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77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고성산성

불의에 저항한 서부 경남인의 정신 깃든 하동 고성산성 하동에 있지만 진주 쪽에서 보다 분명하게 보입니다. 하동 옥종면에 있는 고성산성이 그렇습니다. 지금은 행정구역으로 하동군에 속하지만 1906년 당시 진주군이었던 옥종면이 하동군에 분속 되어 현재에 이릅니다. 남강으로 흘러가는 지리산 덕천강이 진주 수곡면을 에둘러 흘러가는 너머에 고성산성이 있습니다. 1894년 전라도에서 농민군의 봉기가 시작되자, 같은 해 7월 하동을 비롯한 진주지역 농민들도 봉기에 나섰습니다. 농민군은 한때 진주성을 함락하기도 했지만 일본군의 반격으로 물러나 고성산성을 중심으로 항거했습니다.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동학 농민군 5000명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 1개 중대와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지만, 패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농민군..

카테고리 없음 2021.03.08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중앙시장 컬쳐살롱

눈길 머물고 발길 끄는 진주 중앙시장 컬쳐살롱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요즘이다. 어디로 가도 좋지만 진주 도심 속 중앙시장으로 떠나는 나들이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마치 한 번도 여행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를 반긴다. 다름 아닌 중앙시장 2층에 있는 청년몰 갤러리 컬쳐살롱이 그렇다. 진주 중앙시장이야 먹을거리는 물론이고 살 것 많다. 그러나 볼거리가 많은지는 미처 몰랐던 이들이 많다. 2층으로 가는 길을 찾기는 쉽지 않다. 개구리 왕눈이처럼 눈을 크게 뜨면 눈에 들어온다. 내딛은 발아래 비단길과 컬쳐살롱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레이저빔이 길 안내를 한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주위 상인들에게 물어보면 쉽게 일러준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찾으면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쪼금만 더 올라오..

진주 속 진주 2021.03.07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대방진굴항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아늑한 사천 대방진굴항 겨울이 물러나고 봄이 기지개를 켜는 요즘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쉽사리 떠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따뜻한 햇볕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합니다.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사천 대방진굴항을 찾아 숨을 골랐습니다. 시간 사치를 넉넉하게 누렸습니다. 창선-삼천포대교 아래를 지나면 아늑한 군영숲이 있습니다. 군영숲을 지나 삼천포항 쪽으로 좀 더 가면 목적지인 대방진굴항이 나옵니다. 대방진 굴항은 우리나라 연안을 노략질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건설한 군항(軍港)입니다. 조선 순조 때 군대 간 연락과 왜구 침략을 막기 위해 둑을 쌓아 활처럼 굽은 모양의 굴항인 대방선진(大芳船津)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곳에는 전함 2척과 수군 300명이 상주했다고 합니다. 과거가 현재로..

경남이야기 2021.03.05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선소공원

가을이 보고 싶을 때, 하동 선소공원 문득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푸른 빛이 뚝뚝 떨어질 듯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뜻하지 않은 선물 같은 가을의 정취를 선물 받았습니다. 늘 빠른 길, 내비게이션이 일러주는 길에서 잠시 벗어나 하동 선소공원에서 온전히 가을을 느꼈습니다. 하동포구공원에서 남해고속도로 하동나들목으로 향하다 포구터널 앞에서 바닷가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잠시 빠른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을 끕니다. 남파랑길입니다. 지금은 잘 닦인 왕복 4차선 길 때문에 잊힌 길이지만 예전 남해고속도로에서 나와 하동읍으로 갈 때 이 길을 오갔습니다. 시원한 그늘이 넉넉한 가로수길 한쪽에 눈길을 끄는 빛바랜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거북등 전설을 들려줍니다. “옛날 옛적 어느 비 오는 여름날 큰 거북이가 섬진강..

경남이야기 2021.03.02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달아항

온전히 나만을 위해 떠난 통영 달아항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어 벌써 2월입니다.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해, 온전히 나만을 위해 통영 달아항으로 향했습니다. 해 뜨고 지는 명소로 유명한 달아공원에서 고개를 넘어 통영수산과학관으로 가는 중간에 움푹 들어온 항구가 달아마을이 나옵니다. 달아항에서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온전히 나만을 위해 걷고 멈추었습니다. 달아항은 연대도로 가는 선착장이 있습니다. 항구에서 20분 배를 타고 나가면 연대도가 나옵니다. 연대도는 다음 기회로 잠시 미뤘습니다. 바다로 고개를 내민 배가 묶여 있습니다. 나갈 때를 기다리며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 따라 살짝살짝 위로 아래로 움직입니다. 바다는 잔잔합니다. 마치 오가는 바람이 없었다면 약간의 움직임도 없어 하늘을 담은 거울인 양 착각하..

