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창원봄나들이 명소-봄 따라 불어오는 시원하고 맑은 바닷길을 한 번 걸어보시라 유혹하는 진동 고현마을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8. 4. 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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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둥이가 들썩들썩. 봄바람이 우리를 설레게 하는 요즘입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도 좋을 그날입니다. 진동면에서 진북면으로 가는 경계에 있는 팔의사 창의탑 옆에 우산교가 있습니다.

 

우산교 앞에는 마산 진동만 오만둥이와 미더덕이 반기죠. 그 옆으로 고현어촌체험마을로 놀러 오시라고 손짓합니다. 굳이 체험이 아니더라도 고현어촌은 그냥 걸어도 좋은 바닷가 속살을 가진 마을입니다.

 



 

우산교를 지나 승용차로 5분 정도 더 바닷가로 들어가면 우산초등학교 나옵니다. 학교 앞이라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지만 길은 2차선에서 1차선으로 바뀝니다. 고현마을 회관에 차를 세웠습니다.

 

우해이어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이다~’로 시작하는 우해이어보에 관한 선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정약전 선생의 <자산어보>보다 일찍 저술된 어보로써 저자인 김려가 당시 현 마산합포구 진동면진전면 일원인 진해의 별칭인 우해(牛海)에 유배 와서 지었습니다. 이곳 유배 생활 2년 동안 매일 아침 고기 바구니와 낚싯대를 가지고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밤을 새우며 연구했다고 합니다.

 



 

<우해이어보>에 관한 설명을 듣고 보니 이곳 바다가 예사로 보이지 않네요. 마을회관 앞 등나무는 하얗게 피어 향긋한 꽃내음으로 짭조름한 바닷냄새를 잊게 합니다. 팔랑개비와 오만둥이, 미더덕 조형물의 안내를 따라 체험마을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고현마을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 등과 바닷가를 둘러 보는 둘레길이 있습니다. 먼저 어촌체험마을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긴 의자에 앉아 바람도 쐬고 햇살에 샤워도 했습니다.

 



 

 

쉬엄쉬엄 걷다 보니 어느새 체험마을에 이르렀습니다. 빛바랜 안내판 옆에 오만둥이와 미더덕 조형물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네요.

 





 

체험마을 뒤편 언덕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좁다란 길은 눈부신 바다를 옆에 끼고 있습니다. 별을 닮은 하얀 탱자나무꽃이 먼저 반깁니다.

 







 

배 만드는 작은 조선소에 앉아 배 만드는 과정을 구경했습니다. 나무로 골격을 세우는 작업이 마냥 신기하네요. 배 만드는 것을 구경하느라 공룡발자국 구경은 잊어버렸습니다.

 



 

배 만드는 곳을 벗어나 이제 본격적인 둘레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노란 유채꽃이 나무 테크길 옆에서 반짝반짝 빛납니다. 바다와 함께하는 봄꽃의 위안이 감미롭습니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노란 꽃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반기네요. 덕분에 가슴이 뻥 둘리는 기분입니다.

 



 

저 멀리 진동면 소재지가 보입니다. 은빛 물결을 따라 주위 섬들의 자태가 손에 잡힐 듯 서 있습니다. 두 눈 가득 들어오는 봄 햇살에 진동 바다는 눈부십니다.

 



 

잠시 그늘막 아래 의자에 앉았습니다. 가져간 캔커피를 꺼내 마셨습니다. 눈부시게 출렁이는 바다를 벗 삼아 마시는 커피는 이곳이 야외카페로 만듭니다.

 



봄 햇살이 출렁이는 바다 바람 따라 걸었던 창원 진동 고현마을 둘레길은 눈부시게 아름다움 풍경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봄 따라 불어오는 시원하고 맑은 바닷길을 한 번 걸어보시라 유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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