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숭생숭한 봄을 잠재우기 위해 떠난 고성 문수암과 보현암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들어서면 어디로든 떠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숭생숭한 봄날, 잠잠히 지내기 위해 가족 모두가 떠난 곳이 고성 문수암과 보현암입니다.진주에서 사천을 거쳐 고성으로 가다가 무이산이 보이면 덩달아 문수암과 보현암을 알리는 이정표가 들어옵니다. 무이산 품에 안기면 굽이굽이 올라가는 길이 힘들지 않습니다. 아래에서부터 걸어서, 산행하는 이도 있지만 우리 가족처럼 승용차에 몸을 싣고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문수암 주차장에 도착하면 푸른 고성바다를 품은 바람이 무이산의 맑은 기운과 함께 우리를 감쌉니다. 덕분에 묵은내는 절로 날아가 버립니다.굽이굽이 지나온 길 너머로 약사여래 불상이 보입니다. 덩달아 몸과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