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73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덕곡서원

퇴계 이황 처가 동네에 세워진 의령 덕곡서원 기분을 바꾸려면 여행이 최고입니다. 더구나 생각을 바꾸는 뜻깊은 여행을 나선다면 공간 속에 깃든 자취를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의 덕행을 찾아 의령으로 향했습니다. 의령은 퇴계 선생의 처가입니다. 선생은 스물한 살 때 동갑내기 의령 가례면의 허 씨 부인을 아내로 맞았습니다. 허 씨 부인은 결혼 6년 뒤 두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등집니다. 선생은 일찍 세상을 떠난 부인을 대신해 장인, 장모에게 극진했고 처가의 대소사를 살뜰히 챙겼다고 합니다. 가례면에는 퇴계 선생이 처가에서 낚시하며 가례동천(嘉禮洞天)이라 새긴 큰 바위가 있습니다. 의령의 명소는 충익사와 의령천 일대입니다. 의령천 구름다리 옆으로 난 다리는 온통 꽃길입니다. 다리 위 화분들이 즐비..

경남이야기 2020.08.04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운곡리 고분군

의령 운곡리 고분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가 되다 먼발치에서만 보았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에 달걀 같은 둥근 봉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늘 궁금했습니다. 의령 용덕면과 정덕면을 연결하는 진등재에서 잠시 벗어났습니다. 운곡리 고분군(雲谷里古墳群)으로 향하자 연어가 되었습니다. 연어를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물살을 거슬러 올랐지만, 이번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의령 용덕면에서 창녕 적포 등으로 가는 산학삼거리에서 운곡 마을 쪽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마을 끄트머리에 있는 좁은 농로를 지나면 바로 봉분들이 두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30여 기의 크고 작은 무덤으로 이루어진 무덤 유적인 운곡리 고분군은 6세기 중반에서 7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가야 시대 유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1호분은 ..

경남이야기 2020.08.02

다시 남명이다4 - 산청 적벽산, 함양 남계서원, 거창사건추모공원, 포연대를 찾아서

다시 남명이다4-함양 남계서원과 거창 포연대를 찾아서 남명 발자취를 찾아 나선 길, 여름의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시원한 풍경을 만나다 코로나19에 사라졌던 일상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19 덕분에 일상의 아름다움이 무엇이었던지 얼마나 소중했던지 일깨우는 요즘이다. 모두 힘든 시기이다. 길어지는 여름, 일상 속에서 번잡한 마음을 벗어나고 싶어 남명 조식의 발자취를 길라잡이 삼아 시원한 계곡을 찾아 나섰다. 소동파의 적벽가를 떠올리는 적벽산 진주를 떠나 산청에 이르면 신안면이라는 행정지역명보다 원지라는 이름이 더 친근한 동네가 나온다. 단성은 물론이고 지리산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지만 경호강과 양천강이 한 몸을 이뤄 남강으로 흘러간다. 경호강이 양천강과 한 몸을 이루기 전에 야트막한 벼랑인 적벽산이 나..

진주 가볼만한 곳 - 슬렁슬렁 걷다 찾은 진주 속 진주 , 금산생태공원

슬렁슬렁 걷다 찾은 진주 속 진주 – 금산생태공원 올 한해가 훅하고 지나가 버렸다. 한해의 절반을 돌아보고 남은 한 해도 마무리하자 다짐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간 소홀했던 나를 보살피는 기회를 갖고자 진주 금산 생태공원을 찾았다. 금산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자 옛 금산 잠수교의 흔적이 나온다. 남강 둔치를 따라가면 금산생태공원이다. 강 건너 하대동 쪽 둔치에 시민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싱그럽게 보인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인데 건너와 달리 이곳은 까칠하다. 진주 금산생태공원은 2014년 6월 이 일대 19만㎡ 부지에 산책로를 비롯한 다목적 광장, 배드민턴장, 잔디광장, 게이트볼 체력단련장, 데코 육교 시설 등을 갖추고 완공했다. 그런데도 아직 시민들에게 덜 알려진 까..