경남이야기 2021.02.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충렬사

발걸음이 향한 곳에서 소망을 빌다 –통영 충렬사 한 해의 시작인 1월. 늘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굳이 구별한 까닭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시작하자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곁에 다가온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잠시 소망을 빌고자 통영 충렬사(忠烈祠)로 향했습니다. 충렬사 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승용차 선금 1,000원) 햇살을 안으며 잠시 걸었습니다. 높다란 담벼락을 따라가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가 나옵니다. 충렬사는 1606년(선조 39) 제7대 통제사 이운룡(李雲龍)이 왕명으로 건립되었습니다. 1663년(현종 4) 사액(賜額) 받았고 그 후에는 역대의 수군통제사들이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왔습니다. 외삼문을 지나면 시도기념물 제74호인 동백나무가 먼저 ..

경남이야기 2021.02.25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불무연못

숨 내쉬기조차 힘겨울 때 위안받는 하동 불무마을 연못 살다 보면 숨을 내쉬고 들이쉬기조차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갑갑하고 답답한 요즘입니다. 이럴 때면 하동 옥종면 불무마을 연못을 찾으면 좋고도 좋습니다. 불무마을은 고성산성 아래에 자리합니다. 하동문화원에서 펴낸 에 따르면 불무마을은 대장간 풀무가 한자어화되는 과정에서 바뀐 것이라고 합니다. "1252년 이 마을 세도가였던 소희철이란 사람이 외침에 대비해 지방민을 동원해 고성산 정상에 성을 쌓았다. 마을 모퉁이에 풀무가 있는 대장간을 차려놓고 창과 칼 등을 생산했다. (중략)(불무가) 한자어화하는 과정에서 한자에는 '풀' 자가 없으므로 (대신 불자를 써서) 불무(佛舞)가 된 것이다." 겨울 초입인데도 마을은 오히려 바람마저 시..

경남이야기 2021.02.24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군 하동읍성

가을이 내려앉은 역사의 현장, 하동읍성 가을이 농익어갑니다. 나뭇잎 사이로 번져오는 형형색색의 빛이 유혹하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나도 좋을 때지만 가을이 내려앉은 고즈넉한 역사의 현장, 하동읍성을 찾았습니다. 하동 고전면은 한적합니다. 덕분에 고스란히 가을 풍경을 차를 타고도 넉넉하게 온몸으로 안을 수 있습니다. 주교천을 건너 주성마을 삼거리에 멈췄습니다. 삼거리에는 배다리공원이 있습니다. 배가 닿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배가 섬진강에서 거슬러 주교천까지 들고났다고 합니다. 삼거리에서 하동읍성으로 가는 길목에 이르면 큼직한 표지석이 먼저 눈길을 끕니다. 표지석 옆으로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를 안내하는 표지석이 이어 있습니다. 뒤로 고전면민 독립 만세운동 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역사가 켜켜이 쌓여 ..

경남이야기 2021.02.23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바로 지금 떠나도 좋을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해가 바뀌었습니다. 잠시 삶의 무게를 모두 내려놓고 어디론가 걷고 싶어졌습니다. 바로 지금 떠나도 좋을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음을 옮기자 먼저 문화동 벅수가 환하게 웃으며 반깁니다. 문화동 벅수는 둘레 155㎝, 높이 201㎝입니다. 얼굴이 몸통의 절반을 차지하고 세 가닥의 수염이 비스듬하게 움푹 패어 있고 송곳니가 아래로 길게 나와 있습니다. 의장대를 사열하듯 펄럭이는 깃발을 지납니다. 통제사 이하 하마비(統制使以下下馬碑)가 향하는 곳의 위엄을 드러냅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뜨락으로 향했습니다. 햇살이 곱게 드리운 자리 한쪽에 가 보입니다. 통영의 다양한 문화재와 세병관을 중심으로 통영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야간..

경남이야기 2021.02.22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대청계곡

깊고 느린 김해 대청계곡을 거닐다 해가 바뀌었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는 무거운 돌멩이처럼 우리 다리를 붙잡습니다. 답답하고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 사회적 거리 두며 거닐기 좋은 깊고 느린 김해 대청계곡을 찾았습니다. 창원과 김해의 경계를 이루는 불모산(801m)으로 향하면 이미 마음은 일상 속 긴장의 끈을 놓습니다. 불모산 자락에 양 갈래로 형성된 6km 장유대청계곡에 이르면 일상의 묵은내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계곡 입구 대청계곡 인공폭포와 커다란 대청물레방아는 우리를 즐겁게 반깁니다. 대청물레방아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물레방아가 주는 운치에 마음은 포근합니다. 찾은 날은 대한(大寒)도 지나 봄 문턱을 넘어가는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

경남이야기 20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