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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함께하겠습니다~”, 성심어울림축제 마지막날

“평생 함께하겠습니다~”유의배 알로이시오 신부님의 다짐이 6월 7일, 작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고향 스페인의 부모님 임종도 지켜보지 못했지만, 한때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낮은 자로 멸시받았던 한센인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산청성심원 한센인과 약속을 지켰던 유 신부님의 팔순 잔치가 중에서 한센인들과 함께 펼쳐졌습니다.팔순 잔치에 앞서 성심 어울림 축제는 마을공동체 비전 세미나로 6일,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축제 이튿날이자 마지막 날인 7일 대성당에서 산청성심원 설립 66주년 축하 미사가 천주교 마산교구장 이성효 리노 주교님의 주례로 있었습니다.마을 맨 위쪽,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대성당으로 보행기에 의지해 올라가는 어르신이 보였습니다. 하느님께 의지한 삶은 이제 일상입니다.어르신을 따라 성당에 들어서자..

경남이야기 2025.06.07

산청성심원-성심어울림축제 첫째날,“우리가 없어져도 마을은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가 없어져도 마을은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6월 6일, 한센인과 중증장애인들의 보금자리 산청성심원에서 열린 마을공동체 비전 세미나에 참가한 마을경로회장의 말씀입니다. 산청 성심원에서 6일과 7일 이틀간 세상과 소통하고자 개최하는 '제11회 성심 어울림 축제'가 세미나로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오전 10시, 세미나가 열린 산청성심원 뜨락에 있는 화목한의원 2층 으로 향했습니다. 에 들어서면 갤러리에 들어선 기분입니다.벽면마다 그림들이 반갑게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기 때문입니다. 일상 속 긴장의 끈이 스르륵 풀어지는 기분입니다.찔레꽃 향내가 물씬 풍기는 그림을 지나 세미나가 열리는 공간으로 들어섰습니다. 성심원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한 이들로 공간은 가득했습니다.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경남이야기 2025.06.06

“진주 도시공원은 안녕하세요?”-황진선 진주시의원, “효율적인 공원 관리 전략 필요”

도시의 녹지공간은 거주민들에게 건전한 여가와 휴식 공간은 물론이고 경관적 기능을 비롯해 소음 감소, 열섬현상 완화, 대기 정화 등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로 도시녹지가 가지는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즘 도시 녹지공간으로 주목받은 곳 중 하나가 서울 마포 경의선 숲길입니다. 도시 숲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초록이 주는 위로에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초록의 위로를 받으며 철길 따라 걷는 오후의 산책은 일상 속 쉼을 주고 마음 한결 가볍게 하기도 합니다. 초록을 더해가는 나무들이 조금 쉬었다 가라고. 천천히 해도 된다고 마음을 다독여 주는 곳이 진주에도 173개소가 있습니다. 진주 지역은 진양호..

진주 속 진주 2025.05.30

‘지방소멸’? ‘지역활력 회복’! 진주시의회 ‘활력회복연구회’ 출범

‘지방소멸’? ‘지역활력 회복’! 진주시의회 ‘활력회복연구회’ 출범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인구가 소멸하는 국가가 될 것”2006년 유엔 인구 포럼에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데이비드 콜맨 교수가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우리나라를 지목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가장 급변하게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지역 소멸’ 대신 ‘지역 활력 회복’ 관점에서 지표 분석·탐구하고자 하는 진주시의회 연구단체 ‘활력회복연구회’가 5월 8일 출범했습니다. 연구회 대표는 박재식 진주시의원이 맡았고 윤성관, 강진철, 김형석, 최민국, 최호연, 신서경 의원이 함께합니다. 2014년 5월 일본의 관료 출신 정치가 마스다 히로야가 이끄는 일본창성회의에서 일명 「마..

진주 속 진주 2025.05.29

진주 관광 특화 교방 문화를 잇다-운창 성계옥

진주 관광 특화 교방 문화를 잇다-운창 성계옥, -박미경 진주시의원 ‘청춘의 설렘, 새로운 교방’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3일부터 6일까지 진주 논개제가 열렸습니다. 교방 문화를 엿볼 기회였습니다. 진주 관광 특화의 핵심인 교방 문화를 지역 관광 특화 콘텐츠로 육성하자고 5월 15일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박미경 시의원이 강조했습니다. 이날 박 의원은 진주 교방 문화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교방 문화 전승에 평생을 바친 운창 성계옥 선생을 소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교방 문화는 진주의 역사와 정신, 공동체의 품격을 담아낸 살아 있는 전통예술이며, 특히 진주검무·포구락무·한량무 등 국가무형문화재는 그 정통성과 예술성의 정수”라고 말했습니다. 진주 사람도 제대로 모르는 운창 성계옥 선..

