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융숭한 대접 받는 곳-합천 정양늪 약 1만 년 전 후빙기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고 낙동강 본류가 범람하면서 생겨난 것으로 알려진 합천 정양늪은 40여ha에 이른다. “심심하다, 쉬는 날 뭐해?” 지난달 덥다며 아들과 함께 나들이 가시길 꺼린 어머니께서 웬일인지 먼저 전화다. 여든을 앞둔 어머니와 더불어 자연을 벗 삼으.. 경남이야기 2017.07.14
아픔을 되새기는 과정이 없다면 절대로 성숙하지 못한다! 경남 거창사건추모공원을 찾아서 경남 거창사건추모공원 내 묘역 ‘아픈 만큼 성숙한다’라는 말은 절반만 맞다. 아픔을 되새기는 과정이 없다면 절대로 성숙하지 못한다. 감춘다고 사라질 역사가 아니다. 오히려 아픈 시간을 되새기며 기억해야 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호국 보훈의.. 경남이야기 2017.06.25
마음이 이끄는 대로 편안하게 다녀온 길- 하동 진교면 두 눈 뜨고 있는데도 한 해의 절반이 훅하고 저만치 지나간다. 다시, 처음 마음먹었던 다짐을 잡기 위해 집을 나섰다. 남해고속도로 진교나들목에서 빠져나와 바로 면소재지로 향하지 않았다. 운전 연습을 했던 옛 남해고속도로를 들어갔다 나왔다. 시간이 멈춘 듯 흐르는 그곳에서 운전.. 경남이야기 2017.05.30
양귀비 유혹을 이겨낸 풍경 따라 걷는 나만의 정원-하동 직전마을 경남 하동 북천면 직전리는 온통 붉은 꽃양귀비 천지다.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꽃양귀비 축제가 펼쳐지는 하동 북천면 축제장 일대 양귀비 유혹에 쉽게 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그러나 14일,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산들바람 시원하게 맞으며 걷다가 길 건너 해발 360m의 계명산(鷄鳴山)이.. 경남이야기 2017.05.18
어디론가 떠나야 할 때, 하동 북천 꽃양귀비꽃 축제장이 딱! 엉덩이가 들썩들썩하고 마음이 두방망이질 치는 5월.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하동이 딱! 이다. 어디를 가도 좋은 5월 14일, 아내와 함께 데이트를 다녀왔다. 그곳은 온 천지가 붉다. 때로는 파랗고 노랗다. 더구나 바람이 분다. 시원한 바람이 푸른 하늘을 따라. 아내와 함께 간 곳은 지리.. 경남이야기 2017.05.16
사전투표하고 놀러가기 좋은 곳-흥건한 분홍빛, 사랑으로 남는 산청 황매산 철쭉제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철쭉제가 열리는 황매산 1년, 못 기다린다. 5월 2일 경남 산청 황매산으로 서둘렀다. 철쭉꽃 분홍빛으로 물든 산으로 늦봄을 느끼러 떠났다.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바라본 황매산 차황면 소재지를 지나자 찾아가는 길은 겹황매화라 불리는 죽단화가 노랗게 피어 .. 경남이야기 2017.05.05
산청여행,느릿느릿 걸으며 살금살금 다가온 봄도 마중하는 곳- 산청 생초 늘비물고기공원 들어서는 입구는 온통 핑크빛이다. 꽃잔디가 흐드러지게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 시외버스정류장 앞에는 늘비물고기촌이라는 간판 위로 물고기가 축구공을 꼬리로 차는 조형물이 있다. 산청군 생초면 늘비공원이다. 하얀 쌀밥이 옹기종기 붙은 형상인 돌단풍이 화단 .. 경남이야기 2017.04.24
산청여행,봄은 이미 노랗게 가슴속을 채운다- 산청 경호강 유채꽃밭 온 처지가 예쁘게 노랗다. 경호강변을 따라 일렁이는 노란 물결에 꽃 멀미가 날 지경이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경호강변에 유채꽃이 강변 따라 일렁인다. 4월 20일, 당직이라 출근이 늦은 시각인데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산청군 신안면과 단성면의 경계에 있는 경호강을 건너자 열었던 창.. 경남이야기 2017.04.21
산청여행,함께했던 두툼한 겨울 잠바를 장롱 속으로, 옷이 주는 따스함을 찾아 떠난 길-산청 도천서원 추운 겨울을 장롱 속에 넣었다. 겨우내 함께했던 두툼한 겨울 잠바를 넣으면서 따스한 옷이 주는 고마움을 새삼 느꼈다. 문득 우리나라 사람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만든 면화의 추억을 떠올리며 4차선 국도 너머로 지나가며 바라본 그곳을 3월 30일 찾았다. 경남 진주-산청 국도 .. 경남이야기 2017.04.12
나만 알고 싶은 곳, 하동 불무마을 나만 알고 싶은 곳으로 몰래 숨겨두고 싶은 곳, 그곳으로 여든을 바라보는 어머니와 함께 4월 5일 경남 진주에서 하동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사천 곤명중학교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고성산성 못 미쳐 ‘불무마을’이정표 따라 왼쪽으로 접어들었다. 하늘은 잿빛으로 우중충하지만, 어.. 경남이야기 201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