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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전기불터

건달불을 만나다-통영 전기불터  ‘도깨비불’, ‘물불’, ‘건달불’1887년 경복궁(景福宮) 건청궁(乾淸宮)에서 대낮같이 밝은 이 불을 처음 본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 점등은 토머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개발한 지 불과 8년만입니다. 우리 통영에도 전깃불 터가 있습니다.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과 김춘수의 시 '명정리(明井里)'가 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명정골, 골목에 있습니다.  서포루가 가까이에서 보이는 명정 마루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예전에는 술을 만들었던 공장의 굴뚝만 우뚝 솟아 오는 이들을 반깁니다. 물이 흘러내리는 고랑에서 가죽을 많이 씻었다는 가죽 고랑 길 새 도로 주소 명이 우리를 앞서서 안내합니다.  가죽 고랑 길은 또한 음악가 윤이상과 함께하는 길..

경남이야기 2024.11.30

문방사우? 문방5우!, 진주 나라문구몰

문방사우? 문방5우!, 진주 나라문구몰 한해도 갈무리할 때입니다. 이럴 때면 습관처럼 눈길과 발길이 머무는 곳이 문구점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을 다양한 물건들이 우리를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올해를 열심히 산 흔적인 다이어리 내 속지를 바꿔야 할 때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시대라 스마트폰 달력 앱에 일정표를 적지만 그럼에도 아날로그 감성이 좋습니다.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자는 생각에 진주 문구점을 찾았습니다. 진주 하대동 말티고개 삼거리 입구, 나라문구몰입니다.2017년 4월 21일 육백십여 평 매장 15만여 종 상품으로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곳입니다.들어가는 입구부터가 요란합니다. ‘문구, 문화를 더하다’라는 글귀가 오는 이들을 반깁니다.마트 입구처럼 카트들이 무거운 문구..

진주 속 진주 2024.11.27

세상 바꾸는 '다른 시선의 힘’-토지주택박물관 역사문화과정

세상 바꾸는 '다른 시선의 힘’-토지주택박물관 역사문화과정 토지주택박물관 제13기 역사문화과정 을 어제 수료했다. 9월 24일부터 시작해 10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 본관 1층 남강홀에서 열렸다.첫날 박장식 동아대 교수의 를 시작으로 10회의 강의 일정이지만 10월 15일 국내 답사로 전남 강진, 11월 5일 해외(태국) 답사가 곁들여져 있었다. 10회의 강의에 맞추기 위해 직장에서 연차를 사용하거나 휴무일도 조정했다. 그럼에도 직장 일정 때문에 10월 22일 는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해외 답사 역시 경제적 여유와 근무 등으로 참가할 수 없었다.역사 문화 과정 덕분에 기존의 동남아에 관해 가진 편견의 한 꺼풀을 벗기는 기회였다. 게을러 풍부한 자원을 ..

진주 속 진주 2024.11.27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맛, 진주 반천촌국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맛, 진주 반천촌국수 며칠 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를 찾았다. 오라는 사람은 없었지만, 캠퍼스 내에 자리한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이 개관 40주년 특별전을 연다는 반가운 소식에 쉬는 날 그냥 있을 수 없었다. ‘발견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을 관람하며 덩달아 발견 당시의 환희와 설렘을 맛보았다.그래서일까 관람을 마치고 나온 11시 무렵에 벌써 배가 고프다. 일본 드라마 의 고로처럼 내 뱃고동 소리가 온 우주를 울리는 기분이었다. 고로처럼 식당을 찾아 길거리를 헤맬 필요는 없었다. 근처에 이미 여기 오면 가보고자 정한 맛집이 있었다. 이 동네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반천촌국수’캠퍼스를 빠져나와 에 이른 시각은 오전 11시5분. 평소 대기가 많다고 풍문으로 들었던 터라 개점 질주..

진주 속 진주 2024.11.26

살짝 떠올리기만 해도 슬며시~

살짝 떠올리기만 해도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간다.통영 삼도수군통제영 앞에 있는 . 멍청이, 바보를 달리 부를 때 ‘벅수’라고 한다.또한, ‘벅수’는 통영지역에서 마을 어귀 등에 장승처럼 세웠다. 문화동 벅수 그 앞에 서면 기분이 덩달아 좋다. '···오만 사램이 날 보고 참하다 카고 동리에 나서기만 하믄 총각놈들이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한분이라도 더 치다볼라꼬 미치는데 길상이는 벅수란 말이까?‘삼도수군통제영 앞에 있는 벅수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박경리 선생이 쓴 대하소설 에도 벅수라는 단어가 나온다.머리에는 벙거지를 쓴 벅수는 이마는 주름이 깊게 패어 있고 코는 뭉툭하고 눈은 쏟아질 듯 크고 튀어나왔다. 활짝 벌어진 입에는 어금니가 내뻗었지만 무섭지 않다. 오히려 정겹다. 일상 속 긴장..

해찬솔일기 2024.11.25

진주 야간 산책명소 - 진주 초전공원

구르미 그린 달빛과 함께 야간 산책하기 좋은 진주초전공원 가을, 어디로 떠나도 좋지만, 직장 등에 얽매여 있다면 저녁 무렵 진주 초전공원을 걸어도 좋다. 야간 산책의 명소다. 가로등과 달빛에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의 당당한 호위를 받으며 공원을 거닐며 곱게 물든 가을을 산책하기 그만이다. 공원 가운데를 가로질러 심어진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황금빛으로 물결 일렁이는 모습은 초전공원이 한때 쓰레기 야적장(1978~1994)이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게 한다.달빛을 받으며 여유롭게 공원을 걷노라면 신선이 된 양 마음마저도 넉넉해진다.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주 아시아 역도 선수권> 대회를 떠올리게 하는 하모가 중간에서 찾는 이를 반긴다.호위무사처럼 우뚝 솟은 메타세쿼이아길…. 탑돌이 하듯 몇 번을 걸어도 질리지 않..

카테고리 없음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