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볼만한곳 174

경남도청, 진주를 떠난 지 올해로 100년

경남도청, 진주를 떠난 지 올해로 100년 100년 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 같은 일이 경상남도 진주에 일어났습니다. 경상남도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진주의 근현대사에서 도청의 이전은 뼈 아픈 사건입니다. 우선 경상남도(慶尙南道)라는 이름은 1894년 갑오경장으로 전국이 23부제로 나뉜 뒤 다시금 1896년 13도제가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거짓말 같은 일은 경상 우병영이 있었고 23부 관찰사가 있었던 진주성에 체취가 남아 있습니다.  진주성의 정문인 공북문을 지나면 오른편에 복원한 ‘중영’이 나옵니다. 중영은 경상우병영(慶尙右兵營)의 2인자인 병마우후의 집무 공간입니다. 당시 낙동강을 기준으로 경상도를 동서로 나눠 좌도인 울산에는 경상 좌병영이, 우도인 창원 합포(옛 마산) 에는..

카테고리 없음 2025.03.28

진주시의회와 함께 알아보는 진주 3·1 독립 만세운동

진주시의회와 함께 알아보는 진주 3·1 독립 만세운동 “대한독립 만세~” 지난 3월 1일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남강 야외 공연장에서 106년 전의 함성을 진주시의회 백승흥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참가 시의원과 시민들이 외쳤습니다. 시민들은 3‧1운동 정신을 생각하며 하모의 숲까지 걷기도 했습니다. 14일에는 진주성 촉석문 앞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 ‘진주 걸인·기생독립단 만세운동’ 재현행사 열렸습니다. 이날도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여러 시의원과 조규일 진주시장,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김경규 경상남도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지현 서부보훈지청장, 진주 시민과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3·1 독립 만세 106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어 만세운동을 재연한 연극 ‘걸인이 일어..

진주 속 진주 2025.03.26

황금빛을 보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 봄

황금빛을 보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 봄   해가 바뀌었지만, 본격적인 계절의 시작은 춘삼월입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명들이 꿈틀거리는 때입니다. 따듯한 봄 햇살에 길을 나설라 치면 겨울이 시샘하듯 찬바람으로, 겨울과 봄의 경계에 선 날씨가 우리의 옷을 두껍게 합니다. 하지만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퍼져 오는 황금빛을 놓칠 수 없어 3월 15일, 월아산을 찾았습니다.  꽃샘추위가 하늘도 잿빛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월아산 자락 숲속의 진주에 차를 세우자 시원한 바람이 우리의 뺨을 어루만지며 지납니다. 덕분에 머리가 맑아지는 듯합니다.  황금빛 축포를 쏘기 시작한 수선화정원으로 곧장 가고자 하는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풍광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기 때문입니다...

진주 속 진주 2025.03.18

진주맛집-밥상에 펼쳐진 신록의 들판, 진주 홍연수제돈까스

밥상에 펼쳐진 신록의 들판, 진주 홍연수제돈까스 자다가도 여자 말을 들으면 떡이 생긴다고 했나요? 봄 햇살이 고운 나른한 주말 오후 아내가 권하는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진주 문산읍 홍연수제돈까스입니다. 근데 돈가스를 쌈으로 먹냐고 궁금하기도 했지만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아내 말을 들어서 특히나 맛집 선정에 있어 아내의 추천이 틀린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식당은 골목에 있어 따로 주차장이 없습니다. 문산읍사무소에 차를 세웠습니다. 주말이라 다행히 주차할 공간이 있습니다. 먼저 식당으로 향한 아내를 뒤따라 나섰습니다. 길 잃을 걱정은 덜었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표시가 반깁니다.읍사무소 동쪽 담벼락 너머에 있습니다. 식당 맞은 편에는 요즘 웬만한 벽화 골목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날개 형상의 그림이 그..

진주 속 진주 2025.03.17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정기 연주회 '무르익은 화창한 봄 마중'

농익은 봄맞이 여행,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문을 지났습니다. 봄이되 봄이 아닌 듯 꽃샘추위가 몸을 움츠러들게 합니다. 봄을 보지 못하고 들을 기회가 있어 찾았습니다. 바로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봄 마중, 신춘음악회가 3월 6일 저녁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공연 시각인 오후 7시 30분보다 1시간여 일찍 찾았을 때 사위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경남문화예술회관만은 진주처럼 빛났습니다. 주차장에서 하나둘 차들이 질서정연하게 줄 맞춰 섭니다.  곧장 들어가도 좋지만, 회관을 에둘러 흘러가는 남강과 아름다운 뒤벼리 절벽이 빛은 밤 풍경의 유혹을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벌써 곱게 핀 봄꽃 속에 들어온 듯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콘테스트(con..

