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69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옛길, 죽전~죽공마을

옛길 따라 넉넉한 마음을 담다 – 의령 대의면 죽전마을~칠곡면 죽공마을 길 오늘도 우리의 일상은 바삐 지나갑니다. 잰걸음을 멈추고 문득 숨 고르고 싶을 때면 의령 칠곡면과 대의면을 잇는 옛길로 향하면 좋습니다. 칠곡면과 대의면을 이어주는 20번 국도는 4차선 도로입니다. 오가는 차들이 바람을 가르면 내달립니다. 바삐 오가는 길에서 죽전교차로에서 빠져나왔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이 열립니다. 다사리 죽전마을 작은 저수지가 있습니다. 낚시꾼들에게는 붕어 입질 여부가 중요하겠지만 그저 저수지에 담은 풍경 따라 마음도 푸르게 담습니다. 경운기로 열심히 땅을 일구는 농부를 지나 내게로 오는 바람마저 달곰합니다. 죽전마을을 지나 4차선 국도 아래 터널 박스를 지나면 다사마을이 나옵니다. 대의 고개로 넘어가기 전 마을입..

경남이야기 2020.06.09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대의면 마실

마실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걷기 좋은 의령 대의면 코로나19로 퍽퍽했던 마음에 단비를 내려주고 싶었습니다. 부담 없이 마실가듯 소풍 가듯 떠난 곳이 의령 대의면입니다. 진주시, 산청군, 합천군과 인접한 의령 서부에 있는 까닭에 일반 국도 20번, 33번 도로가 만납니다. 진주에서 합천으로 가는 33번 도로를 따라가다 먼발치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의령 농산물 브랜드 ‘토요애’ 선전탑을 따라 면 소재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노란 금계국들이 오가는 이들을 반깁니다. 논에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평안합니다. 대의면은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면 소재지에는 식당들이 많고 맛났다고 소문난 집들이 여럿 있습니다. 교통의 요지답게 주막거리니 가게터니 하는 옛 이름들이 아직도 살아있는 까닭입니다. 작..

경남이야기 2020.06.08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벽계저수지

소홀했던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의령 벽계저수지 코로나19를 핑계로 내 몸과 마음에 소홀했습니다. 그런 나를 위해 찾아간 곳이 의령 벽계저수지입니다. 경남 내륙에 자리한 의령에서도 궁류면 벽계저수지는 속살처럼 내밀한 곳에 있습니다. 궁류면 소재지에서 평촌마을로 향하다 좌회전하면 벽계저수지 야영장이 먼저 눈길을 끕니다. 의령의 명산품인 수박 등의 큼지막한 조형물이 야영장 사이로 보이고 의령예술촌을 지납니다. 저수지로 가는 길은 숲속을 가는 듯 싱그럽습니다. 봄을 알리는 벚꽃이 지났지만, 벚나무들의 초록 터널입니다. 야영장 뜨락에 노란 들꽃들이 황금빛으로 반깁니다. 둑에 이르자 큼직한 돌에 벽계지(碧溪地)라 쓰인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름처럼 푸른 물이 햇살을 가득 머금고 반짝반짝 빛납니다. 한 폭의 그림..

경남이야기 2020.06.07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대곡마을 숲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충전하다 - 사천 대곡마을 숲 일상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숲속에서 솔향을 맡으며 자연과 하나 되고 싶었습니다. 한달음에 숲속으로 갈 수 있는 사천 대곡마을 숲을 찾았습니다. 사천시 사천읍에서 고성 방향으로 가는 경계에 정동면이 나옵니다. 면 소재지에 있는 정동초등학교 옆으로 아름드리나무들이 싱그러움을 더하는 대곡마을 숲이 있습니다. 마을 숲 한쪽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숲으로 들어서자 산속 깊이 숲속에 온 듯합니다. 도시의 묵은내에 찌든 몸이 먼저 반응을 보입니다. 콧구멍이 절로 넓어지고 한껏 들이마십니다. 두 눈이 맑아집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거닙니다. 나뭇등걸을 따라 고개가 올라가자 용트림하듯 하늘 향해 솟구친 소나무들의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옵니다. 아담..

경남이야기 2020.06.05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수청마을 숲

나만 알고 싶은 비밀정원 같은 사천 수청마을 숲 사람들에게 덜 알려진 숲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생활 속 거리 두기 속에서 더욱더 나만이 알고 싶은 숲이 사천 수청마을 숲입니다. 사천읍에서 정동면 경계로 넘어가는 경계에 수청마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천강이 마을 앞으로 흐릅니다. 커다란 표지석이 마을을 안내합니다. ‘수청리란 이명(里名)은 산출이구(山出尼丘)하고 수류사천(水流泗川)이라 하여 마을 앞을 흐르는 사수(泗水, 또는 洙水)와 산의 풍광(風光)이 명미(明媚)한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정동면지(正東面紙)에 나옵니다. 현실 세계를 벗어나 은밀한 나만의 정원으로 가는 이정표로 느껴집니다. 수청교를 건너다 멈췄습니다. 이구산을 둘러싸고 흐른 사천강의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경남이야기 2020.06.04

