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19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탈박물관

손바닥만 한 탈로 하늘 대신 얼굴을 가린 - 고성탈박물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사람들을 우리는 비웃습니다. 하늘이 가려질 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손바닥만 한 탈로 얼굴을 가리고 하늘을 가린 이들이 있습니다. 손바닥만 한 탈로 얼굴을 가리고 자유롭게 노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고성 탈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고성읍에서 통영으로 가는 길가에서 해맑게 웃는 탈춤 추는 조형물을 따라 가면 탈박물관이 나옵니다. 박물관 앞에 차를 세우자, 건립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갈촌 이도열님이 1988년 11월 탈 전시관을 설립한 후 1996년 갈촌탈박물관으로 정식 등록하여 사립 전문박물관으로 운영하다 고성군에 탈 전시품 전부를 기증, 2005년 고성군에서 2005년 개관’해 현재에 이른다고 합니다. 박물관 입구 좌..

경남이야기 2024.06.30

진주 초밥 맛집-상무초밥 진주점

마음에 점 하나 찍듯 하루에 쉼표 찍으며 가족 점심 먹기 무난한 초밥집, 상무초밥 진주점 마음에 찍는 점이라는 점심(點心).모처럼 정오 무렵 마친 마나님 모시고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어디로, 무얼 먹을 건지가 잠시 차 안에서 의견이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처럼 쏟아졌습니다. 큰아들이 초밥 먹자는 말에 저를 비롯해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그럼, 어디로 가 관건인데 창원 상무초밥이 좋았다는 말에 우리는 상무초밥 진주점을 찾았습니다.진주점은 탑마트 평거점 맞은편에 있습니다. 여러 병원 의원이 있는 건물 1층이라 건물 밑 주차장은 생각도 안 하고 근처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이 건물은 주차하기가 힘듭니다.점심시간을 약간 비껴간 오후 1시 30분 무렵이라 기다림은 짧았습니다.테이블에 앉자, 키오스크로 주문했습..

진주 속 진주 2024.06.28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 잎들의 속삭임처럼~성심원 시립대 1기생 발표회

내딛는 곳마다 초록이 묻어납니다. 시선 닿는 곳마다 연둣빛이 하나씩 고개를 내미는 4월 2일 “시 한잔하시겠어요?”라며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은 훅하고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매주 1번씩 산청 성심원 강당에서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프로그램을 시작해 6월 18일까지 12주의 과정을 끝내는 발표회를 했습니다.산청도서관(관장 오순희)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독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내 독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산청도서관은 산청성심원(원장 엄삼용)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4월 2일부터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프로그램을 6월 18일까지 진행했습니다.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가 운영하는 산청성심원은 한센병에 관한 무지와 오해, 편견으로 사..

경남이야기 2024.06.23

감탄사가 터지는 진주여행지, 월아산 숲속의 진주 정원박람회

여름은 주위를 온통 초록빛으로 통일시킵니다. 녹색 물결이 출렁이는 가볼 곳은 많지만, 진주 여행지로 손꼽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그렇습니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감탄사가 터집니다.   ▣ 2024 월아산 정원박람회- 기간 : 2024년 6월 20일(목)~23일(일)- 주제 : 월량화유, 달빛 밝은 신선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꽃 향유의 장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2024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가 열립니다. 본격적인 정원박람회가 열리기 하루 전 어둠이 몰려올 때 찾았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화려한 빛들이 우리를 주인공인 양 비춥니다.  차분한 듯 잔잔한 숲속으로 들어서자 ‘너와 나, 우리 함께’라는 걸개가 찾은 우리를 환영하는 듯합니다.   작가정원을 거닙..

진주 속 진주 2024.06.22

나만 알고 싶은 비밀정원, 진주 월아산 정원박람회

나만 알고 싶은 비밀정원이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입니다. 이곳에서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월아산 정원박람회가 열립니다. 언제 찾아도 넉넉한 곁을 내어주는 곳이지만 정원박람회라는 이벤트가 첨가해 더욱 넉넉한 품을 내어줍니다.▣ 2024 월아산 정원박람회- 기간 : 2024년 6월 20일(목)~23일(일)- 주제 : 월량화유, 달빛 밝은 신선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꽃 향유의 장본격적인 월아산 정원박람회가 열리기 전날인 19일, 아내와 찾았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쉰을 넘긴 부부지만 이날은 손을 꼭 잡고 걸었습니다. 빛이 쏟아지는 풍광 덕분에 더욱 마주한 손이 따뜻했습니다.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잠시 길을 잃어..

진주 속 진주 2024.06.21

“시 한잔하시겠어요?”

