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여행- 나와 가까워지는 길을 걸었다 산청 성심원 내 유의배공원과 십자가의 길을 걷다 한센인과 중증장애인 생활복지시설인 경남 산청 성심원 푸른색 하늘 캔버스에 하얀 구름으로 드문드문 칠을 한 9월의 마지막 날, 그저 걷고 싶었다. 한센인과 중증장애인 생활복지시설인 경남 산청 성심원 내를 걸었다. 지리산 웅석봉에 .. 카테고리 없음 2015.10.02
“눈에 보이는 빛이 사라져도 눈에 보이지 않은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처음 손을 잡기가 힘듭니다. 손가락이 없는 뭉툭한 손이 낯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을 잡으면 가장 따뜻한 겨울을 이겨내는 데는 전기 히터나 난로가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경남 산청 장애인생활복지시설인 성심원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는 앞.. 카메라나들이 2015.01.22
사랑도 후진기어가 있다? - 국가인권위 발행 <천차만별>을 읽고 우리 사회를 차별 없는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의 하나로 국가인권위원회가 펴낸 차별시정 10년 기념 에세이 <천차만별>. 실생활 속 수십 가지 사례 속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가 있다. ‘한센인은 정보화 교육 받을 수 없어요’ 중에서 .. 메아리 2014.04.04
분양받았다 분양받았다. 희망을! 올겨울은 유난히 추울 거란다. 하지만 우리 집 거실 한쪽에 있는 좌식 책상에 작은 희망이 함께한다. 고구마 순이다. 성심원 동료에게 분양받아 일하는 <프란치스코의 집> 식당 식탁에 놓았다. 분양받은 순애기 중에서 가장 작은 녀석을 집으로 가져왔다. 겨울을 .. 해찬솔일기 2013.12.04
“일터가 아니라 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 사회복지사 오전 7시 30분 아침 식사부터 시작해 오후 6시 저녁 식사까지, 하루의 세 끼 식사를 챙기고 끝내는 사람들. 하루 12시간 이상을 근무하고 때로는 당직근무로 오후 9시 30분까지 일한다. 물론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밤새워 일하기도 한다. 빨간 날이라고, 공휴일이라고 다 .. 해찬솔일기 2013.12.01
남희석보다 더 ~ "허투루 버려지는 것은 없어~" 개그맨 남희석 씨보다 더 하회탈을 닯은 분을 만났다. 내가 일하는 성심원 <프란치스코의 집>에서. 성심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재활용품을 모아 팔아넘기는 날. 화물차에 실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르신의 입은 절로 흐뭇하다. 하회탈처럼 맑은 표정의 어르신. 이것을 모으기 .. 카메라나들이 2013.11.22
가을이 창너머로 반긴다 맑은 거울같은 투명한 경호강에 자리 잡은 성심원. 가을은 안개가 자주 찾아온다. 빨갛고 노란 잎 나무사이로 하얀 안개가 함께하는 내 출근 시간 오전 7시20분 현재. 안개가 물러날 무렵이면 더욱 가을은 자신의 색을 낙엽과 함께 드러낸다. 어르신들 아침 식사가 끝났다. <프란치스코.. 카메라나들이 2013.11.06
이 가을, 잘라 복사하기 요즘 원내 잔디밭으로 함께 산책을 나간다. 같은 동갑내기라 주위 사람들이 없을 때는 친구처럼 말을 놓기도 한다. 불과 몇 달전에 사고로 오른쪽을 손과 발을 사용할 수 없다. 말도 어눌해지고. 하지만 같은 또래라는 까닭에 함께 산책을 즐긴다. 가을 햇살이 곱다. 바람은 시원하기도 차.. 카메라나들이 2013.10.26
중1, 여름방학 이야기 중학교 1학년인 큰 아이는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여름방학 중 나와 함께 이른 아침에 일어나 아빠인 나를 따라 나서 장애인생활시설 <성심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오전 7시 30분, 어르신들 아침 식사 도움부터 오후 6시 저녁 식사 도움까지. 경남 진주인 집에서 아침 6시 30분 나서.. 해찬솔일기 2013.10.12
말라비틀어진 김치처럼 12시간 전의 아침을 기억하다 ‘해가 뜰 무렵부터 낮 12시가 될 때까지 사이’를 보리출판사의 <보리국어사전>은 ‘아침’이라 일컫는다. 동아새국어사전(동아출판사)도 ‘날이 샐 때부터 아침밥을 먹을 때까지의 동안. 날이 새고 얼마 되지 아니한 때.’라고 한다. 그럼에도 사람마다 아침에 관한 이미지는 제각.. 카메라나들이 2013.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