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퐁네프 다리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12. 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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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이야기가 머무는 곳- 진주 퐁네프다리

 

 

1991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Les Amants du Pont-Neuf)>가 떠오르는 가을입니다.

 

 

 

사랑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며 그림을 그리는 여자 미셸과 퐁네프 다리 위에서 처음 만난 그녀가 삶의 전부인 남자 알렉스의 내일이 없다는 듯이 열정적으로 치열하게 사랑한 두 사람은 3년 뒤 크리스마스에 퐁네프의 다리에서 재회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은 곳이 진주 퐁네프 다리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9번째 다리인 퐁네프 이름을 본뜬 진주 퐁네프 다리는 거창, 함양, 산청 등지에서 진주 도심으로 들어올 무렵 큰 성곽처럼 서 있는 웰가아파트와 나불천을 잇는 다리입니다.

 

 

진주 찾아온 이들이 즐겨 먹는 진주냉면으로 유명한 <하연옥> 본점이 근처에 있기도 합니다.

 

 

아파트 정문에서 가을 햇살을 넉넉히 안으며 나불천(羅佛川)을 걸었습니다.

 

 

나불천은 진주 명석면 신기리 솔기저수지에서 시작되어 명석면과 진주 시내를 흘러 진주성 서장대 아래에서 진주 남강과 한 몸을 이루는 하천입니다.

 

아늑한 풍경 덕분에 술 없이도 취하고 걸음마다 달곰합니다.

 

 

오가는 사람들 모두 얼굴에 넉넉함이 묻어 있습니다.

 

 

하천을 가로질러 놓은 다리 앞에는 금목서 두 그루가 호위무사처럼 서 있습니다.

 

 

금목서가 뿜어내는 향긋한 냄새가 일상 속 묵은내를 날려버리게 합니다.

 

 

금목서 향에 취해 다리를 건넙니다. 다리는 진주시의 상징 새인 백로를 담은 새 조형물이 다리 난간에 힘차게 날갯짓하며 날아오르는 모양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다리는 영화처럼 사랑이 영글기를 바라는지 다리 앞 난간에는 장미 문양이 붙어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바람이 오가며 뺨을 살포시 어루만지고 갑니다.

 

 

이현교까지 걸어도 좋고 시간이 넉넉하다며 이 산책로를 따라 명석면 삼거리까지 가도 좋습니다. 자전거 도로와 함께 난 길을 따라 고즈넉한 가을 들녘을 더불어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다리 아래에서 새들이 해바라기처럼 햇살에 샤워하고 있습니다. 그저 평화롭습니다.

 

오늘은 퐁네프 다리에서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을 떠올리며 기분 좋게 돌아왔습니다.

 

 

잔잔한 하천과 주위 풍광이 주는 아늑함에 마음은 이미 평온이 깃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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