진주 속 진주 2025.05.28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교육역사관

힘들어도 멈추지 않은 배움 열정을 배우다-진주교육역사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가슴으로 배우는 곳이 있습니다.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생생한 교육의 장, 더구나 우리나라 교육 역사를 톺아보기 좋은 곳이 진주교육역사관입니다. 왜 진주교육 역사냐고요? 진주 교육의 역사는 경상남도 교육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지 한번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진주 교육역사관은 진주교육지원청에 있습니다. 진주 평거동으로 옮긴 배영초등학교 자리에 교육청이 있고 옛 배영초등학교 본관 건물 2층에 역사관이 있습니다. 차를 세우고(1시간 무료) 곧장 역사관으로 향하지 못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진주초등학교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우리나라 두 번째, 경상남도와 부산·울산광역시 최초의 근대 학교인 경상우도 소학교가 바로 지금의 진주..

진주 속 진주 2025.05.24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전혁림미술관

청와대에서 만난 바다, 통영 전혁림미술관에서 곱빼기로 만나다 문득 바다가 보고플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면 통영으로 가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통영에는 바다가 두 개입니다. 알알이 박힌 보석 같은 섬을 품은 바다와 서울 청와대 인왕실에서 만난 바다의 감동을 곱빼기로 만날 수 있는 전혁림미술관이 그곳입니다. 사각의 틀 속에서 꿈틀거리는 짙은 파랑의 바다를 만나러 통영으로 향했습니다. 통영 도심을 지나 충무대교를 건너 미륵산으로 향하면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시원한 그늘을 드리웁니다. 봉수골은 통영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장소입니다. 곳곳에는 맛보고 싶은 맛집과 볼거리가 많습니다. 미륵산 자락에 안겨 있는 용화사에 이르기 전에 미술관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는 바다..

경남이야기 2025.05.23

산청성심원 시립대(詩立大) 학생들의 초대장 “시 한잔하실래요?”

산청성심원 시립대(詩立大) 학생들의 초대장 “시 한잔하실래요?” “~이제 내 안의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하자~”말을 잇지를 못합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마이크 앞에서 숨을 고르고, 이어서 시를 읊습니다.“이제 그만 울고 웃어보자 / 이제 그만 아파하고 하하호호 즐겁게 살자~”5월 20일 오후 산청성심원 강당에서 열린 시 낭송 발표회에서 자작시를 들려준 박후경 어르신의 시어가 강당에 은은하게 흩뿌려집니다. 덕분에 따뜻한 여운이 밀려옵니다.이날은 3월부터 시작한 산청도서관(관장 이은경)과 산청 성심원(엄상용 원장 수사)이 함께하는 ‘나와 만나는 시 낭송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성심원 강당에서 열렸던 이번 시 낭송은 산청도서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반기..

경남이야기 2025.05.22

하늘하늘~ 느닷없이 떠나도 좋은 사천 우주항공박물관

하늘하늘~ 느닷없이 떠나도 좋은 사천 우주항공박물관 초여름 날씨에 하늘을 하늘하늘 문득 날고 싶습니다. 일상 속 조급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찾은 곳은 느닷없이 떠나도 좋은 사천 우주항공박물관입니다. 사천읍에서 벗어나자, 박물관 이정표가 우리를 안내합니다. 박물관은 넓습니다. 발을 들여놓으면 활주로처럼 널따란 공간에 비행기들이 줄지어 우리를 반깁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한 비행기 부활(復活)호>가 우리의 걸음을 붙잡습니다. 1954년 4월 3일에 이승만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이 부활을 이룰 것이다'라는 의미로 부활이라는 이름을 받아 부활호로 명명했습니다. 기체 번호는 1007번인데, 6.25 전쟁에서 최초로 적기에 의해 격추당한 국군 파일럿 천봉식 대위의 성에서 '1000'을 따오고, 거기에 행운의..

경남이야기 2025.05.22

속삭이듯 말을 거는 통영화우회전, 마음에 쌓인 근심 털다

속삭이듯 말을 거는 통영화우회전, 마음에 쌓인 근심 털다 지구가 어느새 체온을 올리고 있습니다. 봄이 저만치 지나고 벌써 초여름 날씨처럼 한낮의 열기에 심신이 지칩니다. 가뭄 든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심신에 고마운 물처럼 생기를 주고자 그림 전시를 찾았습니다.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5월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29회 통영화우회전입니다. 전시가 열리는 통영시민문화회관을 찾으면 “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다”라는 말처럼 전시 못지않게 주위 풍광이 일상 속 고단한 우리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통영항이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남망산 자락에 자리한 까닭에 시민회관에 이르면 바다의 푸른 풍광이 와락 안깁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시원한 풍경 덕분에 일상의 묵은 찌꺼기가 스르륵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

경남이야기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