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69

박물관은 살아있다-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⓷ “천 년 전 사람들의 삶이 물 위로 떠 오른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일상탈출하기 좋은 진양호에 자리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일상탈출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도심에서 30여 분만 내달려도 고요한 자연 속에 쉴 곳이 있습니다. 지리산 자락을 돌아가는 덕천강과 경호강이 만나 남강으로 흘러가는 진양호는 초록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평화가 깃든 진양호는 이름만 떠올려도 푸근합니다. 인공호수, 진양호는 언제 찾아도 넉넉합니다. 아름다운 풍경 너머 진양호에는 물에 잠긴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까마득한 옛날 우리 조상들의 삶터를 재조명하는 청동기 전문박물관이 있습니다. 진양호에 자리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이 호수를 따라가는 고즈넉한 길입니다. 진양호 둘레길은 연둣빛에서 초록을 지나 녹색..

진주 속 진주 2021.06.01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용호정원

나만의 비밀정원, 진주 용호정원 어디로 가도 좋을 때입니다. 멀리 떠나도 좋지만 자세히 보면 더욱 아름답고 소중한 공간이 한둘이 아닙니다. 더구나 오가는 찻길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진주 명석면 용호정원은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아담한 연못입니다. 진주에서 산청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한 용호정원은 명석면 소재지를 지나자 마자 나오는 첫 마을 조비마을에 입구에 있습니다. 정원은 1922년 당시 거듭되는 재해로 많은 사람이 굶주리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박헌경(朴憲慶·1872~1937) 선생이 재산을 털어 만든 정원입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창포꽃들이 노랗게 반깁니다. 덩달아 마음도 싱그러워집니다. 용호정원은 중국 쓰촨성(四川省) 동쪽에 있는 무산(巫山) 수봉(秀奉)을 본떠 만든 공원으로 600여 평 규모의 ..

진주 속 진주 2021.05.23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남강습지원

고양이처럼 슬그머니 다가온 봄 느끼기 좋은 진주 남강습지원 봄이 농익어갈수록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고양이처럼 슬그머니 다가온 봄을 느끼기 위해 진주 속 진주 같은 숨은 명소를 찾았습니다. 남강댐 바로 밑에 있는 진주 남강 습지원이 그곳입니다. 판문동 아파트 단지 앞 판문1교에 이르면 남강 습지원 가는 길 700m라는 이정표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정표를 지나 남강 변을 걷습니다. 시민들이 알던 남강이 아닌 색다른 남강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봄 햇살과 나란히 함께합니다. 강 너머로 자연이 연둣빛 물감으로 물들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덕분에 일상 긴장의 끈은 어느새 풀립니다. 데칼코마니 같은 수채화 풍경은 그림 속을 거니는 기분을 자아냅니다. 기분 좋게 걷다 보면 7..

진주 속 진주 2021.05.16

부처님 오신 날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청룡리 석불좌상

1,000년 전 고려 민중의 바람에 덧붙이다 – 하동 청룡리 석불좌상 불교 신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니 그냥저냥 부처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더구나 우리 이웃 같은 친근한 부처님을 뵙기 위해 하동 옥종면 청룡리 석불좌상을 찾았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입니다. 3일과 8일에 장이 서는 옥종장을 맞아 옥종면 소재지가 사람들로 모처럼 북적입니다. 옥종공설시장을 지나 면사무소 쪽으로 향하다 멈췄습니다. 하늘에서 붉디붉은 빛이 쏟아져 내리기 때문입니다. 당단풍 나무가 벌써 가을 소식을 봄볕에 전합니다. 덩달아 몸과 마음에 이글거리는 열정을 담습니다. 면사무소 곁에 있는 옥종우체국 앞에 이르면 부처님을 모신 비각이 나옵니다.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245호인 하동 청룡리 석불좌상은..

경남이야기 2021.05.15

통영 섬여행 - 통영 미수항 사량도 여객선터미널

일상에서 바다 건너 섬으로 가는 길목, 통영 미수동 사량도터미널 뭍에서 섬으로, 섬에서 뭍으로. 수많은 사람이 머물다가는 만큼 일상이 바다 건너 섬으로 가는 길목의 풍경이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더구나 간이역 같은 작은 여객선터미널의 아늑한 풍경을 떠올리며 통영 미수동 사량도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통영 시내로 들어가는 관문공원을 곁을 지나 북신해변공원에 잠시 차 시동을 껐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에 다양한 유람선들이 잠시 쉬어가고 있습니다. 덩달아 숨을 고르며 본격적으로 미수동으로 향했습니다.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도에 들어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승용차로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곳이 있습니다. 통영 미수항에서 사량도 상도 금평(진촌)항 운항하는 여객선터미널입니다. 땅끝이..

