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82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노산공원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사천 노산공원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사천 노산공원 정답입니다.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노산공원은 바닷가에 맞붙어 푸르른 가을 하늘과 바다를 다 함께 구경하기 좋습니다. 박재삼문학관과 노산호연재 표지판을 따라 계단을 올라갑니다. 이곳 출신 박재삼 시인의 시비가 계단 옆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 해 질 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겄네. // 저것 봐, 저것 봐 ./ 네보담도 내보담도 /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 그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 이제는 ..

경남이야기 2020.11.11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기후변화테마공원

자연과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김해 기후변화테마공원 단순히 기분전환이 여행의 전부는 아닙니다. 여행을 통해 사는 관성에서 벗어나고 우리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농익어가는 가을, 우리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게 하는 작지만 알찬공원이 있습니다. 김해 기후테마공원이 그렇습니다. 장유도서관에 이르자 가을 여무는 흔적은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뜨락에 나뭇잎이 붉고 노랗게 물든 모습이 걸음도 가볍게 합니다. 도서관 뒤쪽으로 기후변화테마공원이 나옵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눈길과 발길을 끄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우리를 지켜주세요~’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은 머지않아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지 않는 이산화탄소 농도인 350ppm을 지키자는 ..

경남이야기 2020.11.08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율하유적공원

숨어 있는 보석보다 빛나는 숨은 여행지, 김해 율하유적공원 가을은 우리에게 감성 젖게 합니다. 더욱더 감성에 빠져드는 매력 있는 곳이 김해 율하유적공원입니다. 어쩌면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가치를 평가 절하받기 쉽니다. 숨어 있는 보석보다 빛나는 숨은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김해 에 이르면 벌써 일상을 벗어나게 하는 맑은 기운이 온몸을 감쌉니다. 도서관 있는 곳에 율하유적공원이 자리합니다. 도서관 옆으로 이 있습니다. 지금의 아파트 숲을 이루기 위해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고인돌, 삼국시대 목곽묘와 석곽묘 등이 발굴 조사했습니다. 유물과 유적이 이곳에 모여 청동기 시대, 선조들의 삶의 터로 우리를 이끕니다. 유적전시실에 들어서면 율하지역 유적과 발굴과정 등을 먼저 찬찬히 살펴볼 수 있습니..

경남이야기 2020.11.06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대방진 굴항

그저 쉬고 싶을 때, 사천 대방진굴항 바쁜 일상 탓에 계절의 변화도 모르고 쫓기듯 살아왔습니다. 이런 나에게 위로하고 선물을 주고 싶어 떠났습니다.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사천 대방진굴항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삼천포-창선대교 아래를 지나 삼천포항으로 가다 대방동에서 멈췄습니다. 대방진굴항은 먼발치에서도 아름드리나무들로 둘러싸여 아늑하게 보입니다. 남해안을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만든 대방진굴항 안내판에 따르면 “순조(1800~1834 재위 때 군대 간에 연락하고 왜구의 침략을 막고자 설치한 것이 대방서선진인데 보통 선진에는 병선을 정박하려고 둑을 쌓아, 활처럼 굽은 모양의 굴항을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이곳에는 전함 2척과 300명의 수군이 상주했다고 합니다. 옛 군사시설..

경남이야기 2020.11.05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향교

기분 전환과 함께 나를 돌아볼 기회를 위해 찾은 의령향교 하늘이 푸릅니다. 어디로 좋을 싱그러운 하늘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합니다. 경치도 좋을 때입니다. 기분 전환도 하며 나름 나를 돌아볼 기회를 위해 의령향교를 찾았습니다. 읍내 의령군청 앞을 지나 의령초등학교를 지났습니다. 골목을 지나자 먼발치에서도 우뚝 솟은 솟을 2층 누각이 보입니다. 4단의 돌 위에 우뚝 서 있는 외삼문에 수인루(數仞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스승을 높인 자공의 인품을 대비시킨 논어 자장 편에 나오는 ‘夫子之數仞(부자지수인), 不得其門而入(부득기문이입), 不見宗廟之美(불견종묘지미), 百官之富(백관지부).’에서 취한 듯합니다. “담장으로 비유하면 내 집의 담장은 단지 어깨높이지만, 스승님 집의 담장은 매우 높아 ..

