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여행 139

아스라이 쌓이는 시간의 풍경, 진주 논개제를 찾아

아스라이 쌓이는 시간의 풍경, 진주 논개제를 찾아 내딛는 걸음마다 초록이 묻어나는 요즘입니다. 어디를 가도 좋을 때이지만 아스라이 쌓이는 시간의 풍경을 찾아 진주성으로 향했습니다. ‘제24회 진주 논개제’가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주성과 진주대첩 역사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논개제는 1593년(선조 26) 6월 29일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진주성 2차 전투에서 진주성이 함락되자 남강에 투신한 의기(義妓) 논개를 기념하기 위해 일종의 논개 추모제인 의암별제>를 계승한 축제입니다. 19세기 중엽부터 해마다 이 무렵이면 진주 인근 300명의 기녀가 촉석루 일대에 모여 악가무(樂歌舞)가 어우러진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때인 1930년대 말 사라졌다가 1992년 복원을 거쳐..

진주 속 진주 2025.05.05

色다른 아름다움으로 유혹하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야경

色다른 아름다움으로 유혹하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야경 경남 진주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푸른 남강과 어우러진 진주성이며 촉석루는 말할 것도 없고요. 특히 어둠이 내려앉고 별과 달이 비치는 밤이라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낮과 색다른 진주 속 진주 같은 풍경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저녁 7시.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이르자 주차장을 환하게 밝히는 불빛이 우리를 먼저 맞이합니다. 차를 세우고 발을 차 밖으로 내밀자, 월아산 자락의 맑은 기운이 우리를 감쌉니다. 이곳에서는 어디로 발걸음을 옮겨도 좋습니다. 작가정원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조명등이 청사초롱처럼 우리의 반기며 저 앞에서 이끕니다. 어둠 속에서도 무대에 선 주인공처럼 조명에 환하게 웃으며 반기는 꽃들 속에 벚꽃 엔딩의 아쉬움은 떠오르지도 않..

진주 속 진주 2025.04.17

예술 감성 넘치는 진주연극페스티벌 찾아가는 야외극장

예술 감성 넘치는 진주연극페스티벌 찾아가는 야외극장  해가 지고 하나둘 불이 켜질 때쯤 진주연극페스티벌의 재미난 잔치가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왔습니다. 제26회 진주연극페스티벌이 4월 5일부터 12일까지 진주 여기저기에서 열립니다. 찾은 날은 4월 5일, 충무공동 물초울공원입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찾아가는 야외극장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진주연극페스티벌은 진주 시민들의 공연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문화, 연극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경상남도와 진주시가 후원하고 한국연극협회 진주지부가 주최·주관해서 열립니다. 진주 예술 중심 현장과 초장1지구 물빛공원, 충무공동 물초울공원, 진주문고, 푸른마을 작은도서관 에서 관객들을 만납니다.   찾은 날은 낮에 비가 조금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

진주 속 진주 2025.04.13

교육도시 진주를 가다2-진주 최초 사립학교, 봉양학교(봉래초교)

교육도시 진주를 가다2-진주 최초 사립학교, 봉양학교(봉래초교) 진주를 일컬어 흔히들 교육 도시>라고 한다. 시민 절반 가까이가 학생이라고도 한다. 2025년 올해에만 해도 진주 지역 학교 중에서 사봉초, 집현초, 진주여중, 진주중학교, 진주고, 진주여고 등 6개 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100년이라는 시간도 적지 않지만, 진주에는 무려 1000년이 넘는 교육기관도 있다. 진주향교다. 정확한 설립 연대를 알 수 없지만 기록에 고려 성종 6년(987년)에 향학당으로 처음 세워진 후 조선시대 들어 지금의 향교로서의 모습을 갖추었으니 그 오랜 역사는 더 이상 말할 필요조차 없다. 더구나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은 경상국립대학교를 비롯한 진주교육대학교, 연암공과대학교, 진주보건대학교 4곳이나 있다. 단순히 ..

