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58

봉황의 도시, 진주 흔적을 찾다

봉황의 도시, 진주 흔적을 찾다 진주는 봉황의 도시입니다. 고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인 봉황은 수컷을 봉, 암컷을 황이라 부릅니다. 봉의 앞부분은 기러기 또는 닭의 머리에 제비의 부리를 닮았고 뒤는 기린, 뱀의 목, 물고기의 꼬리, 황새의 이마, 원앙새의 깃, 용의 무늬, 호랑이의 등, 제비의 턱, 닭의 부리를 가졌으며, 오색(五色)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상서로운 전설 속 봉황 이야기가 진주에는 곳곳에 있습니다. 진주성 공북문에서 진주의 진산(鎭山)인 비봉산으로 향하는 중간에 봉곡로터리가 나옵니다. 로터리에는 봉황 조형물이 있습니다. 진주 시내를 둘러싼 산들은 200m 이내입니다. 비봉산이 138.5m, 선학산 134.2m. 높다고 해야 진주 외곽에 있는 집현산 572m입니다. 지리산이 남..

진주 속 진주 2023.09.07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봄이 흐르는 호반의 도시 진주에서 즐기기 좋은 청동기문화박물관 5월은 우리에게 엉덩이 붙이고 가만히 있질 못하게 합니다. 어린이날을 비롯해 어버이날이 아니더라도 푸른 하늘은 어디론가 떠나라 등 떠밉니다. 근데 호반의 도시, 진주에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양호를 끼고 드라이브도 즐기고 시간여행 하기 좋은 이 진양호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물관으로 목적지를 정해도 가는 길은 진양호를 지나는 까닭에 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쉼터와 풍경들이 우리를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유혹을 이겨내고 박물관에 들어서면 우리는 본격적인 시간여행자가 됩니다. 차를 세우고 매표소에 표를 끊고 들어가면(진주시민은 50% 할인) 소풍 나온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즐겁게 먼저 반깁니..

진주 속 진주 2023.05.27

봄날로 가자, 진주 매화 숲

살금살금 다가와서 훅하고 가버릴 봄을 보러 갔습니다. 진주 내동면 둔티산 매화 숲에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에 2월 26일 가는 걸음 동안 설렜습니다. 사유지인 매화 숲을 3월 12일까지 개방한다는 소식에 서둘렀습니다. 내동면사무소를 지나 하동 방향으로 가다가 모산교차로에서 산기마을, 산강마을 방면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 무렵이면 길가에 매화 숲으로 가는 이정표가 우리를 안내합니다. 목적지에 이르면 벌써 상춘객들이 주차해 놓은 차들이 한쪽에 나란히 서 있습니다. 뱀 꼬리처럼 길게 줄선 차 맞은편으로 홍매화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하늘 웃으며 우리를 반깁니다. 은 사유지입니다. 올해는 2월 10일부터 3월 12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립니다. 입장료와 화장실, 주차 공간이 ..

진주 속 진주 2023.03.10

박물관은 살아있다⑩-LH토지주택박물관

땅과 주택에 관한 모든 것 “집으로 장난치는 게 아니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게 아니다” 어릴 적부터 익히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삼대 요소 중 하나인 음식 뿐만 아니라 집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투기와 투자는 종이 한 장 차이일지 모르지만, 주택을 투자의 생각으로 여러 채를 가진 이들로 인해 집 없는 이들의 설움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런 답답한 마음에 우리나라 토지와 주택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LH토지주택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진주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들어서자 청동과 파이프를 표현한 세 그루 나무 형상의 '피어나는 신(信). 소(笑), 휴(休)'라는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화단의 평화로운 분위기는 에둘러있는 깃발들로 사뭇 긴장감이 감돕니다. LH..

진주 속 진주 2021.12.14

막차를 놓치고 싶은 길⓶, 진주 남강변(진주교~천수교)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 ~ 마산행 막 버스를 세운다.” 이광석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 많습니다. 진양교에서 진주교, 천수교를 잇는 남가람 문화거리는 촉석루 대밭 소리가 우리를 경쾌하게 부르는 곳입니다. 진주교에서 천수교 사이를 걸었습니다. 먼저 진주성 촉석루 맞은편 중앙광장 근처에 차를 세우고 대숲으로 향했습니다. 사방은 어두워 가로등에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가로등이며 도심의 불빛이 어둠을 몰아내고 걸음 앞을 비추어줍니다. 남가람 별빛길이라는 안내 글귀가 발걸음을 이끕니다. 탁 트인 광장에 이르자 가슴도 덩달아 탁 트인 듯 시원합니다. 광장 주위로 고요함이 밀려옵니다. 산책로를 따라 천수교 쪽으로 먼저 걸음을 옮겼습니다. 달빛이 고요히 밝..