경남이야기 2020.10.19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자암정

고단하고 지루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기 좋은 의령 자암정 쉴 새 없이 열심히 일한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떠난 곳이 의령 자암정입니다. 자암정이라는 정자보다는 유곡천농촌랜드, 오토 캠핑장으로 검색하면 더 찾기 쉽습니다. 정곡면 소재지를 지나 곽재우 생가를 앞두고 궁류면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싱그러운 푸른 하늘을 헤엄치듯 떠다니는 구름의 경쾌한 풍경이 머문 곳이 나옵니다. 농촌체험랜드에 차를 세우자 맑고 시원한 바람이 뺨을 어루만지며 지납니다. 한우산에서 발원한 물이 찰비계곡을 지나 벽계저수지에 잠시 머물다 이곳을 지나갑니다. 유곡천은 다시금 신반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갑니다. 한우산의 맑은 기운을 담아 내려온 유곡천 쪽으로 몇 걸음 옮기면 바위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와락 안깁니다...

경남이야기 2020.10.18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봉수면 마실

한 박자 느리게 걷기 좋은 의령 봉수면 이름난 경관은 없습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한적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대접받고 쉴 수 있는 곳이 의령 봉수면 소재지입니다. 의령의 북쪽에 자리한 봉수면은 국사봉을 경계로 합천군과 남으로 만지산, 장등산을 경계로 궁류면과 유곡면, 동으로 부림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한 박자 느리게 깊고 느린 풍경을 여유롭게 구경하기 좋습니다. 면 소재지인 죽전마을에 들어서는 길가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줄지어 환영하는 듯 서 있습니다.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를 비롯한 아름드리나무들이 작은 숲을 이룹니다. 나무줄기 껍질은 온통 초록색 이끼로 물들었습니다. 나무의 정령이라도 나와 과거 이야기를 전해줄 듯합니다. 나무는 또한 버섯을 품고 있습니다. 맞은..

경남이야기 2020.10.14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오소마을 쉼터

‘어서 오이소’ 반기는 의령 오소마을 쉼터 오가는 길에서 뜻하지 않은 선물처럼 다가오는 곳이 있습니다. 의령 부림면 오소마을 쉼터가 그렇습니다. 낙서면에서 부림면으로 고개를 넘어가자 만나는 마을이 오소마을입니다. 마을 이름처럼 ‘어서 오이소’하고 반기는 듯합니다. 길이 85m, 높이 3m의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마을 축대벽에는 지역 농산물과 농경 생활 모습을 그려져 정겹습니다. 의령군청 홈페이지 마을 지명 유래에 따르면 “유곡천, 신반천, 유학사 주변에 있는 오소마을은 낙동강 범람지역으로 오지산의 밑둥지 마을로 형성되었다 하여 오소”라 합니다. 또한 烏所(까마귀집)란 까마귀가 날아다니며 울었던 산허리 부근에 최초마을이 있었다가 지금의 위치로 이주했다고도 합니다. 까마귀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마을 ..

경남이야기 2020.10.13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정곡면 마실

손 가득 잔뜩 들고 집으로 가는 넉넉한 의령 정곡면 거닐기 찬 바람이 붑니다. 찬 바람마저 맑고 아름다운 고장이 의령입니다. 의령의 정곡면 소재지는 가 모두를 덮고 있습니다. 너머로 로맨틱한 일상이 숨어 있는데 말입니다. 의령읍에서 대구 쪽으로 향하다 용덕면을 지나면 나오는 곳이 정곡면입니다. 창녕, 적포와 봉수, 궁류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새로 난 곧은길에서 잠시 벗어나면 정곡1교가 나옵니다. 다리 앞에서 잠시 시동을 끕니다. 정곡천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싱그럽습니다. 개울을 따라 핀 코스모스가 성큼 다가선 가을 인사를 건넵니다. 개울 옆 정자가 발길을 이끕니다. 둑길을 따라 ‘부자길 가는 길’이 나옵니다. 굳이 ‘부자길’이라는 팻말이 아니더라도 마음은 이미 넉넉해집니다. 정자에서 숨을 고른 뒤 부자길을..

경남이야기 2020.10.12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둠벙

생명의 보물창고, 고성 ‘둠벙’ 경남 고성은 소가야와 공룡의 고장입니다. 또한, '국가중요농업유산'인 ‘둠벙’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둠벙은 논에 물을 대려고 만든 작은 웅덩이를 말합니다. 둠벙관개시스템은 고성군 내 13개 읍·면 중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444개가 분포돼 있습니다. 고성읍 내에서 거류면 마동호 갯벌로 가다 거산 삼거리에서 시동을 껐습니다. 거산리 내력이 적힌 표지석 뒤편 마을회관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들녘을 바라봅니다. 논 가운데 축대가 놓인 고인돌이 보입니다. 거산리 고인돌(지석묘)입니다. 대부분의 고인돌이 납작한 덮개돌과 받침돌만 있는데 반해 이곳 고인돌은 돌계단까지 놓인 둥그런 축대 위에 있습니다. 축대 위로 평평한 널따란 덮개돌이 옆으로 기운 채 서 있습니다.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하늘..

경남이야기 202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