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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눕고 싶었다.
퇴근하는 길에 근처 슈퍼에 들러 시원한 맥주를 사고 싶었다.
그러나 맥주 대신 산수유 차를 사 왔다.
저녁을 먹은 뒤 방에서 주야장천 궁디를 무겁게 붙이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렸다. 더워서 윗옷을 벗었다. 바지도 올렸다.
글 3편을 마무리했다. 원고 40매 내외다.
드러누웠다.
둘째에게 내 모습이 어떤지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했다.
이쯤이면 괜찮다, 내가 그렇지 뭐 하고 주저 앉으려 했다.
늦었지만 해냈다.
뜨거운 물과 끓는 물의 차이는 딱 1도.
오늘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 열정으로 내안의 에너지를 끓였다.
커피와 산수유차, 생수가 함께하고 판다가 응원한 날이다.
밀린 잡지와 책을 읽는 밤 익어가는 시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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