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69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섬등갤러리 골목

느리면 어때? 하동 섬등갤러리 골목길 2월에서 3월로 가는 길목입니다. 봄을 맞으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러 떠나기 좋은 때입니다. 씨줄과 낱줄로 이어진 골목길이 갤러리로 변한 곳이 있습니다. 하동 악양면 하둔마을 섬등갤러리 골목길이 그렇습니다. 소담한 삶의 이야기가 묻어나는 섬등갤러리 골목길로 봄나들이를 떠났습니다. 드라마 세트장을 지나 지리산 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하덕마을이 나옵니다. “이곳은 골목길 갤러리입니다”라는 이정표가 벌써 마음 푸근하게 반깁니다. 작은 도랑을 지납니다. 벌써 속계(俗界)를 벗어나 선계(仙界)로 들어서는 기분입니다. 골목에 접어드는 입구에 가 먼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2018 마을 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평사리 들녘 가장자리에 있는 동정호의 고요한..

경남이야기 2021.03.10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수산과학관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 - 통영수산과학관 통영, 이름만 떠올려도 설레는 도시입니다. 통영의 바다가, 통영의 하늘이 보고 싶어 떠났습니다. 통영의 바다와 하늘을 모두 보기 좋은 곳이 통영수산과학관입니다. 수산과학관 전시 관람도 좋지만 젯밥처럼 달곰한 주위 풍경은 더욱더 멋집니다. 발길 닿는 대로 떠나 산양도를 지나 달아마을에 이릅니다. 달아마을에서 야트막한 언덕 위로 올라갑니다. 굽이굽이 가는 길에 멈췄습니다. 통영어업인 위령탑 앞에서 고개를 숙여 넋을 위로합니다. 통영수산과학관에 이르면 언덕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먼저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몸과 마음이 푸르게 물들이는 기분입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통영, 바다를 구경하는 기분입니다. 푸른 바다와 바다의 풍경을 잠시 뒤로 미루고 과학관으로 향..

경남이야기 2021.03.09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고성산성

불의에 저항한 서부 경남인의 정신 깃든 하동 고성산성 하동에 있지만 진주 쪽에서 보다 분명하게 보입니다. 하동 옥종면에 있는 고성산성이 그렇습니다. 지금은 행정구역으로 하동군에 속하지만 1906년 당시 진주군이었던 옥종면이 하동군에 분속 되어 현재에 이릅니다. 남강으로 흘러가는 지리산 덕천강이 진주 수곡면을 에둘러 흘러가는 너머에 고성산성이 있습니다. 1894년 전라도에서 농민군의 봉기가 시작되자, 같은 해 7월 하동을 비롯한 진주지역 농민들도 봉기에 나섰습니다. 농민군은 한때 진주성을 함락하기도 했지만 일본군의 반격으로 물러나 고성산성을 중심으로 항거했습니다.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동학 농민군 5000명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 1개 중대와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지만, 패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농민군..

카테고리 없음 2021.03.08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중앙시장 컬쳐살롱

눈길 머물고 발길 끄는 진주 중앙시장 컬쳐살롱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요즘이다. 어디로 가도 좋지만 진주 도심 속 중앙시장으로 떠나는 나들이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마치 한 번도 여행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를 반긴다. 다름 아닌 중앙시장 2층에 있는 청년몰 갤러리 컬쳐살롱이 그렇다. 진주 중앙시장이야 먹을거리는 물론이고 살 것 많다. 그러나 볼거리가 많은지는 미처 몰랐던 이들이 많다. 2층으로 가는 길을 찾기는 쉽지 않다. 개구리 왕눈이처럼 눈을 크게 뜨면 눈에 들어온다. 내딛은 발아래 비단길과 컬쳐살롱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레이저빔이 길 안내를 한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주위 상인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일러준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찾으면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쪼금만 더 올라오..

진주 속 진주 2021.03.07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대방진굴항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아늑한 사천 대방진굴항 겨울이 물러나고 봄이 기지개를 켜는 요즘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쉽사리 떠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따뜻한 햇볕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합니다.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사천 대방진굴항을 찾아 숨을 골랐습니다. 시간 사치를 넉넉하게 누렸습니다. 창선-삼천포대교 아래를 지나면 아늑한 군영숲이 있습니다. 군영숲을 지나 삼천포항 쪽으로 좀 더 가면 목적지인 대방진굴항이 나옵니다. 대방진 굴항은 우리나라 연안을 노략질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건설한 군항(軍港)입니다. 조선 순조 때 군대 간 연락과 왜구 침략을 막기 위해 둑을 쌓아 활처럼 굽은 모양의 굴항인 대방선진(大芳船津)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곳에는 전함 2척과 수군 300명이 상주했다고 합니다. 과거가 현재로..