카테고리 없음 2025.03.12

삼겹살? 우린 뒷고기로! 진주맛집 ‘김해본가뒷고기’

진주 하대동 탑마트 주위는 이른바 진주의 먹거리 특히 술집이 많기로 나름 유명한 곳이다. 어디를 가도 만족할 만한 식당들이 있다.불타는 금요일이라는 ‘불금’에는 더욱더 밤을 잊은 이들로 북적였다. 우리 가족도 처음에 가고자 했던 곳에 자리가 없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그곳에서도 자리가 없어 다시금 찾은 곳이 ‘김해 본가뒷고기’ 집이다.삼세번이라고 반갑게 들어가자, 드럼통 위에 한가운데에 숯불을 놓을 수 있는 불판이 놓인 테이블 8개가 우리를 반긴다.우리는 먼저 추천이라 적힌 ‘쓰리 모둠’ 5인분을 주문했다. 돼지뽈살과 뒷덜미살, 두 항정살이 모둠에 나왔다.뒷고기 하면 김해 뒷고기가 고유명사처럼 따라 나온다. 돼지를 잡는 사람들이 맛있는 부위만 뒤로 빼돌려 자기들끼리만 먹었다고 해 붙여졌다는 설이 있지만..

진주 속 진주 2025.03.10

진주 3·1만 세 운동③-‘진주 기생이 앞서서 형세 자못 불온’

“진주는 지금도 오히려 진정이 안 되고 자꾸 소요가 일어날 형세가 있는데, 19일은 진주 기생의 한 떼가 구 한국 국기를 휘두르고 이에 참가한 노소 여자가 많이 뒤를 따라 진행하였으나, 주모자 여섯 명의 검속으로 해산되었는데, 지금 불온한 기세가 진주에 충만하여 각처에 모여있다더라.” 일본 제국주의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는 1919년 3월 25일 자 ‘진주 기생이 앞서서 형세 자못 불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와 같이 보도했다. 1919년 3월 1일 울렸던 대한 독립 만세운동이 전국에 퍼져 나갈 때 진주는 상대적으로 늦은 18일, 그날의 뜨거운 함성이 울렸다. 다른 지역보다 만세 시위는 늦었지만, 천민 신분이던 걸인과 기생들도 시위에 참여했다. 진주 3·1 만세운동은 3월 18일 정오에 진주교회..

진주 속 진주 2025.03.09

진주3·1만세운동①-‘진주와 서부 경남 3·1운동 발상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제헌 헌법은 물론이고 현행 헌법 제1조에 새겨진 이 조항에는 3·1운동(삼월 대혁명) 이후 우리 민족이 흘린 수많은 피와 땀이 녹아 있다. 1910년 한일 강제 병합 당시에도 대한제국 황제가 권력의 유일한 주체였다. 불과 9년 뒤 일어난 3.1운동을 계기로 인민(人民)이 주권자인 대한민국으로, 혁명적으로 바뀌었다. 일제 식민 통치에서 벗어난 자주독립의 의미와 함께 국민이 주권이라는 의식의 변화를 불러왔다. 106년 전 오늘, 식민지 조선의 백성 모두가 떨쳐 일어나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다. 독립은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왕정복고가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공화정으로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 그날의 함성을 떠올리며 먼저 ‘3·1운동 발상지’부터 찾았다. 말..

진주 속 진주 2025.03.07

진주 가볼만한 곳 - 경남산림박물관

맑고 고운 숨을 한가득 담다-경남산림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바람이라도 쐬고 싶은 요즘입니다. 이럴 때면 산림, 숲으로 가면 좋습니다. 높은 산으로 올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경남수목원을 찾으면, 그곳의 산림박물관을 천천히 거닐기만 해도 맑고 고운 숨을 한가득 담을 수 있습니다.  ▣ 경남산림박물관(경남수목원 내)주소 :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운영시간 : 겨울철 (11~ 2월) : 09:00~17:00 (입장마감..

진주 속 진주 2025.03.06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

시간이 만들어낸 신비를 만나다-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엊그제 일도 제대로 기억하기 어려운데 예사로 몇천 년 전, 심지어 1억 년 전의 일이라면…. 까마득한 오래 적 시간을 품은 곳이 진주에 있습니다. 혁신도시를 만들면서 우리 곁에 다가온 익룡발자국들입니다. 흔적을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에 담아 오가는 이들에게 보입니다.  ▣ 진주익룡발자국기념관이용 요금 : 어른 2,0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500원이용 시간 : 여름철..

진주 속 진주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