯 지납니다. 둔치 곳곳에는 화장실에 있어 산책하며 급한..

카테고리 없음 2023.03.15

봄날로 가자, 진주 매화 숲

살금살금 다가와서 훅하고 가버릴 봄을 보러 갔습니다. 진주 내동면 둔티산 매화 숲에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에 2월 26일 가는 걸음 동안 설렜습니다. 사유지인 매화 숲을 3월 12일까지 개방한다는 소식에 서둘렀습니다. 내동면사무소를 지나 하동 방향으로 가다가 모산교차로에서 산기마을, 산강마을 방면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 무렵이면 길가에 매화 숲으로 가는 이정표가 우리를 안내합니다. 목적지에 이르면 벌써 상춘객들이 주차해 놓은 차들이 한쪽에 나란히 서 있습니다. 뱀 꼬리처럼 길게 줄선 차 맞은편으로 홍매화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하늘 웃으며 우리를 반깁니다. 은 사유지입니다. 올해는 2월 10일부터 3월 12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립니다. 입장료와 화장실, 주차 공간이 ..

진주 속 진주 2023.03.10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산청 환아정

어딘가로 빠르게 오가는 사람들과 물고기처럼 쉼 없이 움직이는 차들.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오히려 좁은 산청군청을 찾았습니다. 산청읍의 중심지에 자리한 군청 뒤편으로 향하면 2022년에 재현한 ‘환아정(換鵝亭)’이 있습니다. 환아정은 군청 뒤편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까닭에 산청읍 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햇살 드는 자리에 있는 환아정으로 다가서자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전설 속 동물인 해치(또는 해태)가 입구에서 반깁니다. 화재와 재앙을 막는 상서로운 동물인 까닭에 궁궐 입구 등에 세워져 있는데 여기서 만나니 낯설기도 합니다. 해치 곁을 지나면 계단이 나오고 계단 위로 솟을대문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대문에는 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문득 해치와 함께 올바름은 생각하라는..

경남이야기 2023.02.07

진주성, 진주성카페

진주성이 속삭이는 풍광이 함께하는 진주성카페 진주(晉州) 속 진주(眞珠)가 언제 찾아가도 좋은 진주성(晉州城)입니다. 진주 도심에 있지만 세상의 소란스러움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남강과 함께하는 쉼터이기도 합니다. 진주성 인근에 차를 세우고 성 정문이 공북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왼편으로 하모 캐릭터 등(燈)이 우리를 보고 “하모 다 잘 될거야”라며 반깁니다. 하모를 지나면 진주성 1차 전투의 승리를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 동상이 나옵니다. 이때부터 살짝 갈등이 생깁니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성은 타원형이라 어디를 가도 다시금 만납니다. 왼쪽으로 가면 촉석루 등이 있고 오른쪽에는 경남도청의 정문이었던 영남포정사와 국립진주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진주 속 진주 2023.02.03

수고했다고 넌지시 일러주고 가는 편백 바람 따라 –하동편백자연휴양림

겨울이 농익어갑니다. 열심히 살아온 자연도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숨을 고르기 좋은 곳이 하동에는 많습니다. 비록 가 내년으로 연기되어 아쉽지만 하동편백자연유양림은 위안을 안겨줄 겁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 여름시즌 비대면 안심 관광지 25선’에 선정된 코로나19 청정 휴양지입니다. 편백자연휴양림은 하동 옥종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옥종면에서 청암면으로 넘어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하동 편백자연휴양림 - 문의 ‧ 안내 : 070-8994-0717 - 관련 홈페이지 : http://okjong.foresttrip.go.kr/ 하동편백자연휴양림 경상남도, 하동편백자연휴양림 okjong.foresttrip.go.kr 안내소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임도를 따라 걸..