진주 속 진주 2020.07.21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수성리 무환자나무

코로나19야 사라져라, 의령 수성리 무환자나무를 찾아 의사들이 싫어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무환자나무’라고 합니다.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나무 이름에는 무병장수의 바람이 깃들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바람을 담아 의령 가례면 수성리에 무환자나무를 찾았습니다. 가례면 소재지에서 자굴산 자락으로 좀 더 향하면 수성교가 나옵니다. 다리를 건너면 가례초등학교가 나오고 초등학교를 지나면 수성마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성마을을 알리는 큼직한 표지석을 지나면 선사 시대 사람들의 무덤인 고인돌 여럿이 마을 앞들에 놓여 있습니다. 고인돌에서 마을을 바라보면 아름드리나무 한 그루가 군계일학(群鷄一鶴)처럼 보입니다. 천천히 골목 안으로 들어가자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벽화가 반깁니다. 덩달아 멱을 감은 듯 개운합니..

경남이야기 2020.07.12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돈대산

아담한 의령 돈대산에서 느끼는 여유, 마음이 넉넉해지다 그저 궁금하다는 이유 하나로 찾았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없는 산입니다. 이름에 산이 들어가는 의령 용덕면 소상리에 돈대산이 있습니다. 함안군 법수면 황새물 마을과 경계를 이루는 남강 가에 돈대산이 있습니다. 소상리의 넓은 들녘에서 남강 쪽으로 바라보면 야트막한 언덕이 보입니다. 돈대산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펴낸 에 따르면 평지보다 높게 된 곳을 가리키는 돈대(墩臺)를 일제강점기에 소리가 같고 쉬운 한자인 돈대(豚臺)로 표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같은 책에 따르면 “, , 등에 돈다산(豚多山)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마을은 들 가운데 솟아난 형상을 하고 있으며 모양이 돼지 모양이어서 배불리 먹은 돼지가 팔자 좋게 누워있는 형국의 명당이라고 한다.”..

경남이야기 2020.07.1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죽림해안로

가슴이 탁 트이는 산책로, 통영 죽림해안로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산책로가 도심 속에 있습니다. 통영 광도면 죽림해안로가 바로 그곳입니다. 통영의 새로운 시가지가 조성된 광도면에서 바다를 면한 죽림해안로를 걷기 위해 죽림소공원에서 시작했습니다.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에 들어서자 공기부터 푸른 기운으로 가득한 듯 싱그럽습니다. 그늘막 아래 앉자 오가는 바닷바람과 인사를 나눕니다. 햇살이 자글자글 익어가는 요즘이지만 바람은 시원하게 찰지게 달라붙습니다. 햇살 품은 바다는 보석처럼 빛납니다. 덩달아 마음도 반짝반짝입니다. 죽림해안로를 따라 걷는 길은 바다를 벗 삼아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덩달아 각종 맛난 음식점이며 찻집과 함께하는 길이라 때로는 산책로를 벗어나 일탈을 꿈꾸며 ..

경남이야기 2020.06.24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은하사

잿밥처럼 달곰한 풍광이 넉넉한 김해 은하사 이름만 떠올려도 아늑한 곳이 있습니다. 김해 신의 물고기(神魚)가 소중한 것을 지켜준다는 신어산 자락에 있는 은하사(銀河寺)라 그러합니다. 은하사를 찾아가는 길은 숲속으로 가는 길입니다. 속세의 번뇌를 모두 날려버릴 듯 주택가를 벗어나 산자락으로 올라가면 초록이 짙어가는 초록 터널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웁니다. 절 입구에 이르자 먼저 갈림길이 나옵니다. 동림사와 은하사로 나뉘는 길입니다. 은하사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이번에는 영화 라는 영화 안내판이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2001년 박신양, 정진영 주연으로 재미나게 보았던 영화 장면이 떠오릅니다. 궁지에 몰린 조직폭력배가 사찰에 숨어들면서 빚어지는 재미난 갈등을 떠올리자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짙은 나무 ..

경남이야기 2020.06.23

하동 전망 좋은 곳 -하동 한산사

잿밥처럼 달곰한 풍경이 있는 하동 한산사 하동 최참판댁을 왔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풍경이 있습니다. 넓은 악양 평사리 들녘입니다. 평사리 들판을 넉넉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한산사를 찾았습니다. 한산사는 고소산성 쪽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면 나옵니다. 길은 가파르지만 차는 한순간에 육중한 몸을 올렸다 놓습니다. 절 근처에 차를 세우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아도 담기지 않은 넉넉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기다란 항아리처럼 산을 사이에 둔 평사리 들판과 곁을 지나는 섬진강은 자연이 그린 한 폭의 그림입니다. 전망대 왼쪽부터 최참판댁과 평사리 들판, 부부송, 문암송, 평사리공원, 동정호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일상의 번뇌는 일순간 사라지고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몸과 마음..

경남이야기 202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