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다가온 가야사, 뜸 들이며 살피다 “뜬금없다”는 말로 지난 6월 1일 가야사 연구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지역정책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가야사에 관한 관심이 높다. 덩달아 나 역시 11월 7일 LH토지주택박물관 ‘철의 왕국, 김해 금관가야를 찾아서’ 답사를 재미있게 다녀왔다. 김해 분성.. 경남이야기 2017.11.15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 무르익은 가을이 진하게 퍼지는 하동호수 바람 탓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붉고 노랗다. 햇살은 어찌나 맑고 아름다운지 좀체 가만히 두지 않는다. 햇살에 숨어 밀려온 바람에 11월 6일 마치 바람난 사람처럼 경남 하동군 하동호수로 떠났다. 붉게 물든 벚나무 터널을 지나 하동호 관리소가 있는 쉼터에 이르자 하늘과 맞닿은 호수가.. 경남이야기 2017.11.10
잠시 시간이 머문 곳에서 옛 신라 시대로 여행을 떠나다-하동, 경천묘와 금남사 가을이 익어가는 요즘, 훅하고 그냥 가버릴 가을이 아쉬워 무작정 집을 나섰다. 익숙하지도 낯설지도 않은 곳을 찾아 11월 6일, 대한민국 알프스라는 경남 하동군으로 길을 떠났다. 진주시에서 하동군 북천면을 지나 양보면으로 넘어가는 황토재에서 멈췄다. 고개에서 바라보이는 풍광이 .. 경남이야기 2017.11.09
가을이 농익어가는 지리산 아래 첫 동네, 하동 의신마을 하동 쌍계사 십 리 길을 지나 별천지를 찾아 지리산으로 들어가면 시외버스 종점이 나온다. 지리산공원 벽소령 등산로 시작되는 지리산 아래 첫 동네 의신마을이다. 별천지로 들어가는 길은 상쾌하다. 가을이 점차로 물드는 풍경이 차를 세운다.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이 말을 건네자 화.. 경남이야기 2017.10.29
호리병 속 별천지에서 돌아갈 길을 잃다-하동 범왕리 푸조나무와 세이암 가을 햇살이 눈 부시게 빛나는 날 호리병 속 별천지로 들어가 길을 잃었다. 하동 화개면 범왕리 범왕보건진료소 앞 버스정류장에 차를 세웠다. 신흥1교를 건넜다. 지나온 길이 아름답게 푸른 하늘과 함께 따라온다. 저만치에서 백만 대군을 호령하는 장수를 연상시키는 높다란 나무가 어.. 경남이야기 2017.10.28
짧아서 더욱 아쉬운 가을, 떠나야 한다면 쌍계사 십 리 길이 딱 짧아서 더욱 아쉬운 가을,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쌍계사 십 리 길이 딱이다. 하동군 쌍계사 십리 벚꽃길은 가을에도 아름답다.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 가장 먼저 단풍을 드는 벚나무가 만든 풍경이 정겹다. 면 소재지를 벗어나 쌍계사에 이르는 신작로에 심은 벚나무 1000그루가 넘는 나.. 경남이야기 2017.10.26
가을의 산뜻함과 함께 문학의 향기를 소복이 담아 오는 곳 쪽빛 하늘은 묻는다. 가을맞이 준비를. 싱그러운 아침 바람에 등 떠밀려 구름처럼 하늘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었다. 9월 20일, 가을 소식꾼 코스모스를 만나러 가면서도 정작 찾지 못한 이병주문학관으로 여름과 작별 인사를 하면서 다녀왔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환영받.. 경남이야기 2017.09.25
마애불과 나 사이로 바람 한 점 얹히자 평화가 깃든다 여름의 끝자락, 가을의 시작. 아주 특별한 순간, 우리 곁에 잠깐 머물다 갈 가을 속에서 평화를 얻고 싶었다. 야트막한 산에라도 가고 싶었다. 높지 않으면서도 번잡하지 않은 곳을 찾아 지리산의 한줄기인 이명산은 해발 570m로 북천면과 양보면 경계에 우뚝 솟은 하동군 이명산으로 향했.. 경남이야기 2017.09.24
가남정 풍경 속에서 흔들려도 좋다, 가을이니까 가을은 흔들려도 좋다. 가을이니까. 합천 해인사 가는 길에 만난 풍경 가을은 흔들려도 좋다. 9월 6일, 이리저리 그냥 길을 나섰다. 뚜렷한 목적지를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가을이니까. 차창으로 들어오는 가을빛이 분부 시다. 맑은 바람 소리에 속도를 줄여 하늘, 산, 들을 안고 달렸다. .. 경남이야기 2017.09.20
대가야의 눈물, 방심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로 가는 길은 시나브로 마음에 평화를 안겨준다. 만났다. 지난해 헤어진 가을과 상봉했다. 가을과 이야기 나누면서 지난 무더운 여름을 견뎌낸 나 자신에게 마침내 쉼표를 찍었다. 가을 문턱, 잔잔한 바다 위에 명상하듯 9월 6일 경남 합천으로 길을 나섰다. 가야.. 경남이야기 2017.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