경남이야기 2022.01.3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강구안 골목길

차곡차곡 쌓인 세월의 흔적을 담아오는 여행길, 통영 강구안골목길 통영은 바다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강구안 너머로 오밀조밀한 도심 속 속에서 빛바랜 건물 너머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거북선과 판옥선이 건너다 보이는 아름다운 통영항 중심에 있는 강구안 골목은 과거, 통영의 명동이었습니다. 골목 곳곳에 통영의 근현대 문화와 역사가 집약되어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던 곳이었습니다. 연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즐거운 추억을 찾아 통영 강구안 골목길로 향했습니다. 일부러 한산대첩 광장 주위에 차를 세우고 푸른 하늘을 안으며 걸었습니다. 가을빛이 푸르고 푸른 까닭에 덩달아 마음도 파랗게 물들어갑니다. 저 멀리 북포루도 보입니다. 동쪽 벼랑 동피랑..

경남이야기 2022.01.03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중앙동우체국

유치환이 편지 5천 통 보낸 곳, 통영중앙동우체국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이다. / 오늘도 나는 / 에머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1908~1967)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 몰라도 사랑했으므로 우리는 진정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행복을 찾아 통영 도심을 걸었습니다. 통영은 유치환을 비롯해 김상옥, 김춘수, 박경리와 같은 많은 예술가의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통영 도심 앞 통영중앙동우체국은 유치환 시인이 5천여 통의 편지를 보낸 곳입니다. 도심의 번잡함은 잠시 내려놓고 길가 모퉁이에 작은 쉼터에서 숨을 골랐습니다. 우체국으로 향하는 일방통행 입구입니다. 오가는..

경남이야기 2021.12.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소풀섬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 있는 통영 소풀섬 단계적 일상 회복 중인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가슴 한구석은 돌멩이 하나를 얹어 놓은 듯 답답합니다. 가슴 탁 트이는 풍경을 만나고 싶어 통영 소풀섬으로 떠났습니다. 통영-대전 고속도로 통영 나들목을 나와 도심으로 향하다 미늘 고개를 넘어가다 미늘 삼거리 부근에서 바다 쪽으로 향했습니다. 용남해안로를 따라 내려가면 바다와 만났습니다. 통영 CRE 세자트라 숲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곳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있습니다. 바다를 거슬러 올라온 바람이 달곰합니다. 바람의 안내를 받아 해안 도로를 달렸습니다. 바다가 길동무 된 해안 길은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굽은 길이기도 하지만 차창 너머의 푸른 바다 기운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저만치에서 목적지인 소풀섬..

경남이야기 2021.12.27

멍때리기 좋은 통영 카페 <바다봄>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친 어느 날, 탁 트인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멍 때리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비우고 채우고 싶었습니다. 통영 강구안이 잘 보이는 카페 으로 향했습니다. 강구안은 주차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근에 저렴한 공영 주차장이 많습니다. 한산대첩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한산대첩 광장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은 무인 결제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최첨단은 아닙니다. 휴대용 카드 리더기에 카드를 삽입하고 주차요금을 내거나 현금 결제 하는 방식입니다. 일종의 수동과 자동의 중간이지만 사용 설명대로 하면 어렵지는 않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잠시 한산대첩 광장 주위를 햇살 샤워하듯 기분 좋게 걸었습니다. 예열을 마친 뒤 천천히 강구안으로 향했습니다. 강구안과 남망산을 가로지른 다리 건설이 ..

경남이야기 2021.12.23

박물관은 살아있다⑨ – 고성 공룡박물관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을 만나다 엉덩이가 들썩이는 요즘입니다. 어디를 가도 좋을 때입니다. 아이가 있다면 꼭 가봐야 할 박물관이 있습니다. 고성 공룡박물관입니다.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고성군에 발견되었습니다. 고성군 전역에서 발견된 5,000여 점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가장 쉽게 공룡의 흔적을 만날 수 있게 합니다. 공룡의 매력에 빠져던 아이와 함께 한다면 옛 추억도 떠올리며 덩달아 공룡 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고성군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시원한 바람이 와락 안깁니다. 한려수도의 가운데에 위치한 상족암공원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뺨을 어루만지고 갑니다. 나무데크 산책로를 따라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마치 인간 세계에서 공룡 세계로 가는 기분입니다. 에..

경남이야기 20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