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스 스루 여행하기 좋은 의령 ‘색소폰 도로’
코로나19 관련 K방역은 외국 선진국들이 따라 할 정도입니다. 더구나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는 검사의 신속성과 안정성을 담보로 한 좋은 사례입니다. 드라이브 스루처럼 여행하기 좋은 곳이 의령 한우산 색소폰 도로입니다.
대의면에서 자굴과 한우산으로 향하는 지방도 1013번 길은 곱창처럼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산자락에 들어가며 차창을 내립니다. 창 너머 맑은 기운이 도시의 묵은내를 쫓아냅니다.
‘급커브, 급경사 구간이 많아 위험하오니 반드시 규정 속도를 지켜주시라’라는 도로 표지판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넉넉한 산으로 들어가는 주위는 산딸나무의 하얀 모시 같은 아름다운 꽃을 비롯해 당단풍 나무의 미리 온 가을의 풍경이 두 눈을 붙잡기 때문입니다.
작은 폭포, 물 떨어지는 소리에 차를 세웁니다. 주위 초록빛과 하나 된 기분입니다. 폭포의 맑은 물소리에 번잡한 일상 찌든 몸과 마음이 깨어납니다.
이 길을 차만 다니지 않습니다.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이들도 이 굽은 길과 급경사를 자전거와 한 몸을 이루고 올라갑니다.
산 아래와 달리 산 위로 올라갈수록 아직 연둣빛을 머금고 있습니다. 봄이 농익어 초록에서 녹색으로 짙어지는 주위와 달라 오히려 봄기운을 천천히 느끼게 합니다.
연둣빛과 초록빛 사이로 기암절벽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을 찬양하게 합니다.
초록빛 그늘에 서자 상쾌하다 못해 유쾌해집니다. 몸과 마음이 정갈해집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합니다.
주위 자연과 하나 되어 올라가는 길은 어느새 쇠목재에 이르면 걸음은 멈춥니다. 가례면과 경계를 이루는 이곳은 자굴산과 한우산으로 가는 갈림길이기도 합니다.
임도를 따라 한우산 전망대까지 갈 수 있습니다. 가다가 지나온 길을 잘 볼 수 있는 쉼터에서 숨을 골랐습니다.
악기 ‘색소폰’처럼 생겼다고 ‘색소폰 도로’라 불리는 지나온 길은 사진가들의 촬영 명소로 유명합니다.
멋진 사진 촬영 장소이기도 하지만 마치 우리네 삶을 닮았습니다. 굽이굽이 올라오는 길은 우리 인생을 그대로 표현한 모양새입니다. 잠시 열심히 살아온 나를 돌아보며 격려합니다.
한우산 도깨비 동산도 거닐 수 있지만, 먼발치에서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섰습니다. 쇠목재에서 바라보는 주위 풍광은 달곰합니다. 오히려 한달음에 이렇게 올라와 바라보는 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반대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돌탑 옆으로 솟대가 푸른 하늘로 날아갈 듯 서 있습니다.
하늘로 날아갈 듯 올라온 길이지만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 때보다 더욱더 조심조심하며 내려갑니다. 우리네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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