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77

사천 가볼만한 곳 -사천 수양공원(사천읍성)

걷다가,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걷기 좋은 사천 수양공원 해가 바뀌었습니다. 벌써 1월도 저만치 물러나려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싶었습니다. 걷다가,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걷기 좋은 사천 수양공원을 찾았습니다. 사천초등학교 뒤편에 가면 먼저 수양공원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반깁니다. 공원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긴장의 끈은 풀립니다. 읍내라는 번잡한 일상은 어느새 사라집니다. 나뭇잎 떨군 민낯의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내려옵니다. 어느 쪽으로 걸어도 좋습니다. 그저 발길 가는 대로 향합니다. 저 앞에서 멋들어진 소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사천읍성 사적비가 나무 아래에 있습니다. 수양공원은 사천읍성이 있던 곳입니다. 지나온 사천초등학교는 조선 시대에는 사또가 일을 보는 동헌과 객사가 있던..

경남이야기 2021.02.19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섬진강습지공원

싸목싸목 거닐며 가을 정취 만끽하는 하동 섬진강 습지공원 바람이 뺨을 기분 좋게 어루만지며 지나는 가을입니다. 어디론가 떠나도 좋을 때 싸목싸목 거닐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싶어 하동 섬진강 습지공원을 찾았습니다. 하동읍과 고전면 경계에 있는 섬진강습지공원은 차를 세울 곳이 없습니다. 하동포구공원에 차를 세우고 약 2km가량 걸어가야 합니다. 그런 불편에도 섬진강 습지공원을 이 싱그러운 가을이면 더욱더 찾고 싶은 곳입니다. 하동포구공원에 차를 세우고 공원 끝자락에서 횡천교를 건넙니다. 이 길은 남피랑길이기도 합니다. 하동읍으로 들어가는 국도변이라 차들이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립니다. 차가 다니는 길과 사람이 다니는 길이 확연히 구분되어 좋습니다. 횡천강이 섬진강과 만나는 위를 거니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

경남이야기 2021.02.18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포구공원

느릿느릿 거닐기 좋은 하동포구공원 엉덩이가 들썩이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나도 좋을 때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붐비는 곳을 찾아 하동포구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하동포구공원은 하동 고전면에서 하동읍으로 지나가는 입구에 공원이 있습니다. 송림공원에 비교해 널리 알려지지 않아 그만큼 한적하고 대접받는 여행을 누릴 수 있습니다. 공원에 들어서자 노래비가 반깁니다. 나룻배 조형물은 사라지고 돛배만 남아 있습니다. ‘쌍돛대 임을 싣고 포구로 들고/ 섬진강 맑은 물에 물새가 운다/ 쌍계사 쇠북소리 은은히 울 때/ 노을 진 물결 위엔 꽃잎이 진다// 흐르는 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지리산 낙락장송 노을에 탄다/ 갱정유도 가는 길목 섬진강 물은/ 굽이쳐 흘러흘러 어디로 가나/ 팔십 리 포구야 하동포구..

경남이야기 2021.02.1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올 한 해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에 주는 선물 같은 통영 남망산조각공원 벌써 12월입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에게 달곰한 휴식을 선물 주고 싶었습니다.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을 찾았습니다. 하늘을 닮은 푸른 통영 바다가 보이는 남망산에 이르자 덩달아 몸과 마음도 푸르게 물듭니다. 통영시민회관에 차를 세우고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일본군 종군위안부 피해자 기림비인 정의비 주위로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긴 다짐들이 노랗게 펄럭입니다. 정의비 뒤편으로 이 나옵니다.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은 네 개의 스테인리스기둥이 눈길과 발길을 먼저 이끕니다. 입니다. 하늘과 바다, 대지, 인간을 수직으로 만나는 지점을 상정한 조각입니다. 스테인리스에 반영된 주위 풍경이 변화무쌍합니다. 조각..

경남이야기 2021.02.06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매향비

미륵불을 기다리듯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다 - 사천매향비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간입니다. 겨울 문턱을 넘어서자 더욱더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 확산 소식에 갑갑하고 답답합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는 곳을 스스로 멀리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할 요즘입니다. 고려와 조선 시대 민중의 간절한 바람의 흔적을 찾아 사천매향비를 찾았습니다. 사천매향비로 가는 길은 여럿 있습니다. 남해고속도로 축동나들목에서 빠져나와 곤명면 완사로 가는 길과 진주에서 하동 가다 완사에서 빠져 가는 길이 있습니다. 완사에서 찾아가면 진양호의 넉넉한 품을 만납니다. 느리고 깊게 다가오는 풍경이 차창을 열게 합니다. 또한, 바다로 흘러가는 물줄기와 동행합니다. 바다로 향했던 물줄기는 갯벌을 이루었습니다. 지금은 갯벌은 매립되어 논이..