“시 한잔하시겠어요?” “바람이 구름을 데리고 와 눕는 날 / 국화 향기 닮은 시 한잔하시겠어요?//~별빛마저 뜨거운 시 한잔 시 한잔하시겠어요?//(김태근 시집 중에서)”그는 이렇게 훅하고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사 월 이 일, 강당에서 처음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된 날,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은 시 한잔을 우리에게 청했습니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왔던 시낭송 프로그램도 이제는 훅하고 저만치 갑니다. 시 한잔에 취해서 우리는 우리를 격려하고 응원했습니다. 때로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으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시로 일어선 시립대(時立大) 학생이 되었습니다. 성심원 시립대 1기생으로 거듭났습니다. 시작은 끝이라는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 낭송도 이제 끝이 보입니다. 유월 십팔 일 강당에서 ‘성심..

경남이야기 2024.06.16

진주맛집, 반성시장 본토돼지국밥

땀 닦으면 먹은 진주 반성시장 본토돼지국밥 창원에 볼일 보고 귀가하는 길에 진주 일반성면을 지나는데 괜스레 입가에 고이는 침을 잠재우기 위해 내비게이션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오히려 국밥이 당긴 날이기도 했습니다.반성시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점심때가 지난 오후 2시. 창원에서 간단한 주전부리를 했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반성시장에는 여러 돼지국밥집이 있어, 지나는 길에 들렀습니다. 시장 공영주차장(무료)에 차를 세웁니다. 마치 동네 어귀에 이른 듯 높다란 정자나무가 양산인양 해를 가려주고 곁에 오가는 이들 쉬어가라는 듯 정자가 있습니다. 맞은편 담벼락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해바라기들이 어서 오라고 반기는 듯 그려져 있습니다. 잠시 해바라기와 눈을 맞추고 시장으로..

진주 속 진주 2024.06.14

밤에 산책하기 좋은 진주 남강 산책

달빛과 남강을 길 동무삼아 걷는 진주 남강 산책  길가 가로등에 하나둘 불이 켜집니다. 어둠이 드리웠던 남강 강가에 달빛을 닮은 조명이 들어오면 진주 하대동 남강 강변은 더욱더 오가는 사람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함양 서상면 남덕유산에 발원한 남강은 산청 등으로 내려오다 진주를 만나서 방향을 바꾸고 동으로 내달립니다. 진주 도심을 에둘러 흘러가는 남강이 다시금 하대동과 충무공동 사이를 한 번 더 감싸안으며 돌아갑니다. 덕분에 인근 시민들은 남강을 길동무 삼아 마실 가듯 밤 풍경을 즐깁니다.   가로등 불빛에도 까치발을 하듯 고개 내민 토끼풀들의 하얀 인사가 정겹습니다. 금산면으로 가는 금산교와 충무공동으로 연결되는 김시민대교 사이에는 곳곳에 쉬어갈 곳이 많습니다.  초여름 밤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며 느리..

진주 속 진주 2024.06.13

“시 한잔할 시간(詩間) 있으세요?”

지금 성심원은 초록초록합니다. 유니폼을 맞춰 입은 듯 마당에서 먼 산까지 하나의 물결, 푸른빛으로 덧칠 중인 초록 바다입니다. 유월 십팔 일 강당에서 ‘성심원 시립대(시로 일어나는 대학)’ 1기생 시 낭송 발표회가 있습니다. 시립대 1기생은 사 월 이 일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프로그램 문을 열어 열두 번째의 시간을 품었습니다. 시립대 1기생은 시에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6월 18일, 성심원 강당에서 시 한잔할 시간(詩間)을 내어 주십사 간청합니다. 시립대 1기생들과 함께 초록의 표정을 가슴에 담아 시 읊는다면 우리는 모두 시인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마을 성심원, 시인의 마을입니다.제13회 경상남도교육청 산청도서관 찾아가는 마음치유 시낭송 - 성심원 편, 성심원 시립대 1기생 발표회 안..

경남이야기 2024.06.12

성심원 시낭송10-“우리는 꿈꿉니다~”

“우리는 꿈꿉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도 아직도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심원 시립대(시로 일어나는 대학) 1기생들이 그렇습니다.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열 번째 시간이 6월 4일, 강당에서 열렸습니다.이날은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와 김재진 시인의 토닥토닥>을 배우고 읊었습니다. “~꿈꾸는 자여~폭풍우 몰아쳐 해는 흔들려도 / 한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희망가>를 읊을 때는 고요한 햇살이 우리에게 쏟아지는 듯한 희망과 꿈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 자신과 우리에게 토닥였습니다.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더운 여름이라며 부디 아프..

경남이야기 202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