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름을 느낄 때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에 목을 축이고 정겨운 이들과 이야기하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성심원에는 바쁜 일상 속 쉼표 같은 시간이, 한낮의 열기를 잠시 잊게 하는 냉커피 같은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있습니다. 5월 7일 성심원 강당에서 여섯 번째 시간이 열렸습니다.
이날은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의 자작시 <다시>를 함께 하며 문을 열었습니다.
“‘다시’라는 말 속에는 무한한 꿈이 들어있다.
~
다시 다시 시작하자”
'다시'를 입 안에서 뱉었을 뿐인데 힘이 솟는 주문으로 바뀝니다. 다시 잊고 지냈던 다짐을 이어가겠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시 구절을 옮겨 적는 동안 생명의 기운이 넘칩니다. 가슴 한 켠에 꼬깃꼬깃 접어놓았던 고민거리마저 내려놓습니다.
오늘은 나무에 자신이 좋아하는 시 구절을 옮겼습니다. 덩달아 마음도 시처럼 평화가 깃듭니다.
레아 어르신이 준비한 자작시 <새벽 비>
“창문 밖으로 내리는 비 / 살랑살랑 목욕하는 / 춤추는 나뭇가지들 / 나도 따라 쓱싹쓱싹 / 마음을 닦는다. 내리는 새벽비에게 / 아침 인사를 나눈다. 참 이쁘다. //”
시를 낭송하는 순간은 상대를 향한 하나의 고백이자 행복을 부르는 주문이 우리를 감쌉니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아름답고 감사하는 마음이 샘 솟습니다.
그냥, 시를 읽었을 뿐인데 살짝살짝 입꼬리가 절로 올라갑니다.
마치 마음을 보듬는 치유 냉커피 한잔을 시원하게 마신 기분입니다.
더구나 이날은 생일을 맞아 한턱낸 어르신 덕분에 집으로 돌아갈 때는 두 손이 즐겁게 무거웠습니다.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쉼표 하나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손꼽아집니다. 벌써 다음 주 찾아가는 마음치유 시 낭송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 사진은 참가 어르신들의 동의를 구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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