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가볼만한곳 169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수성리 무환자나무

코로나19야 사라져라, 의령 수성리 무환자나무를 찾아 의사들이 싫어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무환자나무’라고 합니다.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나무 이름에는 무병장수의 바람이 깃들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바람을 담아 의령 가례면 수성리에 무환자나무를 찾았습니다. 가례면 소재지에서 자굴산 자락으로 좀 더 향하면 수성교가 나옵니다. 다리를 건너면 가례초등학교가 나오고 초등학교를 지나면 수성마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성마을을 알리는 큼직한 표지석을 지나면 선사 시대 사람들의 무덤인 고인돌 여럿이 마을 앞들에 놓여 있습니다. 고인돌에서 마을을 바라보면 아름드리나무 한 그루가 군계일학(群鷄一鶴)처럼 보입니다. 천천히 골목 안으로 들어가자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벽화가 반깁니다. 덩달아 멱을 감은 듯 개운합니..

경남이야기 2020.07.12

의령 가볼만한 곳 - 의령 돈대산

아담한 의령 돈대산에서 느끼는 여유, 마음이 넉넉해지다 그저 궁금하다는 이유 하나로 찾았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없는 산입니다. 이름에 산이 들어가는 의령 용덕면 소상리에 돈대산이 있습니다. 함안군 법수면 황새물 마을과 경계를 이루는 남강 가에 돈대산이 있습니다. 소상리의 넓은 들녘에서 남강 쪽으로 바라보면 야트막한 언덕이 보입니다. 돈대산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펴낸 에 따르면 평지보다 높게 된 곳을 가리키는 돈대(墩臺)를 일제강점기에 소리가 같고 쉬운 한자인 돈대(豚臺)로 표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같은 책에 따르면 “, , 등에 돈다산(豚多山)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마을은 들 가운데 솟아난 형상을 하고 있으며 모양이 돼지 모양이어서 배불리 먹은 돼지가 팔자 좋게 누워있는 형국의 명당이라고 한다.”..

경남이야기 2020.07.1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죽림해안로

가슴이 탁 트이는 산책로, 통영 죽림해안로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산책로가 도심 속에 있습니다. 통영 광도면 죽림해안로가 바로 그곳입니다. 통영의 새로운 시가지가 조성된 광도면에서 바다를 면한 죽림해안로를 걷기 위해 죽림소공원에서 시작했습니다.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에 들어서자 공기부터 푸른 기운으로 가득한 듯 싱그럽습니다. 그늘막 아래 앉자 오가는 바닷바람과 인사를 나눕니다. 햇살이 자글자글 익어가는 요즘이지만 바람은 시원하게 찰지게 달라붙습니다. 햇살 품은 바다는 보석처럼 빛납니다. 덩달아 마음도 반짝반짝입니다. 죽림해안로를 따라 걷는 길은 바다를 벗 삼아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덩달아 각종 맛난 음식점이며 찻집과 함께하는 길이라 때로는 산책로를 벗어나 일탈을 꿈꾸며 ..

경남이야기 2020.06.24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은하사

잿밥처럼 달곰한 풍광이 넉넉한 김해 은하사 이름만 떠올려도 아늑한 곳이 있습니다. 김해 신의 물고기(神魚)가 소중한 것을 지켜준다는 신어산 자락에 있는 은하사(銀河寺)라 그러합니다. 은하사를 찾아가는 길은 숲속으로 가는 길입니다. 속세의 번뇌를 모두 날려버릴 듯 주택가를 벗어나 산자락으로 올라가면 초록이 짙어가는 초록 터널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웁니다. 절 입구에 이르자 먼저 갈림길이 나옵니다. 동림사와 은하사로 나뉘는 길입니다. 은하사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이번에는 영화 라는 영화 안내판이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2001년 박신양, 정진영 주연으로 재미나게 보았던 영화 장면이 떠오릅니다. 궁지에 몰린 조직폭력배가 사찰에 숨어들면서 빚어지는 재미난 갈등을 떠올리자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짙은 나무 ..

경남이야기 2020.06.23

하동 전망 좋은 곳 -하동 한산사

잿밥처럼 달곰한 풍경이 있는 하동 한산사 하동 최참판댁을 왔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풍경이 있습니다. 넓은 악양 평사리 들녘입니다. 평사리 들판을 넉넉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한산사를 찾았습니다. 한산사는 고소산성 쪽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면 나옵니다. 길은 가파르지만 차는 한순간에 육중한 몸을 올렸다 놓습니다. 절 근처에 차를 세우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두 눈에 꾹꾹 눌러 담아도 담기지 않은 넉넉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기다란 항아리처럼 산을 사이에 둔 평사리 들판과 곁을 지나는 섬진강은 자연이 그린 한 폭의 그림입니다. 전망대 왼쪽부터 최참판댁과 평사리 들판, 부부송, 문암송, 평사리공원, 동정호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일상의 번뇌는 일순간 사라지고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몸과 마음..

