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생일, ‘6·25전쟁은 난리도 아니었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5. 3. 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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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의 열여섯 번째 생일. ‘6·25전쟁은 난리도 아니었다

 

막내 해솔이가 촛불을 끌 때  먼저 후욱~”하고 불고, 케이크을 자르기 전에 붙은 종이를 핥아 먹는다고 바빴다.

 

그런데도 촛불을 켜고 다 같이 손뼉을 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저녁 때 수제 소시지와 군만두, 오징어 볶음 등이 반찬으로 올라와 맛나게 먹었다. 그럼에도 케이크는 한 순간이었다.

    

2013, 이날 해찬은 블로그에 올린다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날은 생케이크와 딸기. 해찬에게 운동복을 아내가 선물로 사줬다. 물론 지금은 작아서 입지 못한다.

    

2008, 싸이월드 일기장에는 학교 가는 토요일, 친구들을 데리고 온 해찬은 통닭과 피자를 먹었다. 청소 마치고 3명의 친구가 더 왔다고 하는데 이날 오후 일 때문에 나는 아이들이 오자마자 산청으로 갔고 순심은 병원에서 아침부터 저녁 9시까지 연장 근무했다. 해찬 이모가 마침 아이들을 챙겨주었다.”라고 적혀 있다.

 

 

 

2006, 일기장에는해찬의 일곱 번째 생일. 해찬의 큰 아빠가 생일 전날 만든 케이크로 아침 출근 전에 모두 부랴부랴 생일 축하했다. 해찬아 사랑한다. 늘 건강하게 해맑은 미소 가득하길 바래. 그리고 너를 낳아준 어머니와 너를 길러주신 할머니, 큰 아빠, 큰 엄마 등등 주위의 모든 소중한 분들이 너의 성장을 함께했다는 것을 잊지 마라는 당부가 적혔다.

 

 

 이날 저녁에는 해찬이가 고마움을 담아 어린이집에서 배운 장구 공연을 펼쳤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진학하기까지 저녁마다 재롱잔치가 열렸다.

 

사랑한다. 해찬아~

또한, 해찬을 기억하고 함께한 모든 분에게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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