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69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강주연못공원

바람도, 구름도 느리게 흘러가는 진주 강주연못공원 연일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덩달아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요즘입니다. 쉼표하나 찍듯 일상에서 잠시 쉬면서 평온을 얻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주저하지 않고 언제 찾아도 늘 평온을 안겨주는 나만의 정원 같은 진주 강주연못을 찾았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를 지나 사천 쪽으로 향하다 경계에 이르러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정촌면 예하리 강주연못이 나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 벌써 싱그러움이 와락 안깁니다. 강주(康州)연못은 고려말 진주의 옛 지명인 강주일 때 이곳에 군사 주둔지가 있었습니다. 강주 진영 터인 이곳에 언제 연못을 축조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수령 5~600년이 넘는 고목들이 우거져 있어 오래전에 만..

진주 속 진주 2021.07.09

박물관은 살아있다➄ - 사천항공우주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➄ - 사천항공우주박물관 땅과 하늘 사이 -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한낮 태양의 열정은 내 안의 땀구멍들을 찾아 땀이 솟구치게 합니다. 그럼에도 하늘하늘 불어오는 푸른 바람 덕분에 잠시 숨을 고릅니다. 바람 따라 올려다본 하늘은 푸릅니다. 둥실둥실 떠다니는 구름은 자유롭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멍 때리다 우리가 잊고 지낸 꿈과 희망, 땅과 하늘 사이를 연결해주는 항공기를 찾아 사천 우주항공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사천에서 개발된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 입구에 들어서자 왠지 몸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마치 두 어깨에 날개가 돋아 땅을 박차고 하늘을 날 듯합니다. T-37C 훈련기가 먼저 우리를 반깁니다. 훈련기를 지나면 커다란 항공기 옆에 선 작은 비행기가 모습을..

경남이야기 2021.07.08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금호지, "하모, 다 잘 될거야!!!"

‘하모! 다 잘 될거야!’ 지친 마음에 힘이 되는 진주 금호지 한낮의 열기는 몸속의 모든 땀구멍을 통해 땀을 토해내게 합니다. 덩달아 우리 몸과 마음도 지쳐갑니다. 지쳐가는 일상 속에서도 시원한 숨결이 깃든 진주 금호지를 찾으면 잠시 지친 오늘의 일상을 서서히 적실 수 있습니다. 더구나 귀여운 수달 캐릭터 ‘하모’가 함께합니다. 일을 마치고 퇴근해 집이 아닌 금호지로 향했습니다. 금호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금호지로 향하자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먼저 월아산 자락 쪽으로 난 둘레길을 걷습니다. 넉넉한 숲의 기운이 몰려옵니다. 저수지 주위 곳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야외용 테이블과 의자들이 유혹합니다. 금호지 생태공원으로 방향을 틀었습니..

진주 속 진주 2021.07.07

박물관은 살아있다 - 국립진주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②- 국립진주박물관 아픈 기억 일깨워 주는 임진왜란 흉터 - 국립진주박물관 시간이 흐르면 그날의 기억은 점점 흐려지고 사라집니다. 그날의 아픈 기억이 흉터로 남은 역사 현장은 우리에게 잊지 말라고 일러줍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우리 겨레에 잊을 수 없는 흉터로 남은 임진왜란을 전문적으로 전시한 박물관입니다. 고마운 흔적을 찾아 나섰습니다. (※ 코로나19 2단계가 시행되기 전에 방문한 내용입니다. 4월 27일 현재 박물관은 임시휴관이라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주성에서 조붓한 강변에서 봄날의 서정을 마주하다 진주박물관은 진주 도심 속 진주성 내에 있습니다. 접근이 쉽습니다. 먼저 근처에 차를 세우고 정문에 해당하는 공북문으로 향했습니다. 성문을 지나면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조금 전..

진주 속 진주 2021.06.29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원문공원

봄날의 풋풋함과 여름날의 울창함이 교차하는 지금 통영 원문생활공원으로 가자 일상 탈출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고성군에서 통영 도심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원문생활공원은 일상에 찌든 우리를 해방 시켜줍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공원을 거닐며 통영 시내와 바다를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공원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들어가자 넉넉한 숲속의 싱그러움이 밀려옵니다. 공원 안내도가 환영 인사를 하는 듯 반깁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자 일상의 묵은내는 저만치 사라집니다. 먼저 통영지구전적비가 저만치에서 걸음과 눈길을 세웁니다. 한국전쟁 당시 통영시 일대는 북한군이 점령해 마산과 부산도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험에 처할 때였습니다. 이때 김성은 중령이 이끄는 해병대가 통영에 상륙하여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경남이야기 2021.06.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서피랑 99계단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은 풍경이 함께 하는 통영 99계단 햇볕이 온 사방으로 튀어 자글자글 익어갑니다. 농익은 봄은 벌써 여름의 열기를 전하는 요즘입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떠오를 때 이름만 떠올려도 시원한 통영 99계단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통영 서피랑 아래로 향했습니다. 서피랑 99계단은 박경리 작가의 문학을 소재로 한 공모에서 선정된 통영미술청년작가회의 '나의 살던 고향은'이란 주제로 만든 벽화 골목길입니다. 작품 '나의 살던 고향은'은 장편소설 소설 속 바다와 섬으로 이뤄진 통영 풍경을 묘사했으며 계단길은 박경리 작가의 서재와 출간한 책 내용, 어록을 표현해 작가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통영 서호시장 맞은편 명정동주민센터에 차를 세웠습니다. 주위에는 유료주차장이 곳곳에 있어 차 세..

