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들이

팝콘 같은 매화, 봄을 알리는 축포 쏘아 올리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6. 3. 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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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성심원 내 '프란치스코의 집' 앞뜰에 이르자 봄기운이 물씬 풍겨온다. 올망졸망한 꽃눈들 사이로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하늘을 바라보며 하얀빛으로 싱그러운 봄을 품었다. 여기저기에서 봄을 알리는 축포를 쏘아 올리듯 팝콘 같은 매화를 피운다.



내 직장을 물들이는 하얀 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잃지 않은 매화 덕분에 봄향이 좋다.


하얀 꽃잎 사이로 붉은 꽃대가 봄 향기와 자태를 뽐낸다. 경호강에서 부는 강바람에 실려온 매향이 봄을 안겨준다. 순백의 꽃잎이 화사하고 향기는 그윽하다.



매화에 빠져 있는 사이, 봄볕에 폭신한 발아래에서는 소리도 없이 봄까치꽃이 보랏빛으로 햇볕을 담았다.


보랏빛 봄까치꽃 옆에는 생명을 품은 겨울눈이 봄내 싹 틔울 준비를 마친 생명을 품은 겨울눈들이 바람 소리마저 시원하게 한다.



지금 봄을 품은 뜰은 팝콘처럼 고소하게 튀긴 하얀 매화와 봄까치꽃으로 보랏빛 봄 마중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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