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의 삶,100년에서 멈추다 지난 7월10일 100세 생신상을 받고 다시 100일이 더지나 어르신은 삶의 무게를 내려놓으셨습니다. 주위에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많은 요즘. 예순은 노인축에도 들어가지 않고 칠순은 넘겨야 노인이라 주위에서 인정 받는 오늘입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 많다지만 100년의 시간을 자신의 삶과 .. 카메라나들이 2012.10.16
그러고 다시 저녁이겠지.. 어제 나이트 근무에 이어 이틀째 밤샘근무. 기저귀 교체하고 이것저것 어르신들 챙기다 보니 밤은 깊어 새벽1시. 어둠이 온통 둘러 싸고 있는데 성모상과 가로등만 어둠 속에서 등대처럼 빛난다. 오늘도 산소호흡기 등의 도움을 받는 어르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제 첫 나이트보다.. 카메라나들이 2012.09.28
긴 나이트 지새우고... 나이트의 긴 밤 지새우고 이제 집에 돌아와 양치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일기를 쓴다. 나이트, 표기는 <N>이라 적고 나이트라 읽으며 밤샘근무라고 말한다. 9월26일 오후9시30분부터 다음날 27일 오전7시30분까지. 모두가 잠들고 가로등만이 그마나 어둠 속에 형체를 분간할 수 있게 만드.. 카메라나들이 2012.09.27
“이제 당신의 기도소리 메아리 되어 귓가를 맴돕니다.” “이제 당신의 기도소리 메아리 되어 귓가를 맴돕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늘 당신은 주님을 애타게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아흔아홉에 곁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당신은 늘 어둠 속에서 살아오셨습니다. 여느 날처럼 열심히 묵주.. 카메라나들이 2012.09.19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차별과 편견을 피해 정든 가족과 고향을 떠나 경남 산청 성심원에 모여 산 이들이 있다. 한센이라는 낙인을 가진 이들. 160여 명의 한센병력자들. 한센병을 완치했다. 하지만 그 후유장애 등으로 세상과 등지고 살아가는 이들 곁에서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있다. 가장 낮은 곳에 임하겠다.. 카메라나들이 2012.09.18
따끔합니다~ "따끔합니다~" "아얏..." "이제 괜찮아 질겁니다. 잘 무세요" 창 밖에는 비가 주루룩 내린 9월13일 오후8시. 경남 산청 성심원 내 중증장애요양원에 저녁 라운딩오신 정안젤라 수녀님이 어르신께 진통제를 놓아주셨다. 수녀원에 들어가서도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발생하면 새벽공기를 헤치.. 카메라나들이 2012.09.14
샤워한다, 햇살에 9월10일 오전10시. 아침일찍부터 소슬소슬 내린 비도 멈추고 저 너머 산이 성큼 다가섰다. 바람은 차갑지도 않고 시원하다. 햇살은 따뜻하다. 덕분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샤워했다. 목욕의자도,족욕기도 함께. 햇살에 온몸을 구석구석. 목욕하고 난뒤 마시는 시원한 맥주(?)가 그립듯 어르신.. 카메라나들이 2012.09.11
"에나'덥다~ ‘에나’ 덥다. ‘에나’는 참말로, 진짜로 라는 뜻을 가진 경남 진주의 사투리다. 초복, 중복도 지나고 말복을 향해 내달리는 8월의 낮더위, 숨이 턱턱 막히고 들숨에 허파가 타는 듯 뜨겁다. 8월3일 그나마 햇살의 절정을 피했다는 오후 4시 무렵 산청 아니, 성심원에 도착했다. 지리산자.. 해찬솔일기 2012.07.19
내일 우리 함께 검은 밥 먹어요~ 내일 검은 밥을 먹습니다. 너와 내가 허물없이 지내는 정겨운 어울림한마당 12일이, 산청성심원내 운동장에서 열립니다. “얼마나 좋은지 몰라. 새로운 가족과 함께할 생각에 벌써 설레여~” 대부분의 시간을 침상에 누워 지내는 김 마리아(97)할머니는 12일, 푸른 잔디밭에서 시원한 봄바.. 해찬솔일기 2012.05.11
복수는 나의것, 바나나! 바나나, 지금도 맛있다. 그러나 20여 년 전에는 더 맛난 과일이었다. 지금처럼 쉽게 사먹지를 못했다. 왜냐고 수요와 공급이 일치 하지 않았다. 당시는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지 않아 우리 농산물을 먹을 수밖에 없는 불쌍한 처지(?)였는지 모른다. 지금이야 신토불이를 외치며 우리 지역, .. 해찬솔일기 201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