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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석사 대웅전 앞 수백년 된 은행나무 아래에는 동자승 조각인형들이 여럿 놓여 있다. 동자승들의 다양한 몸짓 속에서도 팔베개하고 누운 모습이 제일 부럽다,
선친께서도 저런 포즈로 즐겨 하셨다. 나역시 그러한적이 있는데 요즘은 하지 않는다. 대신 요즘 내 아이들이 동자승과 같은 몸짓을 한다. 피는 못 속이는 건가?
동자승의 편안한 몸짓 속에 불현듯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내 아이들도 저 포즈이기에 문득 떠오른 것일까? 아님 쉬고 싶다는 내 의지의 표현이라 그럴까?
그런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아버지처럼 땅콩을 안주 삼아 마시고 있다.
- 해찬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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