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끝냈다-‘처가살이하며 학문의 깊이를 더한 남명 조식’ 겨우 끝냈다. 메일 전송하고 캔 커피 한잔 마시며 나를 위로한다. 아내와 아이들이 직장과 학교로 떠나보내고 내내 앉아 이제 끝냈다. ‘~언덕에서 김해를 내려다보며 이곳에서 학문의 깊이를 더한 남명 조식 선생에 대한 그리운 조각을 주웠다.’로 끝맺은 글은 어제 어머니와 다녀온 김.. 해찬솔일기 2017.05.19
“여보, 나 좀 도와줘” “여보, 나 좀 도와줘” 오는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앞두고 나 역시 여보를 찾았다. 원두커피를 배우는 아내는 ‘~커피’라고 하는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커피 한 잔 더불어 마시며 일요일 다녀온 숲길에 관한 글을 썼다. 제목은 ‘양귀비 유혹을 이겨낸 풍경 따라 걷는.. 해찬솔일기 2017.05.16
그냥 눕고 싶었다. 그냥 눕고 싶었다. 퇴근하는 길에 근처 슈퍼에 들러 시원한 맥주를 사고 싶었다. 그러나 맥주 대신 산수유 차를 사 왔다. 저녁을 먹은 뒤 방에서 주야장천 궁디를 무겁게 붙이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렸다. 더워서 윗옷을 벗었다. 바지도 올렸다. 글 3편을 마무리했다. 원고 40매 내외다. 드러.. 해찬솔일기 2017.03.17
다정도 병인 양 하여 이제 나왔다. 다정도 병인 양 하여 이제 나왔다. ‘글 감옥’이란 말한 소설가 조정래 선생의 말이 새삼 실감 난다. 불과 몇 장의 글을 쓰는데도 이러한데 대하 소설을 쓴 작가의 마음은 어떠할까.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거실에 있는 컴퓨터 앞에서 쓰고 지우고 반복하다 멈췄다. 학교 시험을 .. 해찬솔일기 2016.10.06
느린 걸음, 여름이 남겨둔 풍경으로 이끌었다 9월 11일, 일요일이지만 출근했다. 일요일에 모두가 쉬지는 않겠지. 아침부터 선물을 받았다. 일기 쓰면 받을 수 선물 중 하나가 ‘주변의 대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법’ 이라는 <글쓰는 삶을 위한 일년>(책세상)에 공감한 날이었다. 아침 7시부터 시작하는 일터에서 아침 식사 뒤.. 해찬솔일기 2016.09.12
쉬는 날이라, 나라서 고맙다 9월 6일 흐리다 저녁 무렵 간간이 비가 내리기도 했다 큰 애 대학병원 가는 날이라 오늘 휴무를 받았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는데 둘째가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아내와 함께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로 갔다. 소변 검사를 했다. 이상이 .. 해찬솔일기 2016.09.06
학교 숙제처럼 일기 쓰기를 시작하다. 9월 5일 소나기가 내렸으나 무더웠다. 습하고 더운 날씨가 짜증스러운 날이었다 ‘일기 쓰기는 글 쓰는 삶을 향한 첫걸음이자 토대다.~ ~글을 통해 당신은 보고 듣고 만진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일상생활에서 신경 써야 할 일이 수천가지지만, 일기 쓰기는 당신이 그 안에서 중심을 잡.. 해찬솔일기 2016.09.05
‘“맑았다.”’로 시작하는 글을 붙잡고 몇 시간째다. ‘“맑았다.”’로 시작하는 글을 붙잡고 몇 시간째다. 먼저 수십 컷을 찍은 사진을 몇 장으로 추려내듯 머릿속에 든 잡다한 생각의 곁가지를 쳤다. 겨우 분량이라는 그릇에는 넘치지 않게 담았다. 담고 보니 그릇 안에 담긴 게 아쉽다. 때로는 내 재능을 탓하며 쓴 커피를 마셨다. 녹차의 .. 해찬솔일기 2016.08.30
‘작가는 글쓰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는 저자의 서문이 인상적이다. ‘작가는 글쓰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는 저자의 서문이 인상적이다. 쉰 번째 생일에 처음 글쓰기 워크숍에 참여하고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글쓰는 삶을 위한 일년>을 쓴 수전 티베르기앵. ‘삶이 이야기가 되는 365일 글쓰기 수업’이라는 부제처럼 나도 일 년만 써볼까? 하.. 책 이야기 2016.08.27
기-승-전~~글! 기-승-전~~글! 요즘 누가 글 쓰는가 묻지만 결국 ‘글’이다. 비 오는 날, 일정이 펑크난 마눌님 덕분에 진주엠비씨네에서 영화본 뒤 진주문고에서 1시간 가량 책 쇼핑했다. 아내도 열심히 읽고 읽었다. 그러나 아내는 책은 사지 않았다. 큰 애가 심부름시킨 책 2권과 내가 고른 책 1권을 책 .. 해찬솔일기 201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