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맞습니다- 책읽고 글쓰고, 지친 마음에 쉼표 ‘셀카’ 맞습니다. 스마트폰을 셀카봉으로 찍지 않았습니다. 삼각대에 사진기를 올려다 놓고 촬영 버튼을 누른 뒤 하나, 둘, 셋~ 10초 후에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찍힌 사진입니다. 사진기로 프레임을 잡고 10초 이내에 마치 누군가 찍는 듯 자연스럽게 컴퓨터 자판도 치면서 찍힌 ‘.. 해찬솔일기 2015.04.03
달밤에 체조? 달밤에 봄 기지개를 켰다 밤 근무 사흘째. 밤 8시 20분. 집을 나섰다. 낮에 자는 동안 벚나무들이 그새 꽃을 더욱 피웠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휴대폰으로 찍었다. 차 안에서 EBS 책 읽어주는 라디오 ‘북카페’를 들었다. 책 3편을 소개한다. 그중에 “가족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 를 듣는 동안 뜨끔.. 해찬솔일기 2015.03.30
생일, ‘6·25전쟁은 난리도 아니었다’ 해찬의 열여섯 번째 생일. ‘6·25전쟁은 난리도 아니었다’ 막내 해솔이가 촛불을 끌 때 먼저 “후욱~”하고 불고, 케이크을 자르기 전에 붙은 종이를 핥아 먹는다고 바빴다. 그런데도 촛불을 켜고 다 같이 손뼉을 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저녁 때 수제 소시지와 군만두, 오징어 볶.. 해찬솔일기 2015.03.28
"백년 종은 안 돼야죠" 오늘 팀 동료가 결혼 한다. 직장인 생활복지시설에서 아침 식사 준비를 하면서 동료들과 결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더구나 딸 상견례를 앞둔 여자 동료의 결혼 준비를 앞두고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하는 말들이 머나먼 나라 이야기로 들렸다. 아직 큰아들이 중학교 3학년이 나에.. 해찬솔일기 2015.03.21
우리 집 남자들 얼굴 살려~ 도와줘! 화장 구조대 우리 집 남자들 얼굴 살려~ 아들 셋 아빠입니다. 로션 종류도 끈적거리는 게 싫고 귀찮다는 이유로 멀리한 지 오래입니다. 거울 속에 비친 40대 중반의 제 얼굴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얼굴에게 미안해집니다. 저를 포함해 중학생, 초등학생인 우리 집 남자들이 건강한 .. 해찬솔일기 2015.03.15
한국이 걱정된다는 미누를 만나다 2월 10일, 퇴근하고 진주시 평거동 ‘꽃각시’에 이르렀다. 지난 모임에서는 이주민에 관해 좀 더 생각을 나누기 위해 경남이주민센터를 찾아가 이주민 또는 활동가를 만나 보기로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이주민센터에서 추천한 책에 있던 추천 동영상을 보는 것을 대체했다. 꽃같.. 해찬솔일기 2015.02.12
1년 전 보낸 편지 오늘 받다 1년 전 보낸 편지를 오늘 받았다. 2014년 1월 18일 주남저수지에서 경상남도 인터넷뉴스 <경남이야기> 명예기자들과 한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5명의 명예기자는 각자 나눠 취재했다. 취재를 겸해서 산책 중 주남저수지 전망대 한쪽에 있는 <느린 우체통>을 발견한 나는 엽서를 섰다. .. 해찬솔일기 2015.02.03
출산의 비밀을 공개한 우리는 식구가 되었다 “천천히 오셔도 돼요~” 퇴근길 약속 장소로 가는 데 전화가 걸려왔다. 반가운 이름이 발신자 이름에 떳다. 차를 도로 한쪽에 세웠다. 부탁의 전화였지만 도와드릴 처지가 못 되었다. 그럼에도 천천히 오셔도 된다며 안심을 시킨다. 경남 진주시 평거동 진주문고 근처에 차를 세웠다. 겨.. 해찬솔일기 2015.01.29
아줌마는 드라마, 아저씨는 다큐 아내와 해찬이가 거실 책장에 발을 길게 뻗고 누워서 이야기했다. 아내가 세 아이의 이름이 ‘대한민국 만세’인 탤런트 송일국 씨가 아들 교육을 잘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을동 씨가 며느리 욕심이 많았다는 소문도 들려주었다. 이때 해찬이가 말했다. “엄마, 어디서 들은 말이에요?.. 해찬솔일기 2015.01.23
“군대 안 가게 해주세요.” 초등 4년 막내의 소원 지난해 31일 저녁. 아내는 가족 송년회를 위해 케이크를 사왔다. 아이들은 저녁을 7시 30분쯤 먹고 난 뒤였지만 케이크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그들의 요구에 나는 마무리할 것이 있다며 오후 9시에 먹자고 했다. 9시, 서둘러 마무리를 짓고 케이크에 초를 밝히고 전등을 껐다. 초가 타들.. 해찬솔일기 201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