진주 속 진주 2021.12.12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진양호호반전망대

진주 속 진주같은 진양호전망대 인공호수. 다소 삭막한 이름과는 달리 진주댐을 건설하면서 생긴 진양호는 진주 속 진주 같은 보석처럼 빛나는 호수입니다. 언제 찾아도 늘 넉넉하게 맞아주지만, 특히 해넘이 무렵이면 더욱더 황홀한 풍경을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을 수 있습니다. 진양호 공원 입구에 이르면 먼저 큼직한 현판이 내걸린 문이 나옵니다. 시내버스는 이곳까지만 들어옵니다. 시간 넉넉하다면 여기서부터 천천히 걸어가면 좋습니다. 진양호에 알알이 박히는 보석 같은 윤슬을 벗 삼아 걷기 좋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산으로 가는 길처럼 양쪽으로 푸르른 나무들의 기운이 한가득 입니다. 입구에서 승용차로 2~3분 거리에 있는 ‘진주시 두석장 전수교육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맞은편 가족 쉼터로 향했습니다. 날이 좋..

진주 속 진주 2021.11.08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중앙지하상가, 별별뮤지엄

진주 도심의 별 볼 일 있다!!!-진주 중앙지하상가 에나몰 별별뮤지엄 진주 도심에 진주성 말고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한다면 에나로 안 됩니다. 지금 진주 도심 지하상가 에나몰에는 별 볼일이 있습니다. 중앙지하상가 에나몰로 천천히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계단 걷기는 건강한 삶과 에너지 절약의 첫걸음이라 적힌 글귀 덕분에 덩달아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에나몰 상가는 많이 비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둘러볼 곳이 더 많습니다.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많아 숨 고르기 좋습니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외에도 승강기도 있어 걸음이 불편한 이들도 이제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진주 속 진주인 양 진주비쥬몰이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진주 지역 특산물 전시 판매장입니다. 옆으로 청사초롱처럼 영롱한 비단으로..

진주 속 진주 2021.10.31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냉정리 선돌, 냉정저수지

열정과 냉정 사이, 진주 냉정리 선돌과 냉정저수지 뜨거운 여름의 태양 열정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축 늘어지게 합니다. 몸에 있는 땀구멍을 모두 확인이라도 하려는지 태양 열정은 지칠 줄 모릅니다. 열정에서 냉정을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진주 집현면 냉정리에 있는 선돌과 냉정저수지입니다. 진주 도동지역에서 합천으로 가는 4차선 국도따라 가다 집현 교차로 옆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냉정마을로 가는 길에 한쪽에 안내판과 함께 돌울타리로 둘러싸인 이 나옵니다. 이정표석은 땅을 뚫고 나온 칼처럼 우뚝 솟아 있습니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80호인 이 선돌에 관해 안내판은 ‘진주에서 북으로 20리 떨어져 있다(晋州北拒二十里)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한양 가는 길을 안내하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짐작한다’라고 적혀 있습니..

진주 속 진주 2021.08.22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금호지, "하모, 다 잘 될거야!!!"

‘하모! 다 잘 될거야!’ 지친 마음에 힘이 되는 진주 금호지 한낮의 열기는 몸속의 모든 땀구멍을 통해 땀을 토해내게 합니다. 덩달아 우리 몸과 마음도 지쳐갑니다. 지쳐가는 일상 속에서도 시원한 숨결이 깃든 진주 금호지를 찾으면 잠시 지친 오늘의 일상을 서서히 적실 수 있습니다. 더구나 귀여운 수달 캐릭터 ‘하모’가 함께합니다. 일을 마치고 퇴근해 집이 아닌 금호지로 향했습니다. 금호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금호지로 향하자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먼저 월아산 자락 쪽으로 난 둘레길을 걷습니다. 넉넉한 숲의 기운이 몰려옵니다. 저수지 주위 곳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야외용 테이블과 의자들이 유혹합니다. 금호지 생태공원으로 방향을 틀었습니..

진주 속 진주 2021.07.07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월아산 청곡사

진주 청곡사에서 초록빛에너지 충전하다 세상은 어느새 초록을 넘어 녹색으로 통일되어 갑니다. 산과 들이 싱그러운 빛으로 물들어가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엉덩이는 들썩입니다. 진주 시내에서 멀지 않은 금산면 월아산 청곡사(靑谷寺)를 찾아 초록빛에너지로 충전했습니다. 진주 금산면 용아리와 진성면 중촌리·하촌리 경계에 솟아 있는 월아산은 달빛이 산을 타고 왔다 해서 달 오름산(달음산) 또는 달엄산 불립니다. 월아산에 이르자 청량한 공기가 와락 안깁니다. 일상 속 묵은내를 날려버리고 산소로 가득 채우는 기분입니다. 청곡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절을 품은 월아산 자락으로 가려니 입구에서 작은 보살상이 걸음을 세웁니다. 안내판이 없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세월에 마모된 보살의 모습이 아늑하고 평온..

진주 속 진주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