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농익어가는 지리산 아래 첫 동네, 하동 의신마을 하동 쌍계사 십 리 길을 지나 별천지를 찾아 지리산으로 들어가면 시외버스 종점이 나온다. 지리산공원 벽소령 등산로 시작되는 지리산 아래 첫 동네 의신마을이다. 별천지로 들어가는 길은 상쾌하다. 가을이 점차로 물드는 풍경이 차를 세운다.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이 말을 건네자 화.. 경남이야기 2017.10.29
호리병 속 별천지에서 돌아갈 길을 잃다-하동 범왕리 푸조나무와 세이암 가을 햇살이 눈 부시게 빛나는 날 호리병 속 별천지로 들어가 길을 잃었다. 하동 화개면 범왕리 범왕보건진료소 앞 버스정류장에 차를 세웠다. 신흥1교를 건넜다. 지나온 길이 아름답게 푸른 하늘과 함께 따라온다. 저만치에서 백만 대군을 호령하는 장수를 연상시키는 높다란 나무가 어.. 경남이야기 2017.10.28
짧아서 더욱 아쉬운 가을, 떠나야 한다면 쌍계사 십 리 길이 딱 짧아서 더욱 아쉬운 가을,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쌍계사 십 리 길이 딱이다. 하동군 쌍계사 십리 벚꽃길은 가을에도 아름답다.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 가장 먼저 단풍을 드는 벚나무가 만든 풍경이 정겹다. 면 소재지를 벗어나 쌍계사에 이르는 신작로에 심은 벚나무 1000그루가 넘는 나.. 경남이야기 2017.10.26
가을의 산뜻함과 함께 문학의 향기를 소복이 담아 오는 곳 쪽빛 하늘은 묻는다. 가을맞이 준비를. 싱그러운 아침 바람에 등 떠밀려 구름처럼 하늘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었다. 9월 20일, 가을 소식꾼 코스모스를 만나러 가면서도 정작 찾지 못한 이병주문학관으로 여름과 작별 인사를 하면서 다녀왔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환영받.. 경남이야기 2017.09.25
마애불과 나 사이로 바람 한 점 얹히자 평화가 깃든다 여름의 끝자락, 가을의 시작. 아주 특별한 순간, 우리 곁에 잠깐 머물다 갈 가을 속에서 평화를 얻고 싶었다. 야트막한 산에라도 가고 싶었다. 높지 않으면서도 번잡하지 않은 곳을 찾아 지리산의 한줄기인 이명산은 해발 570m로 북천면과 양보면 경계에 우뚝 솟은 하동군 이명산으로 향했.. 경남이야기 2017.09.24
가남정 풍경 속에서 흔들려도 좋다, 가을이니까 가을은 흔들려도 좋다. 가을이니까. 합천 해인사 가는 길에 만난 풍경 가을은 흔들려도 좋다. 9월 6일, 이리저리 그냥 길을 나섰다. 뚜렷한 목적지를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가을이니까. 차창으로 들어오는 가을빛이 분부 시다. 맑은 바람 소리에 속도를 줄여 하늘, 산, 들을 안고 달렸다. .. 경남이야기 2017.09.20
대가야의 눈물, 방심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로 가는 길은 시나브로 마음에 평화를 안겨준다. 만났다. 지난해 헤어진 가을과 상봉했다. 가을과 이야기 나누면서 지난 무더운 여름을 견뎌낸 나 자신에게 마침내 쉼표를 찍었다. 가을 문턱, 잔잔한 바다 위에 명상하듯 9월 6일 경남 합천으로 길을 나섰다. 가야.. 경남이야기 2017.09.16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은 진짜 사나이들이 깃든 임란창의기념관 합천 임란창의기념관으로 가는 길은 합천댐으로 가는 길에서 용주면으로 넘어가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산비탈 쪽에 있다. 끝이 없을 줄 알았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도 끝이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일을 하루 앞둔 28일, 의를 실천한 진짜 사나이들을 .. 경남이야기 2017.08.31
천천히 느긋하게 즐기는 별천지- 하동 섬등 갤러리 골목 어머니와 함께 하는 나들이는 늘 조심스럽다. 여든을 코앞에 둔 어머니가 불편하지 않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길과 더불어 색다른 구경거리를 볼 수 있는 곳을 찾기라 쉽지 않다. 그런 걱정을 날려버릴 곳으로 19일 어머니와 하동으로 여행을 떠났다. 하동 최참판댁 마을을 지나자 어머니.. 경남이야기 2017.08.29
지리산 유람에 나선 남명 조식이 만난, 일두 정여창 하동 악양 평사리 들판을 지나 쌍계사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눈처럼 내리는 벚꽃이 피는 봄이 아니더라도 녹색 터널과 섬진강은 평안함을 안겨준다. 악양 동정호에서 6km가량 이른 곳에서 두꺼비 바위 쉼터와 은모래 쉼터 사이에 나는 차를 멈춰 세웠다. 섬진강변 ‘섬진강 100리 .. 경남이야기 2017.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