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할머니, 침대에서 지휘한다~ 내년이면 100살이 되는 김 마리아 할머니. 모처럼 이웃에 살았던 할머니들이 병문안을 왔습니다. 여든이 넘은 할머니께서는 큰 언니뻘인 김 마리아 할머니께 "저 누군지 아시겠어요. 요즘도 노래도 잘 하시나몰라..." 안부를 여쭙니다. 이웃 할머니들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얼씨구 지.. 카메라나들이 2013.02.23
아버지처럼 땅콩을 안주 삼아, 팔베개를 그리워하다 웅석사 대웅전 앞 수백년 된 은행나무 아래에는 동자승 조각인형들이 여럿 놓여 있다. 동자승들의 다양한 몸짓 속에서도 팔베개하고 누운 모습이 제일 부럽다, 선친께서도 저런 포즈로 즐겨 하셨다. 나역시 그러한적이 있는데 요즘은 하지 않는다. 대신 요즘 내 아이들이 동자승과 같은 .. 카메라나들이 2013.02.22
햇살에 샤워하기 때로는 저만치 물러가는 겨울이 시샘하듯 바람이 세차기도 하지만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은 막을 수 없네요. 봄에는 어떤 좋은 소식이 들리지 벌써 기다려집니다. 해찬솔일기 2013.02.21
저승에서 염라대왕이 꼭 묻는다는~ 20여 년 전 고등학생 때는 교련복을 입고 단체로 시내버스를 타고 학교소풍을 가기도 했다. 지금은 대중교통도 편하다. 진주의 신도시로 금산일대가 개발되어 예전에 많았던 비닐하우스 대신 콘크리트로 지은 하우스, 아파트단지들이 가득하다. 경남 진주시 금산면사무소에서 400m 정도 .. 진주 속 진주 2013.02.20
“김 서방, 또 거기 가는가?” 장모님은 아이들과 조카를 거느리고 잠시 다녀오겠다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되묻는다. 그렇다. 장모님 말씀처럼 설을 맞아 처가에 들른 나는 또 거기를 아이들을 이끌고 다녀왔다. 내 처가는 경남 함양. 함양에 가면 나는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천년 숲의 전설이 깃든 상림공.. 경남이야기 2013.02.19
게이르다 소리 듣기 전에 가보자, 진주 금호저수지 저승 가면 염라대왕이 묻는다. 이 저수지를 둘러보았느냐고. 만약 둘러보지 못했다고 말하면 게이르다고 크게 질책 받을 것이다. 늦기 전에 한번 둘러보자~ 경남 진주시 금산면에 있는 금호저수지! 진주 속 진주 2013.02.18
사랑을 꽃피우는 나무,천년의 숲을 찾아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이 연리목이다. 이 연리목은 수종이 다른 개서어나무(사진왼쪽)와 느티나무의 몸통전체가 결합되어 더욱 상서로운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 앞에서 서로 손을 꼭잡고 기도하면 부부간의 애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남녀간의 사랑이 이.. 경남이야기 2013.02.17
시간이 멈춘 오후3시 초침과 분침이 어서 빨리 2에서 3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시침을 재촉하는 오후. 아침에 내리던 눈도 기세를 다했는지 창가에는 보이지도 않는다. "뭘 그렇게 보세요?" "그냥~ 이렇게 (창 너머)봐요~." 방안에 걸린 온도계는 추운 바깥 날씨와 상관없이 23도씨를 가르킨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 카메라나들이 2013.02.12
세뱃돈을 모두 털어 투자하다 더 많은 돈을 벌려고 밑천을 대거나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것을 '투자'라고 한다.(보리국어사전) 나도 새해 첫날 투자를 했다. 내 투자처는 경남 진주시 평거동에 있는 진주문고. 설날을 맞아 공식적인 일정(?)인 처가 방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다. 진주문고 본점이다. 한때.. 해찬솔일기 2013.02.11
아버지, 당신께 손주가 소주 가득 채워 올립니다~ 건강보험 2월호에 <우리집만의 명절 풍경>이라는 주제로 형님과 큰 아이의 사진이 소개되었습니다. http://minwon.nhic.or.kr/alim/paper/oldpaper/201302/sub_04_09.html 사진 설명은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더 많은 우리집 명절 풍경이다. 우리집 아이들은 차례를 위해 절을 하는 것은 귀찮다며 일어.. 해찬솔일기 201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