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들이

시간이 멈춘 오후3시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3. 2. 1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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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침과 분침이 어서 빨리 2에서 3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시침을 재촉하는 오후.

아침에 내리던 눈도 기세를 다했는지 창가에는 보이지도 않는다.

 

 

"뭘 그렇게 보세요?"

"그냥~ 이렇게 (창 너머)봐요~."

방안에 걸린 온도계는 추운 바깥 날씨와 상관없이 23도씨를 가르킨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이불을 돌돌 말아 침대에서 창밖을 바라본다. 추워서 추운게 아니라 사람이 그리워서 추운게 아닐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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