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 119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벽계저수지 청금정

햇살이 머물고 바람이 노니는 의령 청금정 햇살이 자글자글 익어가는 요즘입니다. 푸르고 푸른 의령 궁류면 벽계저수지 위로도 뜨거운 초여름 햇살이 내려앉습니다. 저수지 한쪽에는 이런 햇살이 머물고 바람이 노니는 곳이 있습니다. 청금정(聽琴亭)입니다. 청금정은 벽계저수지를 가로질러 한우산으로 가는 정동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정동교라는 다리 이름 속에 저수지를 만들면서 수몰된 정동마을이 떠오릅니다. 오래된 마을이었지만 저수지 물속에 잠겼습니다. 이렇게 다리 이름에서 옛 마을의 정취를 떠올립니다. 정동교 바로 옆에는 사람들만 오가는 옛 다리 ‘정동교’가 있습니다. 새 다리 옆에서 헌 다리로 갑니다. 헌 다리에 서면 울창한 숲속 가운데 멋들어진 기와가 보입니다. 저수지에 둘러 있어 마치 외딴 섬 같습니다. 정자를..

경남이야기 2020.06.12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대의면 마실

마실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걷기 좋은 의령 대의면 코로나19로 퍽퍽했던 마음에 단비를 내려주고 싶었습니다. 부담 없이 마실가듯 소풍 가듯 떠난 곳이 의령 대의면입니다. 진주시, 산청군, 합천군과 인접한 의령 서부에 있는 까닭에 일반 국도 20번, 33번 도로가 만납니다. 진주에서 합천으로 가는 33번 도로를 따라가다 먼발치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의령 농산물 브랜드 ‘토요애’ 선전탑을 따라 면 소재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노란 금계국들이 오가는 이들을 반깁니다. 논에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평안합니다. 대의면은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면 소재지에는 식당들이 많고 맛났다고 소문난 집들이 여럿 있습니다. 교통의 요지답게 주막거리니 가게터니 하는 옛 이름들이 아직도 살아있는 까닭입니다. 작..

경남이야기 2020.06.08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대곡마을 숲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충전하다 - 사천 대곡마을 숲 일상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숲속에서 솔향을 맡으며 자연과 하나 되고 싶었습니다. 한달음에 숲속으로 갈 수 있는 사천 대곡마을 숲을 찾았습니다. 사천시 사천읍에서 고성 방향으로 가는 경계에 정동면이 나옵니다. 면 소재지에 있는 정동초등학교 옆으로 아름드리나무들이 싱그러움을 더하는 대곡마을 숲이 있습니다. 마을 숲 한쪽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숲으로 들어서자 산속 깊이 숲속에 온 듯합니다. 도시의 묵은내에 찌든 몸이 먼저 반응을 보입니다. 콧구멍이 절로 넓어지고 한껏 들이마십니다. 두 눈이 맑아집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거닙니다. 나뭇등걸을 따라 고개가 올라가자 용트림하듯 하늘 향해 솟구친 소나무들의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옵니다. 아담..

경남이야기 2020.06.05

사천 가볼만한 곳 -사천 반룡공원

자세히 보아야 더욱더 예쁜, 사천 반룡공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나태주 시인의 같은 공원이 사천에 있습니다. 사천 사남면에서 읍내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정동면 예수리 야트막한 동산이 반룡산입니다. 사천강 옆에 있는 사천항공우주테마공원과 이어져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는 공원입니다. 산 정상에 전망대와 광장, 야외 헬스기구 등이 갖춰진 휴게공간입니다. 가까이보다 먼발치에서 오가는 차에서 보면 산 위로 돔 모양의 낯선 풍경이 눈길을 끕니다. 우주테마공원을 돌아 반룡마을에 이르면 붉은 기와지붕의 마을 회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을회관 앞 빈터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마을 뒤편으로 걸어 올랐습니다. 싱그러움이 와락 안기는 기분입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아파..

경남이야기 2020.06.02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대의면 중촌마을 숲

나만 알고 싶은 의령 중촌마을 숲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구처럼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숲이 있습니다. 주위에 덜 알려진 까닭에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의령 대의면 중촌마을 숲이 바로 그곳입니다. 대의면 소재지에서 자굴산 쪽으로 한적한 시골길을 6km 가면 중촌리가 나옵니다. 길가에 우암 송시열과 치열하게 예송논쟁을 벌이기도 했던 남인의 사상적 기반, 미수 허목을 모신 미연서원이 있습니다. 미수 선생은 유학뿐 아니라 천문, 지리, 도가에도 능통했습니다. 서예 대가로 독특한 미수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미연서원 앞 마을 속을 걷다가 작은 개울을 건넜습니다. 개울을 따라 서쪽으로 200m가량 가면 작은 숲이 나옵니다. 마을 주변 버려진 공터를 정비해 원두막 등의 편의..

