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 117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용남해안도로

가을 바다 정취 만끽하는 통영 용남해안도로 맑은 가을바람이 이마를 쓸어주는 요즘입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을 때지만 농익은 가을을 품은 바다를 벗 삼아 걷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 통영 용남해안도로입니다. 통영법원에서 바다로 향하면 잔잔한 호수 같은 용남해안도로가 나옵니다. 바다와 접한 습지에 데칼코마니처럼 담긴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바다를 옆에 두고 걷으면 가을 품은 바다의 향내가 가슴 가득 밀려옵니다. 그늘막 아래에서 느긋하게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지난여름 치열하게 살아왔던 우리를 말없이 위로합니다. 곳곳에 놓인 쉼터 내 의자 등이 쉬어가라 유혹입니다. 급할 것 없이 시간 사치를 누리며 주위 풍광을 두 눈에 담습니다. 싱그러운 바다를 품은 바람이 오가며 인..

경남이야기 2021.01.10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이순신공원

힘겨웠던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다 - 통영 이순신공원 문득 하늘을 올려봅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이 농익어 갑니다. 계절의 변화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쫓기듯 바삐 살아온 나를 위해 선물 같은 휴식을 안겨주고 싶어 통영 이순신공원을 찾았습니다. 통영 시내를 잠시 벗어나 공단 지대의 어수선 풍경을 지나면 조선 수군이 연락용으로 사용한 연을 그려놓은 방파제가 나옵니다. 방파제의 시작에 이르면 좀 전의 어수선함과 달리 아늑한 공간이 곁을 내어줍니다. 이순신공원입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총총히 들어서 반깁니다. 덕분에 나무 곁을 지나면서도 몸과 마음도 성큼성큼 커지는 기분입니다. 메타세쿼아 가로수길 끝자락에 이르면 바다를 향해 우뚝 솟은 이순신 동상을 만납니다. 거북선 모양의 기단 위로 장군의 친필 휘호 ‘必..

경남이야기 2021.01.09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해양관광공원

그저 걷기만 해도 좋아라, 통영해양관광공원 그저 걷기만 해도 좋습니다. 푸른빛으로 출렁이는 통영 바다를 가까이에서 느끼기에 그만입니다.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도에 접어들어 다리 밑으로 향했습니다. 푸른빛 가을을 가득 품은 바다가 깊은 가을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잔잔한 호수 같은 바닷가를 천천히 걷습니다. 머리 위로 통영대교가 지납니다. 일상 속을 다니는 차들이 바람을 가르며 내달립니다. 다리 아래는 일상에서 벗어난 느릿느릿 여유로운 세상입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가을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때로는 가을 햇살에 샤워하듯 벤치에 앉아 캔커피 한 잔으로 숨을 고릅니다. 오가는 바람이 참 시원합니다. 시원한 가을바람도 여기서는 쉬어가는 양 이곳에서는 걸음도 가볍습니다. 주위 풍광은 아늑합니다. 평화롭습니..

경남이야기 2021.01.0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한산대첩 광장

숨쉬기 조차 힘겨울 때 찾으면 좋은 통영 한산대첩광장 살다 보면 숨쉬기조차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주저 말고 통영으로 향하면 위안을 얻습니다. 통영에서도 한산대첩광장을 찾으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기 좋습니다. 통영의 심장과도 같은 강구안에서 여객선 터미널과 서호시장 쪽으로 바닷길을 따라가면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은 지하에 주차장과 홍보관을 품고 있습니다. “견내량 파 왜 병장 속으로”라는 주제로 전시된 역사 속 이야기는 위기에서 기회를, 국난 극복을 위해 노력한 민관군의 열정을 엿봅니다. 홍보관을 둘러본 뒤 가을이 내려앉은 광장을 본격적으로 거닙니다. 일단 광장에 서면 가슴이 탁 트입니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쏟아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광장 한쪽에는 판옥선과 거북선이 올려진 2개의 기둥과 8개의..

경남이야기 2021.01.0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연필 등대

꿈으로 설렐 때 찾으면 좋은 통영 연필등대 “꿈으로 가득 찬 설레이는 이 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가수 전영록이 1983년 부른 라는 유행가처럼 괜스레 연필로 사랑 편지를 쓰고 싶은 요즘입니다. 연필로 사랑 편지 쓰기는 어렵지만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줄 풍경을 찾아 통영 도남항 연필등대로 향했습니다. 통영은 이름만 떠올려도 설렙니다. 통영에 이르면 차창을 내리면 통영 바다와 하늘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기운이 와락 밀려와 묵은내를 쫓아냅니다. 통영대교를 건너 통영 유람선터미널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요트학교라 근처에는 요트들이 즐비합니다. 작은 언덕에 올라가자 맑은 햇살이 쏟아져 내립니다. 오가는 바람이 달곰합니다. 쉼터에서 병풍처럼 펼쳐진 바다를 구경합니다. 뾰족하게 우뚝 솟은 연필등대..

