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 114

함양 가볼만한 곳 - 함양박물관

돌이 돌로 보이지 않는, 함양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염불보다 잿밥이라지만 이곳은 정말 잿밥 같은 달곰한 풍경이 우리를 먼저 유혹합니다. 함양박물관과 주위 상림공원이 그렇습니다. 함양박물관을 찾는다는 것은 상림공원을 간다는 말과 같습니다.  먼저 상림을 거닙니다. 초록빛이 짙어가는 아늑함이 일상 속 찌꺼기는 사라집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깊은 산중에 들어온 듯 숲의 기운을 한가득 채웁니다. 초록빛으로 샤워하는 기분입니다.  그러다 홍수 때 쓸려 ..

경남이야기 2024.05.22

봄날로 가자, 진주 매화 숲

살금살금 다가와서 훅하고 가버릴 봄을 보러 갔습니다. 진주 내동면 둔티산 매화 숲에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에 2월 26일 가는 걸음 동안 설렜습니다. 사유지인 매화 숲을 3월 12일까지 개방한다는 소식에 서둘렀습니다. 내동면사무소를 지나 하동 방향으로 가다가 모산교차로에서 산기마을, 산강마을 방면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 무렵이면 길가에 매화 숲으로 가는 이정표가 우리를 안내합니다. 목적지에 이르면 벌써 상춘객들이 주차해 놓은 차들이 한쪽에 나란히 서 있습니다. 뱀 꼬리처럼 길게 줄선 차 맞은편으로 홍매화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하늘 웃으며 우리를 반깁니다. 은 사유지입니다. 올해는 2월 10일부터 3월 12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립니다. 입장료와 화장실, 주차 공간이 ..

진주 속 진주 2023.03.10

수고했다고 넌지시 일러주고 가는 편백 바람 따라 –하동편백자연휴양림

겨울이 농익어갑니다. 열심히 살아온 자연도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숨을 고르기 좋은 곳이 하동에는 많습니다. 비록 가 내년으로 연기되어 아쉽지만 하동편백자연유양림은 위안을 안겨줄 겁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 여름시즌 비대면 안심 관광지 25선’에 선정된 코로나19 청정 휴양지입니다. 편백자연휴양림은 하동 옥종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옥종면에서 청암면으로 넘어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하동 편백자연휴양림 - 문의 ‧ 안내 : 070-8994-0717 - 관련 홈페이지 : http://okjong.foresttrip.go.kr/ 하동편백자연휴양림 경상남도, 하동편백자연휴양림 okjong.foresttrip.go.kr 안내소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임도를 따라 걸..

경남이야기 2022.01.3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중앙동우체국

유치환이 편지 5천 통 보낸 곳, 통영중앙동우체국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이다. / 오늘도 나는 / 에머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1908~1967)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 몰라도 사랑했으므로 우리는 진정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행복을 찾아 통영 도심을 걸었습니다. 통영은 유치환을 비롯해 김상옥, 김춘수, 박경리와 같은 많은 예술가의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통영 도심 앞 통영중앙동우체국은 유치환 시인이 5천여 통의 편지를 보낸 곳입니다. 도심의 번잡함은 잠시 내려놓고 길가 모퉁이에 작은 쉼터에서 숨을 골랐습니다. 우체국으로 향하는 일방통행 입구입니다. 오가는..

경남이야기 2021.12.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소풀섬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 있는 통영 소풀섬 단계적 일상 회복 중인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가슴 한구석은 돌멩이 하나를 얹어 놓은 듯 답답합니다. 가슴 탁 트이는 풍경을 만나고 싶어 통영 소풀섬으로 떠났습니다. 통영-대전 고속도로 통영 나들목을 나와 도심으로 향하다 미늘 고개를 넘어가다 미늘 삼거리 부근에서 바다 쪽으로 향했습니다. 용남해안로를 따라 내려가면 바다와 만났습니다. 통영 CRE 세자트라 숲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곳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있습니다. 바다를 거슬러 올라온 바람이 달곰합니다. 바람의 안내를 받아 해안 도로를 달렸습니다. 바다가 길동무 된 해안 길은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굽은 길이기도 하지만 차창 너머의 푸른 바다 기운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저만치에서 목적지인 소풀섬..