경남이야기 2021.05.12

통영 섬여행 - 통영항여객선터미널

통영 섬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작, 통영항여객선터미널 엉덩이가 들썩이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나도 좋을 때입니다. 더구나 땅끝이자 바다의 시작점인 이곳에 서면 누구나 여행자처럼 가슴이 설레는 곳이 있습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입니다. 여객선터미널 입구는 바로 서호시장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섬으로 떠나는 이들이 아니라도 이곳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볼일을 보기도 합니다. 아침 시장을 보는 이들은 무료이용 시간대(05:00~09:00)를 이곳을 찾기도 합니다. 10분 이내 차량은 무료입니다. 소형차 기준 30분에 500원입니다. 건기차 충전소도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푸른 하늘빛이 쏟아져 내립니다. 사람들의 삶과 꿈을 실은 배가 닻을 올리고 미지의 세계로 오가는 통영여객선터미널은 지금 ..

경남이야기 2021.05.10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곤양쉼터

떠나는데, 굳이 이유가 필요 없듯 언제 찾아도 좋은 곤양쉼터 떠납니다. 떠나는데 굳이 이유는 필요 없습니다. 나를 위해 떠난 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남해고속도로 곤양 나들목을 빠져나와 곤양종합시장 쪽으로 향하면 바로 앞에 작은 쉼터가 있습니다. 곤양쉼터입니다. 하동 진교와 사천 서포, 곤명으로 가는 갈림길에 있는 곤양쉼터는 어떤 욕심을 바라거나 명승지라는 허울을 벗어던진다면 넉넉하게 숨 고를 여유를 선물합니다. 남문외리에 조성한 곤양쉼터는 옛 곤양 읍성 남문 밖이었습니다. 읍성 남문 밖이라 남문외리(남문외촌)이라 했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사천군 곤양면에 편입되었습니다. 쉼터에 들어서자 기미년 독립의거기념비가 먼저 반깁니다. 3·1운동이 전국으로 퍼져나갈 때에 곤양면 송전..

경남이야기 2021.05.07

사천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곳 - 사천대교

드라이브로 쉼만끽하기 좋은 사천, 사천대교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기 시작했지만, 아직 전 국민에게 집단 항체가 생기기 전입니다. 어디든 마음대로 떠날 수 없는 처지입니다. 휴식을 취할 가장 즐거운 방법의 하나인 여행을 포기하기는 어렸습니다. 차 안에서라도 이 즐거운 쉼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사천 사천대교입니다. 사천대교로 가는 길은 사천의 아름다운 바닷길을 함께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사천대교는 서포면 구평리와 용현면 주문리를 잇는 다리입니다. 99개월(1999년 3월~ 2007년 5월) 이 걸렸다고 합니다. 용현면에서 사천만을 가로질러 놓인 다리에 이르면 하늘과 바다를 거니는 기분이 듭니다.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 함대가 처음으..

경남이야기 2021.05.05

“박물관은 살아있다!”- ①국립김해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 ①국립김해박물관 흙으로 빚은 새 따라 1700년 전 가야인 일상 속으로 빨리, 빨리... 바삐 오가는 자동차와 사람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도는 일상 속이 힘겨워질 때가 있습니다. 각박한 일상을 잠시 벗어나고 싶은 기분이 들 때면 박물관을 찾으면 좋습니다.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은 우리에게 마법 같은 평온함과 함께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미래를 보는 거울에 비친 우리를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경상남도에도 박물관은 많습니다. 4월부터 가야역사 전문 박물관인 김해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진주박물관, 사천항공우주박물관, 창원 굿데이 뮤지엄 등 우리 고장의 박물관을 찾아가는 여정을 10회에 걸쳐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우리 고장의 박물관을 찾..

경남이야기 2021.04.05

봄 너머 여름 지나 가을, 사천 현종대왕 축제가 사천에어쇼와 동시에 열린다

봄 문턱을 넘어서자 봄이 농익는 요즘입니다. 농익은 봄이 후다닥 지나면 이글거리는 태양의 계절, 여름. 여름도 가을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 사천에서는 가 열립니다. 사천에서 고려 8대 임금인 현종 대왕 축제라니 뜬금없다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근데 고려 현종(顯宗, 재위 1009∼1031)은 여기 사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왕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실까요? 현종 이름은 왕순입니다. 992년 태조 왕건의 아들 안종(왕욱)과 대종의 딸이며 태조의 손녀인 헌정왕후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왕순은 아버지 왕욱이 사망하는 996년까지 귀양지 사수현(泗水縣, 현 사천시)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왕욱이 사망한 이듬해인 997년에 개경으로 돌아왔습니다. 학촌마을과 능화마을 등에 부자 상봉길이 있습니다. 유배왔던 ..

경남이야기 202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