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진주맛집-대장일품 콩국수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5. 23. 13:09
728x90

후루룩후루룩~가슴까지 시원한 대장일품 콩국수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왔던 봄은 저만치 가고 여름은 태양의 열정을 담아 농익어 갑니다. 한낮의 열기 덕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덩달아 입맛도 어디론가 사라진 요즘입니다. 입맛을 환하게 밝혀주고 태양의 열기를 식히기 좋은 게 콩국수만 한 게 없습니다. 어느 날 저녁, 가족 모두 동네 콩국수집 대장일품으로 향했습니다.

 

국숫집으로 가는 동안 동네 나무들이 연둣빛에서 초록으로, 이제는 녹색으로 변하는 게 보입니다.

 

가게에 들어서자, 우리 일행뿐입니다. 좌석에 앉자, 맛보기용으로 콩국을 음료처럼 한 잔씩 권합니다. 두유 같습니다.

 

우리는 콩국수와 물만두 하나를 시켰습니다. 막내는 콩국수의 비릿한 맛이 싫다며 비빔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갓 담근 듯한 김치와 만두가 먼저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몇 개를 먹으며 입맛을 다십니다.

 

그 사이에 국수들이 나왔습니다.

붉은빛을 띠는 비빔국수에 올려진 노란 달걀 고명이 국화처럼 예쁩니다.

 

콩국수에는 노란 개나리처럼 치자가 고명으로 올라왔습니다. 먼저 콩국부터 후루룩 마십니다. 콩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부드럽게 목을 타고 내 안으로 옵니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먼저 달래주는 기분입니다.

 

휙 저어서 먹습니다. 국물을 그릇째 들고 마십니다. 콩국이 목을 타고 넘어가며 오히려 시원함이 온몸을 감쌉니다.

쫀득쫀득 씹히는 식감에 콩국이 더해 후루룩후루룩 경쾌한 소리와 함께 한 그릇 뚝딱 먹습니다.

 

아내는 콩물 페트병 하나를 샀습니다. 덕분에 집에서 심심할 때 한 잔씩 마셨습니다. 아들은 신안동에서 한다고 하네요. 부자가 한뜻으로 한다니 더욱 맛난 듯합니다.

 

농익어 가는 여름,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콩국수로 달래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참, 이 맛난 콩국수는 내 돈 내고 먹는 겁니다!!!

#콩국수 #여름별미 #대장일품 #진주맛집 #하대동맛집 #진주콩국수 #콩국수맛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