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맛집 30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맛, 진주 반천촌국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맛, 진주 반천촌국수 며칠 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를 찾았다. 오라는 사람은 없었지만, 캠퍼스 내에 자리한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이 개관 40주년 특별전을 연다는 반가운 소식에 쉬는 날 그냥 있을 수 없었다. ‘발견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을 관람하며 덩달아 발견 당시의 환희와 설렘을 맛보았다.그래서일까 관람을 마치고 나온 11시 무렵에 벌써 배가 고프다. 일본 드라마 의 고로처럼 내 뱃고동 소리가 온 우주를 울리는 기분이었다. 고로처럼 식당을 찾아 길거리를 헤맬 필요는 없었다. 근처에 이미 여기 오면 가보고자 정한 맛집이 있었다. 이 동네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반천촌국수’캠퍼스를 빠져나와 에 이른 시각은 오전 11시5분. 평소 대기가 많다고 풍문으로 들었던 터라 개점 질주..

진주 속 진주 2024.11.26

진주 연해주로 떠난 즐거운 일식 여행

진주 연해주로 떠난 즐거운 일식 여행 사는 동안 힘든 순간을 만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힘든 순간도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어느새 입꼬리는 올라갑니다. 추억의 힘입니다. 추억 하나 만들고 싶어 본격적인 가족 여름휴가를 앞두고 마나님과 맛의 여행을 떠난 곳이 진주 평거동 연해주입니다. 입구 마당에는 하얀 자갈돌이 깔려 있습니다. 마치 하얀 거품을 머금고 웅장한 소리를 내며 바위에 힘껏 부딪히는 파도가 떠오릅니다.하얀 마당을 지나면 바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전면의 벽면을 돌아 하얀 자갈이 깔린 사이로 징검다리 같은 돌을 내딛고 나무 대문을 열면 각종 찻잔과 주전자가 한쪽 벽면에서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이를 지나면 정면에서 사케 등이 책처럼 진열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룸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손 닦을 ..

진주 속 진주 2024.08.11

진주 생선구이 맛집 - 생선구이 사량도

치이익~소리부터 담백하고 고소한 생선구이 맛집 사량도 덥습니다. 맹렬하게 지구를 달구는 태양의 열정이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그렇다고 끼니를 거를 수도 없습니다. 휴가 맞아 시댁에 들렀던 처제네가 장모님 뵈러 찾아왔습니다. 저녁때라 어딜 갈까? 하다 선택한 곳이 생선구이 사량도입니다.집 근처라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아파트에 사는 덕분에 생선을 구우면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가까이하지 못했습니다. 사량도는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에 속하지만 사천 삼천포항이 더 가깝습니다. 몇 번을 가족 나들이로 다녀온 정겨운 섬입니다.식당에 들어서자, 홀은 시원합니다. 손님 많이 받기 위해 다닥다닥 붙은 식당이 아니라 들어서면서도 여유롭습니다.생선구이 정식(2인 이상)을 키오스로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몇 가지 밑반찬이 ..

진주 속 진주 2024.08.05

쫀득쫀득 씹는 너머로 육즙이 밀물처럼 진주 또오리식육식당

쫀득쫀득 씹는 너머로 육즙이 밀물처럼 또오리식육식당 마나님의 반가운 호출. 직장 근처에서 점심 같이 먹자는 소리에 방학 맞아 집에 있는 막내와 함께 시간 맞춰 식당으로 향했습니다.또오리식육식당> 혁신도시점입니다. 진주 하대동이 본점입니다. 여기 혁신 도시가 있는 충무공동은 아들이 하는 곳입니다. 오후 1시 가까울 때라 우리가 들어가자, 홀을 가득 채운 이들이 고기를 먹을 때는 거의 썰물처럼 나갔습니다.인근 직장인들은 점심 특선으로 대패삼겹살 정식을 많이 먹는다지만 우리는 고기 맛을 천천히 느껴보려 목살을 주문했습니다.곧이어 밑반찬이 나옵니다. 겉절이와 묵은지 등이 상을 채웁니다.이어서 두툼하게 썰어낸 돼지목살 한 접시 상 위에 오릅니다. 불판에 진용을 갖춘 병사처럼 올려집니다. 치이익~  소리를 시작으로..

진주 속 진주 2024.07.28

진주냉면 맛집 넘버원, 진주 황포냉면

진주냉면 맛집 넘버원, 진주 황포냉면 말만 들어도 시원합니다. 무더위가 물러나는 느낌. 여름 별미 진주냉면입니다. 평양 부벽루와 진주 촉석루처럼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은 우리나라 냉면의 쌍두마차입니다. ‘수돗물’이란 평이 있을 정도로 슴슴한 평양냉면에 비해 진한 해물 육수의 진주냉면은 깔끔합니다. 그 명성답게 진주에는 냉면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 여럿 있습니다. 하연옥, 산홍냉면 그리고 황포냉면입니다. 아마도 진주냉면 맛집 TOP3 안에 들어갈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가족이 모두 모인 저녁. 무더위를 이겨낼 보양식으로 우리가 선택한 곳이 황포냉면입니다.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진주IC) 근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택가를 지나자 드넓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오후 7시가 가까워지는 시각인데도 주차장에는 차들이 즐비합..

