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같은 매화, 봄을 알리는 축포 쏘아 올리다 산청 성심원 내 '프란치스코의 집' 앞뜰에 이르자 봄기운이 물씬 풍겨온다. 올망졸망한 꽃눈들 사이로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하늘을 바라보며 하얀빛으로 싱그러운 봄을 품었다. 여기저기에서 봄을 알리는 축포를 쏘아 올리듯 팝콘 같은 매화를 피운다. 내 직장을 물들이는 하얀 봄... 카메라나들이 2016.03.02
“달 뜨는 마음 보여서 고와라” “달 뜨는 마음 보여서 고와라” 아직 달도 보지 못했다. 현재 시각 오후 7시. 오늘 낮에는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사무실 여기저기 옮겨 다녔다. 노트북 키보드가 말을 듣지 않아 힘겨웠다. 그러나 더 어려운 일이 남았다. “이 땅에서도 예수님이 제일로 많이 계시는 곳은 여기 성심원. ~ 달.. 해찬솔일기 2016.02.01
나도 노마드족 유목민을 뜻하는 라틴어 ‘노마드’처럼 오늘도 어제와 달리 행정팀 사무실이 아니라 미라회 사무실 한켠에 앉았다. 유선 전화로 인터뷰 취재하고 컴퓨터로 글로 담는다. 성심원 후원회 ‘미라회’ 설립 40주년을 맞아 준비한 <미담 사례집>. 그 과정에 함께한다는 것이 즐겁다. 또한.. 카테고리 없음 2016.01.19
행정팀에 파견사원으로 일한 하루~~~ 행정팀에 파견 사원으로 일한 하루. 머리가 띵하다. 성심원 후원회 ‘미라회’ 40주년을 앞두고 미담사례집을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본보기가 될 이들에게 미라회 회원으로 활동한 삶을 전화로 인터뷰해서 글을 쓴다. 그분들의 열정을 글로 담기에 내 그릇이 작다. 머리가 텅 비는 느낌이.. 해찬솔일기 2016.01.18
산청여행-먼지하나에도 우주가 깃든 우주 산책길-성심원을 가다 경남 산청 성심원 어르신들과 직원들이 경호강의 돌을 주워 만든 ‘희망의 돌탑’ 3개가 요양원 입구에 서 있다. 바람 피우기 좋은 날이다. 오전에 비 온 뒤라 바람은 더없이 시원했다. 작은 먼지 한 톨마저 다 비에 씻겨간 날이다. 하늘은 드문드문 구름 사이로 짙푸른 빛깔을 드러낸다. 2.. 경남이야기 2015.10.29
산청여행- 나와 가까워지는 길을 걸었다 산청 성심원 내 유의배공원과 십자가의 길을 걷다 한센인과 중증장애인 생활복지시설인 경남 산청 성심원 푸른색 하늘 캔버스에 하얀 구름으로 드문드문 칠을 한 9월의 마지막 날, 그저 걷고 싶었다. 한센인과 중증장애인 생활복지시설인 경남 산청 성심원 내를 걸었다. 지리산 웅석봉에 .. 카테고리 없음 2015.10.02
“눈에 보이는 빛이 사라져도 눈에 보이지 않은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처음 손을 잡기가 힘듭니다. 손가락이 없는 뭉툭한 손이 낯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을 잡으면 가장 따뜻한 겨울을 이겨내는 데는 전기 히터나 난로가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경남 산청 장애인생활복지시설인 성심원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는 앞.. 카메라나들이 2015.01.22
사랑도 후진기어가 있다? - 국가인권위 발행 <천차만별>을 읽고 우리 사회를 차별 없는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의 하나로 국가인권위원회가 펴낸 차별시정 10년 기념 에세이 <천차만별>. 실생활 속 수십 가지 사례 속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가 있다. ‘한센인은 정보화 교육 받을 수 없어요’ 중에서 .. 메아리 2014.04.04
분양받았다 분양받았다. 희망을! 올겨울은 유난히 추울 거란다. 하지만 우리 집 거실 한쪽에 있는 좌식 책상에 작은 희망이 함께한다. 고구마 순이다. 성심원 동료에게 분양받아 일하는 <프란치스코의 집> 식당 식탁에 놓았다. 분양받은 순애기 중에서 가장 작은 녀석을 집으로 가져왔다. 겨울을 .. 해찬솔일기 2013.12.04
“일터가 아니라 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 사회복지사 오전 7시 30분 아침 식사부터 시작해 오후 6시 저녁 식사까지, 하루의 세 끼 식사를 챙기고 끝내는 사람들. 하루 12시간 이상을 근무하고 때로는 당직근무로 오후 9시 30분까지 일한다. 물론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밤새워 일하기도 한다. 빨간 날이라고, 공휴일이라고 다 .. 해찬솔일기 201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