경남이야기 2020.05.31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행정저수지

마음의 여유 찾아 의령 행정저수지로 떠나보자 농익어가는 봄기운은 성큼 다가선 여름과 만나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나도 좋은 요즘,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코로나19 덕분(?)에 찾아가는 곳도 조심스럽습니다. 사람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넉넉한 힐링 공간, 의령 대의면 행정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진주와 합천, 산청이 인접한 대의면 소재지에서 한우산 쪽으로 향하는 길은 벚나무 터널길입니다. 봄이 올 무렵이면 하얀 벚꽃들의 행렬이 장관이지만 지금은 벚나무의 초록빛이 더욱더 싱그럽습니다. 산자락에 못 미쳐 푸른 하늘을 담은 맑은 저수지가 나옵니다. 행정저수지입니다. 대의면은 물론이고 합천 삼가면 일대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수지에서 한우산으로 등산하는 길도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우산 등산도 좋은 곳..

경남이야기 2020.05.26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색소폰도로

드라이스 스루 여행하기 좋은 의령 ‘색소폰 도로’ 코로나19 관련 K방역은 외국 선진국들이 따라 할 정도입니다. 더구나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는 검사의 신속성과 안정성을 담보로 한 좋은 사례입니다. 드라이브 스루처럼 여행하기 좋은 곳이 의령 한우산 색소폰 도로입니다. 대의면에서 자굴과 한우산으로 향하는 지방도 1013번 길은 곱창처럼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산자락에 들어가며 차창을 내립니다. 창 너머 맑은 기운이 도시의 묵은내를 쫓아냅니다. ‘급커브, 급경사 구간이 많아 위험하오니 반드시 규정 속도를 지켜주시라’라는 도로 표지판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넉넉한 산으로 들어가는 주위는 산딸나무의 하얀 모시 같은 아름다운 꽃을 비롯해 당단풍 나무의 미리 온 가을의 풍경..

경남이야기 2020.05.25

통영 가볼만한 곳- 통영 원문생활공원(해병대기념관)

물리적 거리 두며 산책하기 좋은 통영 원문생활공원 일상이 조금씩 깨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이전처럼 맘껏 어디론가 다니기 조심스러운 요즘입니다. 물리적 거리를 두면서도 농익은 봄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 통영 원문생활공원을 찾았습니다. 고성에서 통영시내로 넘어가는 고개에 자리한 공원에 들어서자 벌써 평온이 밀려옵니다. 공원 안내도 옆에 가 덩달아 다음 기회에는 코스를 따라 걸어보자 다짐하게 합니다. 고개 돌려 남으로, 바다를 봅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하늘을 품은 바다는 더욱더 푸릅니다. 천천히 공원 속으로 들어가자 먼저 통영지구전적비가 발길을 끕니다. 한국전쟁 당시 통영시 일대는 북한군이 점령해 마산과 부산..

경남이야기 2020.05.23

고성 가볼만한 곳 -고성상리연꽃공원

열심히 일한 우리에게 주는 쉼표 같은 고성 상리연꽃공원 열심히 일한 우리에게 여행은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로 맘 놓고 다닐 수 없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 떠나는 나들이는 삶의 활기를 안겨주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생활 방역은 물론이고 물리적 거리를 두면서도 찾을 수 있는 곳이 고성 상리연꽃공원입니다. 사천 정동면에서 고성으로 들어오면 만나는 고성 상리면은 아담한 동네입니다. 면사무소 앞 작은 로터리를 돌아 상리초등학교를 지나면 공원이 나옵니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일상의 찌꺼기가 씻기는 듯 마음이 개운합니다. 한눈에 다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작습니다. 작은 공원이지만 넉넉하게 안아주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연담루에 올랐습니다. 공원을 둘러봅니다. 상리연꽃공원의..

경남이야기 2020.05.22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대가저수지(고성대가연꽃테마공원)

그저 걷기만 해도 좋아라, 고성 대가저수지 일상 탈출, 아마도 코로나19 사태로 답답한 모두가 꿈꾸는 바람일 겁니다. 생활 방역은 물론이고 물리적 거리를 두며 그저 걷고 싶어 찾은 곳이 고성 대가저수지입니다. 고성군 고성읍에서 대가면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이르면 넓은 저수지가 하늘을 품은 채 푸른 빛으로 발합니다. 둑을 지나면 나무 테크 산책로가 발길을 이끕니다. 바람에 장단 맞추든 걷습니다. 걸음이 가볍고 상쾌합니다. 덩달아 머리도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거닐다 유동마을 입구 정자나무에 들러 숨을 고릅니다. 넉넉한 나무 아래에서 드넓은 저수지를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습니다. 정자나무 품을 나와 다시금 저수지 둘레길을 걷습니다. 자글자글 익어가는 햇볕 덕분에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손수건을 꺼내 닦으려는데..

경남이야기 2020.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