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69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대곡 소공원

진주와 의령 경계에 서다 - 진주 대곡소공원 농익은 가을이 지나간다. 겨울 문턱으로 넘어가고 있다. 계절의 변화, 경계에 이른 셈이다. 문득 농익은 가버린 가을을 붙들고 싶었다. 코로나19로 거리 두기를 하면서 즐겁게 몸과 마음을 쉴 곳으 찾아 떠난 곳이 진주 대곡면 설매리 대곡소공원이다. 대곡소공원은 진주 대곡면과 의령 화정면 경계고개(지방도 1013호)에 있다. 지금은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 대신 합천으로 난 왕복 4차선 길을 이용해 빨리 갈 수 있는 길이 생겨 찾는 이가 드물다. 하지만 고갯길은 우리의 인생길을 닮았다. 오가는 길에 들어서면 차창을 얼른 내리게 한다. 창 너머로 밀려오는 맑은 기운이 일상의 묵은 내를 쫒는다. 덕분에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공원에 이르면 혼자 맘껏 즐길 수 있을 듯 한..

진주 속 진주 2021.01.21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용호정원

따스한 손길을 잊지 않게 하는 진주 용호정원 날이 쌀쌀하다. 가을 문턱을 넘은 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아침저녁으로 춥다. 코로나19로 잔뜩 움크러든 요즘, 겨울 추위는 더욱더 몸과 마음을 춥게 한다. 날이 추워질 무렵이면 생각나는 진주 명소가 있다. 명석면 용호정원이 그런 곳 중 하나다. 진주에서 산청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한 용호정원은 1922년 당시 거듭되는 재해로 많은 사람이 굶주리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박헌경(朴憲慶·1872~1937) 선생이 재산을 털어 만든 정원이다. 용호정원은 중국 쓰촨성(四川省) 동쪽에 있는 무산(巫山) 수봉(秀奉)을 본떠 만든 공원이다. 600여 평 규모의 원형 연못인 용호지(龍湖池)가 있고 연못 주위에는 고분을 연상하게 작은 산봉우리 12개가 있다. 연못을 팔 때 나온..

진주 속 진주 2021.01.20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다솔사

이름만 떠올려도 설레는 사천 다솔사 이름만 떠올려도 설레는 곳이 있습니다. 사천 다솔사를 떠올리는 순간부터 은은하게 솔향이 밀려오는 기분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면 찾아가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기 좋습니다. 다솔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면 봉명산 등산로 안내도 먼저 눈길을 끕니다. 산자락을 등산하지 않아도 다솔사 경내를 들어서면 아름드리나무들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아까시나무와 팽나무가 초입부터 다정하게 손잡은 듯 서서 반깁니다. 차가 다니는 길옆으로 나무 데크 산책로가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숲속으로 성큼성큼 들어서는 느낌입니다. 겨울 문턱을 넘어서자 온 산과 들의 나무들은 민낯을 드러냅니다. 이곳은 오히려 더욱더 푸른 기상을 우리에게 쏟아냅니다. 나무 데크 산책로가 끝나자 갈림길이..

경남이야기 2021.01.18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읍성

의령읍 내에서 시간 여행자가 되다 -의령읍성 흔적을 찾아 깊고 깊은 가을, 의령은 어디를 가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가을을 품은 남강을 따라 평화로운 들과 산의 풍경은 그저 바라만 봐도 넉넉하고 여유롭습니다. 그런 아늑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라 의령군 의령읍 내 도심 속으로 향했습니다. 시간 여행자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의령읍성의 흔적을 보려면 옛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보물 제1592호인 를 보면 사대문이 있습니다. 남문은 남문루가 있고 서쪽으로 향교가 그려져 있습니다. 지금 의령읍성의 흔적을 찾아 향교 쪽으로 향했습니다. 의령의 도심인 군청과 초등학교를 지나자 여느 주택가와 다름없는 풍경들이 나옵니다. 주택 담벼락에는 푸르른 가을 하늘로 날아갈 듯한 날개 벽화도 있고..

경남이야기 2021.01.1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명정과 백석 시비

걸어서, 걸어서 더 좋은 길 통영 명정 우물과 백석시비 느닷없이 밀려오는 외로운 가을 어느 날. 시린 마음에 위로 받고자 찾은 곳이 통영 명정우물과 백석 시비입니다. 통영의 상징과도 같은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야트막한 서문고개를 넘어가면 충렬사가 나옵니다.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는 이충무공 유물과 명나라 왕이 보낸 8가지 선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충렬사가 아닙니다. 충렬사 앞 어느 골목에 차를 세웠습니다. 골목길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예전에 물이 흘러내리는 고랑이 있어 가죽을 많이 씻었다는 이 나옵니다. 골목은 또 다른 골목과 이어져 있습니다. 로 접어들었습니다. 또한 이 길은 이 지나기도 합니다. 정당골에 있는 샘물이라 ‘정당샘, 정당새미’라고 합니다. 바로 충..