경남이야기 2021.12.27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속으로- 하동 섬진강 습지공원과 섬진강 대나무숲길

자연의 속내를 들여다보기 좋은 겨울입니다. 일상에 바빠 미처 잊고 지낸 나를 위해 하동 섬진강습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공원은 차를 세울 곳이 마땅하지 않습니다. 하동포구공원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횡천강이 섬진강과 하나 되는 사이를 걷었습니다. 횡천교를 건너자 강을 가로질러온 바람이 달곰합니다. 바람에 내년 하동세계차(茶)엑스포를 알리는 깃발이 춤을 추듯 펄럭입니다. 마치 깃발들이 사열 받는 군인처럼 서서 반깁니다. 푸른 하늘을 품은 섬진강을 더욱더 푸릅니다. 덩달아 마음마저도 푸릅니다. 다리를 건너자 섬진강 대나무숲길이 나옵니다. 대숲 옆으로 갈 빛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섬진강 습지공원입니다. 먼저 대숲으로 향했습니다. 은 총연장 2.5km의 섬진강 대나무 숲길로 대나무를 활용해 경계 목을 설치하고 섬진..

경남이야기 2021.12.11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하동 섬진강 하모니철교

맹렬히 뛰어온 한 해도 이제 끝자락입니다. 열심히 살아온, 온전히 나만을 위해 하동 하모니철교로 향했습니다. 마치 학교 숙제를 품은 듯 하동으로 향했습니다. 하모니철교는 경전선 엣 섬진강철교가 있던 곳입니다. 송림공원과 이어져 있습니다. 차를 에 세웠습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만들어진 멋진 공간에 이르면 먼저 햇살이 반갑게 맞습니다. 이곳에는 무인편의점과 카페가 있습니다. 뜨락에는 공공미술 2020프로젝트의 하나인 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기차를 타고 떠나는 듯 걸음도 가볍습니다. 본격적으로 옛 철교로 향하자 다리 입구에서 내년에 열리는 하동 세계 차(茶) 엑스포(2022.04.23.~2022.05.22.) 마스코트를 그린 벽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모니철교에 이르면 가슴이 탁 트입니다. 사방으로 밀려..

경남이야기 2021.12.10

하동 맛집 - 하동 카페, <팥이야기>

모던보이와 모던걸들이 나올 듯한 하동 카페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맛난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멋진 볼거리가 많은 하동은 아울러 맛난 맛집들이 많습니다. 하동의 상징, 드라마 세트장인 을 지나 면 소재지로 좀 더 들어가면 마을 골목이 야외 갤러리 같은 하덕마을 섬등갤러리가 나옵니다. 갤러리 입구에 있는 가 우리에게 맛난 팥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47가구가 모여 사는 입석리 하덕마을로 들어서자 “여기는 골목길갤러리입니다”라는 이정표가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하덕마을은 섬처럼 뚝 떨어진 마을이었기에 이곳 사람들은 섬등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마을에 27명의 작가가 동네에 살며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림과 사진, 조형물이 마을 속에 녹아 만든 벽화 마을입니다. 섬등갤러리 골목으로 들어서기 전 ‘차꽃..

경남이야기 2021.11.01

하동의 숨은 보물, 섬등갤러리골목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괜스레 어디라도 떠나야 할 때입니다. 어디로 가든 푸른 하늘은 우리를 반깁니다. 이럴 때면 남들 다 아는 명승지로 가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특별한 가을 나들이를 찾는다면 나만의 숨은 보물 같은 하동 섬등갤러리골목을 권하고 싶습니다. 섬등갤러리골목은 하동 세계 차(茶) 엑스포(2022.04.23.~2022.05.22.)가 열리는 화개면으로 가는 길목인 하동 악양면에 있습니다. 하동 악양 하면 평사리의 들판과 부부송을 먼저 떠올리기 일쑤입니다. 물론 멋진 풍광입니다. 더구나 동정호의 넉넉한 쉼터는 일상 속 묵은내를 씻기에 그만입니다. 인근 드라마 세트장인 은 더할 나이도 없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풍광이 평사리의 부부송과 동정호를 지나 최참판댁을 거쳐 면 소재..

경남이야기 2021.10.26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시립 서부도서관

바쁜 일상 중 쉼표 하나, 난 도서관에 간다- 진주 서부도서관 우리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목을 축이며 잠시 주위를 돌아볼 여유를 가집니다. 커피 한 잔처럼 숨 고르기 좋은 곳이 진주에는 많습니다. 바쁜 도심 일상에서 쉼표 하나 찍으러 도서관에 간다며 생뚱맞을까요? 아닙니다. 진주 도심 속 도서관은 우리에게 인생의 목마른 갈증을 해결해줄 쉼터입니다. 제사보다 잿밥이 더 떠올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올해 새롭게 단장한 진주 서부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이현동 촉석초등학교 옆 야트막한 언덕에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가람 체육공원이 바로 옆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진주 서부지역의 풍광들이 등 뒤로 밀려옵니다. 주위를 걷습니다. 아늑합니다. 도서관 정문으로 향하는 계단은 가파릅니다. 둘러 가더..

진주 속 진주 202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