경남이야기 2021.03.05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선소공원

가을이 보고 싶을 때, 하동 선소공원 문득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푸른 빛이 뚝뚝 떨어질 듯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뜻하지 않은 선물 같은 가을의 정취를 선물 받았습니다. 늘 빠른 길, 내비게이션이 일러주는 길에서 잠시 벗어나 하동 선소공원에서 온전히 가을을 느꼈습니다. 하동포구공원에서 남해고속도로 하동나들목으로 향하다 포구터널 앞에서 바닷가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잠시 빠른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을 끕니다. 남파랑길입니다. 지금은 잘 닦인 왕복 4차선 길 때문에 잊힌 길이지만 예전 남해고속도로에서 나와 하동읍으로 갈 때 이 길을 오갔습니다. 시원한 그늘이 넉넉한 가로수길 한쪽에 눈길을 끄는 빛바랜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거북등 전설을 들려줍니다. “옛날 옛적 어느 비 오는 여름날 큰 거북이가 섬진강..

경남이야기 2021.03.02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달아항

온전히 나만을 위해 떠난 통영 달아항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어 벌써 2월입니다.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해, 온전히 나만을 위해 통영 달아항으로 향했습니다. 해 뜨고 지는 명소로 유명한 달아공원에서 고개를 넘어 통영수산과학관으로 가는 중간에 움푹 들어온 항구가 달아마을이 나옵니다. 달아항에서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온전히 나만을 위해 걷고 멈추었습니다. 달아항은 연대도로 가는 선착장이 있습니다. 항구에서 20분 배를 타고 나가면 연대도가 나옵니다. 연대도는 다음 기회로 잠시 미뤘습니다. 바다로 고개를 내민 배가 묶여 있습니다. 나갈 때를 기다리며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 따라 살짝살짝 위로 아래로 움직입니다. 바다는 잔잔합니다. 마치 오가는 바람이 없었다면 약간의 움직임도 없어 하늘을 담은 거울인 양 착각하..

경남이야기 2021.02.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충렬사

발걸음이 향한 곳에서 소망을 빌다 –통영 충렬사 한 해의 시작인 1월. 늘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굳이 구별한 까닭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시작하자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곁에 다가온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잠시 소망을 빌고자 통영 충렬사(忠烈祠)로 향했습니다. 충렬사 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승용차 선금 1,000원) 햇살을 안으며 잠시 걸었습니다. 높다란 담벼락을 따라가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가 나옵니다. 충렬사는 1606년(선조 39) 제7대 통제사 이운룡(李雲龍)이 왕명으로 건립되었습니다. 1663년(현종 4) 사액(賜額) 받았고 그 후에는 역대의 수군통제사들이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왔습니다. 외삼문을 지나면 시도기념물 제74호인 동백나무가 먼저 ..

경남이야기 2021.02.25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불무연못

숨 내쉬기조차 힘겨울 때 위안받는 하동 불무마을 연못 살다 보면 숨을 내쉬고 들이쉬기조차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갑갑하고 답답한 요즘입니다. 이럴 때면 하동 옥종면 불무마을 연못을 찾으면 좋고도 좋습니다. 불무마을은 고성산성 아래에 자리합니다. 하동문화원에서 펴낸 에 따르면 불무마을은 대장간 풀무가 한자어화되는 과정에서 바뀐 것이라고 합니다. "1252년 이 마을 세도가였던 소희철이란 사람이 외침에 대비해 지방민을 동원해 고성산 정상에 성을 쌓았다. 마을 모퉁이에 풀무가 있는 대장간을 차려놓고 창과 칼 등을 생산했다. (중략)(불무가) 한자어화하는 과정에서 한자에는 '풀' 자가 없으므로 (대신 불자를 써서) 불무(佛舞)가 된 것이다." 겨울 초입인데도 마을은 오히려 바람마저 시..

경남이야기 2021.02.24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군 하동읍성

가을이 내려앉은 역사의 현장, 하동읍성 가을이 농익어갑니다. 나뭇잎 사이로 번져오는 형형색색의 빛이 유혹하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나도 좋을 때지만 가을이 내려앉은 고즈넉한 역사의 현장, 하동읍성을 찾았습니다. 하동 고전면은 한적합니다. 덕분에 고스란히 가을 풍경을 차를 타고도 넉넉하게 온몸으로 안을 수 있습니다. 주교천을 건너 주성마을 삼거리에 멈췄습니다. 삼거리에는 배다리공원이 있습니다. 배가 닿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배가 섬진강에서 거슬러 주교천까지 들고났다고 합니다. 삼거리에서 하동읍성으로 가는 길목에 이르면 큼직한 표지석이 먼저 눈길을 끕니다. 표지석 옆으로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를 안내하는 표지석이 이어 있습니다. 뒤로 고전면민 독립 만세운동 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역사가 켜켜이 쌓여 ..

경남이야기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