경남이야기 2021.01.03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해지개 둘레길

흔한 듯 특별한 풍경 - 고성 해지개 해안 둘레길 겨울 문턱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은 어디든 떠나라고 등 떠밉니다. 바람맞고 싶어 고성 고성만 해지개 해안 둘레길을 찾았습니다. 아마 한번 찾은 분들은 이름만 떠올려도 벌써 설렙니다. 고성만에 들어서면 절로 차창을 열게 됩니다. 일상 속 먼지가 열린 창문을 통해 날아가 버리고 싱그러움 가득한 기운이 가득 들어옵니다. 햇살이 촘촘히 박혀 보석처럼 빛납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아늑하고 고요합니다. 해안 둘레길은 그저 걷기만 해도 좋습니다. 푸른빛으로 일렁이는 고성만 바다는 가을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가을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바닷속을 거니는 느낌입니다.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있습니다. 물론 멋진 인증사진 하나 남길 수도 있습니다. 바다에 ..

경남이야기 2020.12.08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서본마을 안심 골목

의령 서본마을 골목, 몇 번 오가는 동안 마음에 평화가 깃들다 살다 보면 숨을 쉬는 일조차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주저 말고 의령 서본마을 안심골목을 찾아 거닐면 좋습니다. 어두웠던 서본마을 골목길이 밝아진 안심길로 바뀌었든 우리 마음에도 평온이 깃듭니다. 의령향교 앞에 이르면 동네는 환합니다. 칙칙한 주위 풍경들이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로 인해 야외 갤러리인 양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함박눈이 내리는 한겨울 방패연을 신나게 날리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비록 벽화일 망정 덩달아 즐겁게 합니다. 효녀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날려 다시 연꽃과 함께 부활하는 장면은 마치 동화 속 이야기를 듣는 듯 생생합니다. 두 귀를 막고도 고소한 뻥튀기를 기다리는 벽화 앞에서는 우리도 덩달아 두 귀를 막고 “뻥이요..

경남이야기 2020.12.06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상족암공원

가을이 내리는 달곰한 풍경, 고성 상족암공원 가을이 익어갑니다. 나뭇잎 사이로 번져오는 형형색색의 빛은 여름의 결실을 느긋하게 즐기도록 유혹합니다. 가을이 내리는 달곰한 풍경이 경남 고성에는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상족암군립공원은 시간이 켜켜이 쌓인 흔적이 주위 풍경과 함께 가슴 속에 다가오는 곳입니다. 상족암군립공원으로 들어서는 입구는 라는 글귀와 함께 공룡 형상물이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며 반깁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300m가량 걸으면 천연기념물 제411호인 상족암이 나옵니다. 덕명리 공룡과 새 발자국 화석지입니다. 중생대 백악기 시대 공룡발자국화석지로 선명도와 다양성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마을 해안으로 바다 쪽으로 낮게 기울어진 퇴적층을 따라 공룡 화석들이 있습니다. 익살스러운 공룡..

경남이야기 2020.11.22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궁류면 마실

삶의 여유가 깃드는 의령 궁류면 마실 맑은 바람이 뺨을 시원하게 어루만지며 지나는 가을입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자박자박 걸으며 힐링하고 싶었습니다. 의령 궁류면으로 향했습니다. 의령 서부에 있는 궁류면은 남동쪽으로 마등산·응봉산 등을 경계로 유곡면과 가례면에 접합니다. 서쪽으로 성현산·산성산 등을 경계로 합천군 쌍백면에 이웃합니다. 의령읍에서는 한참 떨어진 그곳에 있습니다. 덕분에 한가로운 시골길을 여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의령에서 쌍백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궁류교를 건너 차 시동을 껐습니다. 궁류양조장 간판 옆으로 개울 옆으로 1일과 6일마다 열리는 궁류시장이 나옵니다. 시장 입구 정자에 올랐습니다. 정자 이름이 압구정(狎鷗亭)입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개울 너머로 훨훨 날아다니는 새들을 구경하기 좋..

경남이야기 2020.11.21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초전공원

고양이처럼 다가와 훅하고 가버릴 가을 찾아 진주 초전공원에 가다 가을이 절정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온 가을이 훅하고 가버릴지 모른다. 멀리 울긋불긋 단풍 가을을 찾아 떠날 필요가 없다. 진주 도심에서 멀지 않은 초전공원에 농익은 가을이 내려앉았다. 진주 초전공원은 1978~1994년까지 생활 쓰레기를 야적했던 곳이다. 지금은 체육관과 실내수영장이 있는 시민체육공원으로 꾸며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공원에 이르면 우리는 거인이 된다. 서로 마주 서서 나란히 서 있는 우뚝 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우리를 거인국으로 이끌고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높아진다. 더구나 다홍치마를 입은 듯 울긋불긋한 가을빛 머금은 나무들 덕분에 가을에 취한다. 붉은빛의 나무 빛 덕분에 바라보는 내내 얼굴도..

진주 속 진주 202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