경남이야기 2021.06.27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초전공원

소소한 행복이 걸음마다 깃든 진주 초전공원 경상남도 진주에는 진주(眞珠) 같은 명소가 많습니다. 행복이 깃든 자리가 있습니다. 한때 쓰레기장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초전공원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퇴근 후 실내수영장과 실내체육관에 차를 세우자 어둠이 슬며시 내려옵니다. 가로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체육관을 지나 본격적으로 공원 속으로 걸어가자 먼저 공원 안내 표지판이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초전공원은 과거 17년간(1978~1994) 생활 쓰레기를 야적하던 곳입니다”라는 공원 안내판이 아니라면 전혀 믿기지 않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커다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마치 사열을 앞둔 병사 같습니다. 장군이라도 된 양 나무 사이를 거닐자 두 어깨를 떡하니 벌어집니다. 나무 아..

진주 속 진주 2021.06.20

박물관은 살아있다④ - 하동야생차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④ - 하동야생차박물관 이름만 떠올려도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하동야생차박물관 이름만 떠올려도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하동야생차박물관이 그렇습니다. 박물관은 지리산 쌍계사 가는 길에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들이 활짝 피어 진분홍빛의 터널을 만듭니다. 꽃이 지고 난 뒤에는 초록빛의 무성한 나뭇잎들이 초록 터널을 만들어 일상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하동 쌍계사 가는 길은 벚나무 초록 터널 하동읍 내를 지나 화개면으로 가는 길 역시 벚나무들의 터널들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동행이 되어준 섬진강과 이별할 즈음에 화개장터가 나옵니다. 영호남이 하나 된 흥겨운 장터를 지나 본격적으로 지리산으로 가는 길은 넉넉한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합니다. 법하마을에서 쌍계사 벚꽃 십리 길은 두 가닥..

경남이야기 2021.06.19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부자상봉길, 대산마을(배방사지)

제왕의 고향(풍패지향) 고려 현종의 흔적을 찾아⓷ – 사천 대산마을(배방사지) 제왕의 고향이라는 뜻인 풍패지향(豐沛之鄕)은 우리나라에 두 곳 있습니다. 전라북도 전주와 경상남도 사천입니다.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선조의 고향이라지만 사천은 고려와 어떤 인연이 있어 풍패지향일까요? 풍패지향의 고장, 사천은 고려 8대 현종(顯宗, 1009∼1031)이 어릴 적 생활했던 곳입니다. 고려 현종의 흔적을 찾아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이 사천 정동면 대산마을입니다. 현종이 머물렀던 배방사 터가 있는 마을입니다. 고려 현종의 아버지 왕욱(안종) 귀양 왔던 능화마을을 시작으로 학촌마을을 지나 대산마을에 이르자 입구에서 노란 큰금계국들이 반기듯 바람에 장단 맞춰 흔들거립니다. 부자 상봉길의 시작이자 끝인 이곳도 지나온..

경남이야기 2021.06.16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곤명생태학습체험장

작을 일탈을 꿈꾸며 떠난 나만의 정원, 사천 곤명생태학습체험장 반복되는 일상이 짜증 날 때 부담 없이 찾기 좋은 곳, 나만의 정원 같은 사천 곤명생태학습체험장을 찾았습니다. 진주에서 하동 가는 국도변에 자리한 완사시장 근처에 있어 오가는 길에서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쉬어가기 좋습니다. 완사시장에서 큰길을 건너면 공원이 나옵니다.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향하자 먼저 잔디밭이 먼저 싱그럽게 다가옵니다. 축구 등을 할 수 있는 체육 공간을 지나자 푹신푹신한 흙길이 나옵니다. 곤명면 11개 마을 주민들의 부지 기부채납으로 만든 학습장이자 공원입니다.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에만 길든 발들이 먼저 부드러운 촉감을 온전히 느낍니다. 덕분에 발을 들여놓자 일상의 무게가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어디로 향..

경남이야기 202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