경남이야기 2021.01.1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용남해안도로

가을 바다 정취 만끽하는 통영 용남해안도로 맑은 가을바람이 이마를 쓸어주는 요즘입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을 때지만 농익은 가을을 품은 바다를 벗 삼아 걷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 통영 용남해안도로입니다. 통영법원에서 바다로 향하면 잔잔한 호수 같은 용남해안도로가 나옵니다. 바다와 접한 습지에 데칼코마니처럼 담긴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바다를 옆에 두고 걷으면 가을 품은 바다의 향내가 가슴 가득 밀려옵니다. 그늘막 아래에서 느긋하게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지난여름 치열하게 살아왔던 우리를 말없이 위로합니다. 곳곳에 놓인 쉼터 내 의자 등이 쉬어가라 유혹입니다. 급할 것 없이 시간 사치를 누리며 주위 풍광을 두 눈에 담습니다. 싱그러운 바다를 품은 바람이 오가며 인..

경남이야기 2021.01.10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해양관광공원

그저 걷기만 해도 좋아라, 통영해양관광공원 그저 걷기만 해도 좋습니다. 푸른빛으로 출렁이는 통영 바다를 가까이에서 느끼기에 그만입니다.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도에 접어들어 다리 밑으로 향했습니다. 푸른빛 가을을 가득 품은 바다가 깊은 가을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잔잔한 호수 같은 바닷가를 천천히 걷습니다. 머리 위로 통영대교가 지납니다. 일상 속을 다니는 차들이 바람을 가르며 내달립니다. 다리 아래는 일상에서 벗어난 느릿느릿 여유로운 세상입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가을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때로는 가을 햇살에 샤워하듯 벤치에 앉아 캔커피 한 잔으로 숨을 고릅니다. 오가는 바람이 참 시원합니다. 시원한 가을바람도 여기서는 쉬어가는 양 이곳에서는 걸음도 가볍습니다. 주위 풍광은 아늑합니다. 평화롭습니..

경남이야기 2021.01.0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한산대첩 광장

숨쉬기 조차 힘겨울 때 찾으면 좋은 통영 한산대첩광장 살다 보면 숨쉬기조차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주저 말고 통영으로 향하면 위안을 얻습니다. 통영에서도 한산대첩광장을 찾으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기 좋습니다. 통영의 심장과도 같은 강구안에서 여객선 터미널과 서호시장 쪽으로 바닷길을 따라가면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은 지하에 주차장과 홍보관을 품고 있습니다. “견내량 파 왜 병장 속으로”라는 주제로 전시된 역사 속 이야기는 위기에서 기회를, 국난 극복을 위해 노력한 민관군의 열정을 엿봅니다. 홍보관을 둘러본 뒤 가을이 내려앉은 광장을 본격적으로 거닙니다. 일단 광장에 서면 가슴이 탁 트입니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쏟아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광장 한쪽에는 판옥선과 거북선이 올려진 2개의 기둥과 8개의..

경남이야기 2021.01.0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해간도

일상 속 묵은내 날려버릴 바람 맞으러 찾은 통영 해간도 바람맞고 싶었습니다. 일상의 묵은내를 날려버리고 싶어 통영 해간도를 찾았습니다. 해간도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은 벌써 설렙니다. 통영에서 거제로 가는 거제대교 옆으로 지나자 벌써 푸르른 바다 내음이 열린 차창 너머로 밀려옵니다. 해안도로는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푸른 바다의 풍경이 옆에서 친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바깥 연기길에서 바닷가 쪽으로 내려갑니다. 더욱더 가까이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이 곱습니다. 하늘을 품은 가을 바다의 싱그러움이 밀려옵니다. 주위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주위를 거닙니다. 짭짭한 바다 냄새가 입가에 침이 고이게 합니다. 달곰한 풍경에 마시는 캔커피 향과 맛이 깊습니다. 바다에서 무리 지어 이동하는 오리떼의 여유로운 모습이..

경남이야기 2021.01.04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연필 등대

꿈으로 설렐 때 찾으면 좋은 통영 연필등대 “꿈으로 가득 찬 설레이는 이 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가수 전영록이 1983년 부른 라는 유행가처럼 괜스레 연필로 사랑 편지를 쓰고 싶은 요즘입니다. 연필로 사랑 편지 쓰기는 어렵지만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줄 풍경을 찾아 통영 도남항 연필등대로 향했습니다. 통영은 이름만 떠올려도 설렙니다. 통영에 이르면 차창을 내리면 통영 바다와 하늘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기운이 와락 밀려와 묵은내를 쫓아냅니다. 통영대교를 건너 통영 유람선터미널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요트학교라 근처에는 요트들이 즐비합니다. 작은 언덕에 올라가자 맑은 햇살이 쏟아져 내립니다. 오가는 바람이 달곰합니다. 쉼터에서 병풍처럼 펼쳐진 바다를 구경합니다. 뾰족하게 우뚝 솟은 연필등대..

경남이야기 202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