경남이야기 2021.01.26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김동리길

걷고 싶은 길 - 사천 ‘김동리 학원 가던 길’ 걷고 싶었습니다. 자유롭고 평화롭게. 그래서 사천 ‘김동리 학원 가던 길’을 걸었습니다. 곤명농협에서 다솔사까지 곤양천 둑길입니다. 소설 과 등의 글을 쓴 김동리는 다솔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김동리 학원 가던 길’은 김동리가 다솔사 안심료에서 광명학원이 있는 봉계마을까지 10리 길(4km)을 걸어 다닌 길입니다. 곤명농협에 차를 세우고 둑길에 이르면 ‘김동리길’이 나옵니다. ‘김동리 작품세계’라는 표지석이 먼저 발걸음을 이끕니다. 찬찬히 안내문을 읽습니다. 덕분에 김동리 문학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기분입니다. 하천에 비친 빛바랜 건물의 형상이 구상화처럼 보입니다. 문득 그림 속을 거닐고 있지는 않은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겨울 문턱을 넘어 겨울을..

경남이야기 2021.01.25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통창공원

시간이 머물고 우리도 물드는 사천 통창공원 숨을 멎을 듯 가을빛이 내려앉은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나도 좋을 때입니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사천 삼천포 도심 속에는 시간이 머물고 우리도 물드는 통창공원이 있습니다. 가을빛의 화려한 빛보다 잔잔한 농익은 가을 바다를 온전히 구경하며 맘껏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 이르자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었던 인공 폭포 분수대도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가을볕이 그 위로 쏟아져 내립니다. 입구에 있는 동서금동 고유지명 안내도가 먼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해안일대를 매축하여 현 시가지를 이루기 전 당시에는 노산이 섬처럼 되어, 큰 돌로 징검다리를 놓고 다녔기에 사람들이 이 징검다리를 櫓(노)다리라 부르고,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 변형으로 노타리라고 ..

경남이야기 2021.01.24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진널전망대

무르익은 삼천포 가을 바다가 말 걸어오는 사천 진널전망대 농익어가는 가을, 푸르른 삼천포 바다가 말 걸어오는 곳이 있습니다. 삼천포항의 넉넉한 바다를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을 수 있는 사천 진널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삼천포 도심에서 남일대해수욕장으로 가다 신항만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남일대 경계에 진널방파제가 있습니다. 강태공들이 낚시 성지로 여기로 즐겨 찾는 곳입니다. 차량 통제의 팻말이 무색하게 그 앞으로 강태공들이 타고 온 차들이 즐비합니다. 차량들이 들어올 수 없는 도로를 따라 땅끝으로 향하면 진널 방파제가 나옵니다. 벌써 강태공들의 낚싯대들이 바다를 은빛으로 출렁이게 합니다. 방파제 가기 왼편으로 야트막한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한달음에 진널전망대로 이끄는 길입니다. 계단을 올라가..

경남이야기 2021.01.22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대곡 소공원

진주와 의령 경계에 서다 - 진주 대곡소공원 농익은 가을이 지나간다. 겨울 문턱으로 넘어가고 있다. 계절의 변화, 경계에 이른 셈이다. 문득 농익은 가버린 가을을 붙들고 싶었다. 코로나19로 거리 두기를 하면서 즐겁게 몸과 마음을 쉴 곳으 찾아 떠난 곳이 진주 대곡면 설매리 대곡소공원이다. 대곡소공원은 진주 대곡면과 의령 화정면 경계고개(지방도 1013호)에 있다. 지금은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 대신 합천으로 난 왕복 4차선 길을 이용해 빨리 갈 수 있는 길이 생겨 찾는 이가 드물다. 하지만 고갯길은 우리의 인생길을 닮았다. 오가는 길에 들어서면 차창을 얼른 내리게 한다. 창 너머로 밀려오는 맑은 기운이 일상의 묵은 내를 쫒는다. 덕분에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공원에 이르면 혼자 맘껏 즐길 수 있을 듯 한..

진주 속 진주 2021.01.21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용호정원

따스한 손길을 잊지 않게 하는 진주 용호정원 날이 쌀쌀하다. 가을 문턱을 넘은 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아침저녁으로 춥다. 코로나19로 잔뜩 움크러든 요즘, 겨울 추위는 더욱더 몸과 마음을 춥게 한다. 날이 추워질 무렵이면 생각나는 진주 명소가 있다. 명석면 용호정원이 그런 곳 중 하나다. 진주에서 산청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한 용호정원은 1922년 당시 거듭되는 재해로 많은 사람이 굶주리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박헌경(朴憲慶·1872~1937) 선생이 재산을 털어 만든 정원이다. 용호정원은 중국 쓰촨성(四川省) 동쪽에 있는 무산(巫山) 수봉(秀奉)을 본떠 만든 공원이다. 600여 평 규모의 원형 연못인 용호지(龍湖池)가 있고 연못 주위에는 고분을 연상하게 작은 산봉우리 12개가 있다. 연못을 팔 때 나온..

진주 속 진주 202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