진주 속 진주 2024.07.27

진주시의원들이 즐겨 찾는 진주비빔밥 맛집, 설향

진주시의원들이 즐겨 찾는 진주비빔밥 맛집, 설향  맛집 찾는 '꿀팁'을 아시나요? 진주에 사는 분들이나 진주에 놀러 오는 관광객이라면 진주시의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지침을 통해 직책이나 인원수 기관을 운영하는 방법, 시책을 추진하는 법, 의정 운영하는 것이나 부서를 운영할때 공통 업무추진비로 계획하고 편성한 뒤 집행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공개 의무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진주시의회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해 업무추진비를 홈페이지로 알리고 있습니다. 2020년 6월 6일 발의한 진주시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규칙안에 따르면 “진주시의회 업무추진비의 사용에 관한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여 예산집행의 합목적성, 책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그 사용에 관..

진주 속 진주 2024.07.25

진주 초밥 맛집-상무초밥 진주점

마음에 점 하나 찍듯 하루에 쉼표 찍으며 가족 점심 먹기 무난한 초밥집, 상무초밥 진주점 마음에 찍는 점이라는 점심(點心).모처럼 정오 무렵 마친 마나님 모시고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어디로, 무얼 먹을 건지가 잠시 차 안에서 의견이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처럼 쏟아졌습니다. 큰아들이 초밥 먹자는 말에 저를 비롯해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그럼, 어디로 가 관건인데 창원 상무초밥이 좋았다는 말에 우리는 상무초밥 진주점을 찾았습니다.진주점은 탑마트 평거점 맞은편에 있습니다. 여러 병원 의원이 있는 건물 1층이라 건물 밑 주차장은 생각도 안 하고 근처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이 건물은 주차하기가 힘듭니다.점심시간을 약간 비껴간 오후 1시 30분 무렵이라 기다림은 짧았습니다.테이블에 앉자, 키오스크로 주문했습..

진주 속 진주 2024.06.28

진주맛집, 반성시장 본토돼지국밥

땀 닦으면 먹은 진주 반성시장 본토돼지국밥 창원에 볼일 보고 귀가하는 길에 진주 일반성면을 지나는데 괜스레 입가에 고이는 침을 잠재우기 위해 내비게이션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오히려 국밥이 당긴 날이기도 했습니다.반성시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점심때가 지난 오후 2시. 창원에서 간단한 주전부리를 했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반성시장에는 여러 돼지국밥집이 있어, 지나는 길에 들렀습니다. 시장 공영주차장(무료)에 차를 세웁니다. 마치 동네 어귀에 이른 듯 높다란 정자나무가 양산인양 해를 가려주고 곁에 오가는 이들 쉬어가라는 듯 정자가 있습니다. 맞은편 담벼락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해바라기들이 어서 오라고 반기는 듯 그려져 있습니다. 잠시 해바라기와 눈을 맞추고 시장으로..

진주 속 진주 2024.06.14

진주맛집-대장일품 콩국수

후루룩후루룩~가슴까지 시원한 대장일품 콩국수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왔던 봄은 저만치 가고 여름은 태양의 열정을 담아 농익어 갑니다. 한낮의 열기 덕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덩달아 입맛도 어디론가 사라진 요즘입니다. 입맛을 환하게 밝혀주고 태양의 열기를 식히기 좋은 게 콩국수만 한 게 없습니다. 어느 날 저녁, 가족 모두 동네 콩국수집 대장일품으로 향했습니다.  국숫집으로 가는 동안 동네 나무들이 연둣빛에서 초록으로, 이제는 녹색으로 변하는 게 보입니다.  가게에 들어서자, 우리 일행뿐입니다. 좌석에 앉자, 맛보기용으로 콩국을 음료처럼 한 잔씩 권합니다. 두유 같습니다.  우리는 콩국수와 물만두 하나를 시켰습니다. 막내는 콩국수의 비릿한 맛이 싫다며 비빔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갓 담근 듯한 김..

카테고리 없음 2024.05.23

진주 모임하기 좋은 감성술집-브리튼

진주 하대동 감성 술집-브리튼 “언제 밥 한번 먹자” 흔히 지인들에게 인사말로 건네는 말입니다. 가족들에게는 이 말이 별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한 끼 이상은 함께 먹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날, 기념할 날은 우리 가족도 이 말을 건네고 외식했습니다. 가족들은 식구(食口)가 되었습니다.큰아들의 졸업 날, 동네 근처에서 식사했습니다. 여성 감성의 식당이었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여. 막내는 웬만하면 짜증 내며 집에서 배달시켜 먹자는 녀석인데 이날은 웬일로 구시렁거리지 않고 따라 나와 모처럼 우리 가족이 함께 회식하는 멋진 그림이 만들어졌습니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생맥주와 하이볼, 소주가 주님(?)을 반주로 영접하라는 듯 반깁니다. 술을 부르는 식당입니다. 아마도 먹는 것보다 마시는 게 주력..

진주 속 진주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