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생선구이 맛집 - 생선구이 사량도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8.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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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익~소리부터 담백하고 고소한 생선구이 맛집 사량도

 

덥습니다. 맹렬하게 지구를 달구는 태양의 열정이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그렇다고 끼니를 거를 수도 없습니다. 휴가 맞아 시댁에 들렀던 처제네가 장모님 뵈러 찾아왔습니다. 저녁때라 어딜 갈까? 하다 선택한 곳이 생선구이 사량도입니다.

집 근처라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아파트에 사는 덕분에 생선을 구우면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가까이하지 못했습니다. 사량도는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에 속하지만 사천 삼천포항이 더 가깝습니다. 몇 번을 가족 나들이로 다녀온 정겨운 섬입니다.

식당에 들어서자, 홀은 시원합니다. 손님 많이 받기 위해 다닥다닥 붙은 식당이 아니라 들어서면서도 여유롭습니다.

생선구이 정식(2인 이상)을 키오스로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몇 가지 밑반찬이 상 위에 차려집니다.

주방에서 주문과 함께 즐거운 소리가 들립니다.

치이익~치이익~”

기름에 구워지는 생선들의 경쾌한 소리가 탭댄스처럼 들려옵니다.

찌짐은 맛이 있어 한 번 더 리필을 청해 먹었습니다. 양념게장을 아들은 입맛을 다시며 먹습니다. 덩달아 지켜보는 저 역시 입안에 행복한 침이 고입니다.

돌솥밥이 나옵니다. 밥을 들어내야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잠시 뚜껑을 덮고 식후 먹을 숭늉을 기다립니다.

뽀글뽀글 즐거운 소리와 함께 된장찌개가 옵니다. 방아잎이 들어간 까닭인지 더욱 감칠맛이 납니다.

저녁 식사의 주인공인 생선구이가 커다란 접시에 비좁게 누워서 다가옵니다. 고등어며 갈치, 임연수어, 적어, 민어 조기입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마치 해변에서 일광욕하는 듯한 자태들입니다.

손을 들고 생선을 토막을 내 입안으로 가져갑니다. 생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밥을 연신 먹게 합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식사가 끝날 무렵,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는데 생선들은 가시만 한 접시 가득 남았습니다.

돌솥밥 뚜껑을 열고 숭늉으로 입안 비린내를 씻습니다.

식당을 나서려는 데 계산대 위 액자 문구가 입꼬리가 올라가게 합니다.

지나친 출입은 사장님을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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