진주 속 진주 2025.04.11

지금은 꽃길만 걸어요-진양호 벚꽃길

지금은 꽃길만 걸어요-진양호 벚꽃길 진양호 벚꽃길은 항상 반갑습니다. 언제 가도 늘 넉넉한 곁을 내어줍니다. 더구나 기다려온 봄이라면 더욱 하얗고 은은한 핑크빛 벚꽃으로 우리를 반깁니다. 찾은 날은 3월의 마지막 날. 아쉽게도 벚꽃들은 아직 기지개를 켜는 중이었습니다. 진양호 마라톤이 열리는 4월 6일이면 제법 핑크빛으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할 듯합니다.  진주 도심에서 산청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 명석면사무소를 지나고 이정표를 따라 진양호로 들어서자 푸른 빛의 하늘과 초록빛의 진양호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덩달아 푸른빛으로 물든 우리는 일상 속 긴장의 끈을 스르륵 풉니다.  진양호 내 청동기문화박물관까지는 호수를 따라 나무 데크 길이 놓여 있습니다. 자전거는 물론이고 풍경을 안으며 걸어도 좋습니다.  곳곳..

진주 속 진주 2025.04.05

벚꽃 멀미 주의보가 내려진 진주시립연암도서관

진해군항제가 3월 29일부터 막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진해군항제에서 벚꽃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아세요. 벚꽃보다 더 많은 사람 무리에 휩싸여 보내지 않을 벚꽃 명소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덜 알려진 명소라 넉넉하게 은은하게 분홍빛으로 고개 내밀어 인사하는 벚꽃 구경하기 좋은 곳이 경남 진주 도심에 있습니다.진주시립연암도서관이 바로 그러합니다. 야트막한 선학산 자락에 자리한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벚꽃 터널은 꽃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좋은 글귀들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기도 합니다. “저는 행복의 참된 비법을 찾았어요. 바로 ‘현재’를 사는 거에요. (키다리 아저씨> 중에서)”벚꽃을 아름답게 맞이하는 지금이 바로 행복의 비법입니다. 벚꽃길을 걸으면서 문득문득 고개를 들어..

진주 속 진주 2025.03.30

경남도청, 진주를 떠난 지 올해로 100년

경남도청, 진주를 떠난 지 올해로 100년 100년 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 같은 일이 경상남도 진주에 일어났습니다. 경상남도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진주의 근현대사에서 도청의 이전은 뼈 아픈 사건입니다. 우선 경상남도(慶尙南道)라는 이름은 1894년 갑오경장으로 전국이 23부제로 나뉜 뒤 다시금 1896년 13도제가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거짓말 같은 일은 경상 우병영이 있었고 23부 관찰사가 있었던 진주성에 체취가 남아 있습니다.  진주성의 정문인 공북문을 지나면 오른편에 복원한 ‘중영’이 나옵니다. 중영은 경상우병영(慶尙右兵營)의 2인자인 병마우후의 집무 공간입니다. 당시 낙동강을 기준으로 경상도를 동서로 나눠 좌도인 울산에는 경상 좌병영이, 우도인 창원 합포(옛 마산) 에는..

카테고리 없음 2025.03.28

진주 가볼만한 곳 - 경남산림박물관

맑고 고운 숨을 한가득 담다-경남산림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바람이라도 쐬고 싶은 요즘입니다. 이럴 때면 산림, 숲으로 가면 좋습니다. 높은 산으로 올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경남수목원을 찾으면, 그곳의 산림박물관을 천천히 거닐기만 해도 맑고 고운 숨을 한가득 담을 수 있습니다.  ▣ 경남산림박물관(경남수목원 내)주소 :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운영시간 : 겨울철 (11~ 2월) : 09:00~17:00 (입장마감..

진주 속 진주 2025.03.06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

시간이 만들어낸 신비를 만나다-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엊그제 일도 제대로 기억하기 어려운데 예사로 몇천 년 전, 심지어 1억 년 전의 일이라면…. 까마득한 오래 적 시간을 품은 곳이 진주에 있습니다. 혁신도시를 만들면서 우리 곁에 다가온 익룡발자국들입니다. 흔적을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에 담아 오가는 이들에게 보입니다.  ▣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이용 요금 : 어른 2,0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500원이용 시간 : 여름철..

진주 속 진주 2025.03.05

진주시의회-동백아가씨, '작곡가 백영호 기념관'

동백아가씨, ‘백영호 기념관’을 아시나요? “헤일수 없이 수많은 밤을/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를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없습니다. 대한민국 가요사에 길이 남은 ‘동백아가씨’가 지난 1월 7일, 소리꾼 장사익의 목소리로 진주 상대동 서울내과에서 퍼져 나왔습니다. 더구나 이날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여러 시의원이 참가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날, 진양교에서 진주시청 사이에 큰길에 자리한 서울내과에서 ‘백영호 기념관’ 재단장 축하 기념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축하 기념 공연에는 소리꾼 장사익과 백영호의 큰손자인 백치웅 작곡가, 소프라노 ..

진주 속 진주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