사천 가볼만한 곳 -사천 반룡공원

자세히 보아야 더욱더 예쁜, 사천 반룡공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나태주 시인의 같은 공원이 사천에 있습니다. 사천 사남면에서 읍내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정동면 예수리 야트막한 동산이 반룡산입니다. 사천강 옆에 있는 사천항공우주테마공원과 이어져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는 공원입니다. 산 정상에 전망대와 광장, 야외 헬스기구 등이 갖춰진 휴게공간입니다. 가까이보다 먼발치에서 오가는 차에서 보면 산 위로 돔 모양의 낯선 풍경이 눈길을 끕니다. 우주테마공원을 돌아 반룡마을에 이르면 붉은 기와지붕의 마을 회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을회관 앞 빈터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마을 뒤편으로 걸어 올랐습니다. 싱그러움이 와락 안기는 기분입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아파..

경남이야기 2020.06.02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옥씨 시조 사당, 의춘사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근원을 찾는 과정 - 의령 옥씨 시조 사당 의춘사 일상에 지친 나를 위로하러 나선 길에서 뜻하지 않은 뿌리를 찾았습니다. 도시에서의 바쁜 삶을 잠시 뒤로 하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의령으로 떠났다 발견한 보석 같은 곳입니다. 뚜렷한 목적지 없이 떠난 길에서 제 근본은 아니지만 다른 성씨의 뿌리를 찾아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의령 대의면에 의령 옥씨 시조를 모신 의춘사가 있습니다. 대의면 소재지에서 한우산 자락을 향해 가다 한적한 행정저수지를 끼고 있는 곡소마을이 나옵니다. 마을 입구에는 의춘사를 비롯해 천하장사 이만기 생가와 한우산 등산로 안내 표지판이 나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마을 회관을 돌아가면 이만기 생가입니다. 한국 씨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만기의 힘찬 기운..

경남이야기 2020.06.01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대의면 중촌마을 숲

나만 알고 싶은 의령 중촌마을 숲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구처럼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숲이 있습니다. 주위에 덜 알려진 까닭에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의령 대의면 중촌마을 숲이 바로 그곳입니다. 대의면 소재지에서 자굴산 쪽으로 한적한 시골길을 6km 가면 중촌리가 나옵니다. 길가에 우암 송시열과 치열하게 예송논쟁을 벌이기도 했던 남인의 사상적 기반, 미수 허목을 모신 미연서원이 있습니다. 미수 선생은 유학뿐 아니라 천문, 지리, 도가에도 능통했습니다. 서예 대가로 독특한 미수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미연서원 앞 마을 속을 걷다가 작은 개울을 건넜습니다. 개울을 따라 서쪽으로 200m가량 가면 작은 숲이 나옵니다. 마을 주변 버려진 공터를 정비해 원두막 등의 편의..

경남이야기 2020.05.3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서피랑 99계단

온 우주의 기운이 이곳으로 몰려와 소원을 이루어줄 것만 같은 통영 서피랑 99계단 햇살이 자글자글 익어가는 요즘입니다. 덩달아 시원한 아이스크림콘을 떠올리기 좋을 때입니다. 이름만으로도 시원하고 달콤함이 떠올라 침이 먼저 고이는 곳이 통영 서피랑 구구 계단입니다. 서피랑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얕은수를 쓴 셈입니다. 아래에서 올라오기보다 내려가는 게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꼼수입니다. 주차장에서 서피랑 공원으로 가는 길은 싱그럽습니다. 통영 바다의 시원한 바람이 햇살에 익어가는 뺨을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박경리 선생의 생가가 인근에 있어 그런지 문화 배수지 담벼락에 쓰여 있는 선생의 어록들이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가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정표가 길 잃을까 너무도 친절하게 안내하기 때문입니..

경남이야기 2020.05.28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행정저수지

마음의 여유 찾아 의령 행정저수지로 떠나보자 농익어가는 봄기운은 성큼 다가선 여름과 만나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나도 좋은 요즘,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코로나19 덕분(?)에 찾아가는 곳도 조심스럽습니다. 사람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넉넉한 힐링 공간, 의령 대의면 행정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진주와 합천, 산청이 인접한 대의면 소재지에서 한우산 쪽으로 향하는 길은 벚나무 터널길입니다. 봄이 올 무렵이면 하얀 벚꽃들의 행렬이 장관이지만 지금은 벚나무의 초록빛이 더욱더 싱그럽습니다. 산자락에 못 미쳐 푸른 하늘을 담은 맑은 저수지가 나옵니다. 행정저수지입니다. 대의면은 물론이고 합천 삼가면 일대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수지에서 한우산으로 등산하는 길도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우산 등산도 좋은 곳..

경남이야기 202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