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하동명소, 가을까지 기다리지 마라, 오늘이 바로 책 읽기 좋은 날이다 - 하동도서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8. 4.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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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까지 기다릴 필요 없다. 굳이 단풍들고 낙엽 지는 계절까지 기다려 책에 빠져들지 말자. ‘오늘은 책 읽기 좋은 날, 도서관 가는 날이다. 더구나 하동읍 내에 있는 하동도서관은 책에 빠져들기 좋은 곳이다.

 

하동도서관은 읍내와 섬진강이 한눈에 보이며 산책하기 좋은 하동공원과 푸른 소나무가 싱그러운 송림공원 사이에 있다, 도서관은 속이 텅 빈 듯 허전한 마음을 꽉 차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도서관 주간 맞아 오늘은 책 읽기 좋은 날이라며 어서 오란 듯 더욱 반긴다. 414일 아동문학 작가 초청특강 걸개가 반긴다. 굳이 14일 아니라도 하동도서관은 올해 알찬 강연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설레는 정보에 메모를 하고 들어서자 네모난 빨간 틀 속에 책을 읽는 소녀상이 나를 내려다본다. 봄 햇살에 샤워하듯 네모난 틀 속에 앉아 소녀처럼 포즈를 취하고 셀카를 찍는다.

 

도서관 건물에 들어서자 꽃밭에 문장부호가 숨어 있어요라며 살짝이 속삭이는 창작 그림책의 원화 전시가 들어온다. 작은 씨앗이 톡 떨어져 꽃향기를 날리는 과정을 그린 동화 덕분에 마음마저 싱그럽다.

 

종합자료실에 들어섰다. 오른편으로 어린이 자료실이 나온다. 햇살이 드는 자리 한쪽에 아이 하나가 기지개를 켠다. 마치 좀 전에 본 그림전시 속 작은 씨앗이 자라 땅을 뚫고 나오는 모양새다.



왼편에서 먼저 읽고 싶은 신문을 골랐다. 창가로 향했다. 창가 앉자 바람이 살포시 들어와 뺨을 어루만진다. 바람과 함께 신나게 신문을 읽었다.

 

신문 읽기를 마치고 마치 쇼핑하듯 자료실 내 책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저 책들 사이로 어슬렁어슬렁하며 주위를 둘러보는 것으로도 속이 꽉 찬 느낌이다. 한 권 골라 다시 앉았다. 마치 야외 카페에라도 온 듯 평온하다. 읽는 사이로 새들의 노랫소리가 가끔 무료한 나를 깨운다.

 

창 너머에서 본 사슴 가족(?)을 만나러 자료실을 나왔다. 토피어리로 만들어진 사슴가족 사이로 햇살이 듬뿍 내리쬔다. 뒤에 있는 그네 의자에 앉았다. 캔커피를 마시며 흔들흔들. 바람도 장단을 맞추듯 흔들흔들.

 

주위를 둘러보자 은행나무가 푸릇푸릇 싹을 틔웠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푸릇푸릇한 풍경이 잠시 도서관 뜨락에 몰려온다.

 

봄 햇살은 산과 들에만 있지 않았다. 느긋하게 즐기기 좋은 하동읍 도서관에도 따뜻하게 비친다. 새봄의 기운이 행복하게 복돋아 준다. 하동도서관에서 내일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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