경남이야기 2020.06.19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동정호

악보 속 쉼표 같은 하동 동정호 악보 속 쉼표가 음악에 탄력을 주듯 일상의 쉼표가 삶의 활기를 줍니다. 악보 속 쉼표 같은 하동 동정호를 찾았습니다. 동정호는 악양면 평사리 들판 한쪽에 있습니다. 최참판댁 드라마 세트장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습니다. 반달 모양의 동정호는 삼국시대 나당연합군을 이끈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동정호와 비슷하다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리는 풍경이 와락 안깁니다. 일상의 묵은내를 어느새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수양버들 흐느끼는 아래 그늘막과 함께 느린 우체통과 함께 두꺼비 조형물이 어서 오라는 듯 반깁니다. 그늘막에 들어서자 아름다운 풍경은 바람을 따라 흘러옵니다. 근처 부자 두꺼비를 비롯해 행운 두꺼비, 사랑 두꺼비, 건강 두꺼비가 동정호 둘..

경남이야기 2020.06.17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시청 부활호

푸른 하늘로 날아갈 부활을 꿈꾸다- 사천시청 부활호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하는 코로나19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다시금 일상으로 복귀하고픈 마음, 부활을 꿈꾸며 사천시청을 찾았습니다.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천시청에 들어서는 입구에 서자 커다란 장승 1쌍이 넉넉한 웃음으로 반겨줍니다. 덕분에 바라보는 내내 덩달아 마음에 깃든 구김도 펴지는 기분입니다. 사천시청 주위에는 역사를 재현한 캐릭터 동산을 비롯해 볼거리가 많습니다. 이런 볼거리에 걸음을 곧장 나아가지 못하지만 즐겁습니다. 쏠쏠한 재미가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익어가는 햇살을 향해 솟아오른 이우진의 이라는 조형물 앞에 걸음은 멈췄습니다. 높다란 탑 형상에 개미 조형물..

경남이야기 2020.06.15

사천 가볼만한 곳 -사천 덕곡리 고인돌

숨은그림찾기 같은 시간여행, 사천 덕곡리 고인돌 숨은그림찾기 하듯 동네 골목을 누비며 즐거운 마실 떠날 수 있는 곳이 사천 덕곡리 덕곡마을입니다. 덕곡마을은 고인돌이 여럿 있어 골목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천시청에서 삼천포항으로 가다 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이르면 도로 쪽에 양산 드리운 듯한 나무가 나옵니다. 바로 용현면 덕곡리 덕곡마을 앞입니다. 덕곡마을 표지석 뒤로 ‘청동기 시대 고인돌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인돌 마을’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고인돌 14기 위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옆에 고인돌을 형상화한 돌이 이색적입니다. 마치 엄마 등 뒤에 올라탄 새끼 거북이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모양새입니다. 보물 지도를 발견한 듯 두 눈 크게 뜨고도 부족해 사진에 담습니다. 고인돌 지도를 따라 마을 ..

경남이야기 2020.06.13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벽계저수지 청금정

햇살이 머물고 바람이 노니는 의령 청금정 햇살이 자글자글 익어가는 요즘입니다. 푸르고 푸른 의령 궁류면 벽계저수지 위로도 뜨거운 초여름 햇살이 내려앉습니다. 저수지 한쪽에는 이런 햇살이 머물고 바람이 노니는 곳이 있습니다. 청금정(聽琴亭)입니다. 청금정은 벽계저수지를 가로질러 한우산으로 가는 정동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정동교라는 다리 이름 속에 저수지를 만들면서 수몰된 정동마을이 떠오릅니다. 오래된 마을이었지만 저수지 물속에 잠겼습니다. 이렇게 다리 이름에서 옛 마을의 정취를 떠올립니다. 정동교 바로 옆에는 사람들만 오가는 옛 다리 ‘정동교’가 있습니다. 새 다리 옆에서 헌 다리로 갑니다. 헌 다리에 서면 울창한 숲속 가운데 멋들어진 기와가 보입니다. 저수지에 둘러 있어 마치 외딴 섬 같습니다. 정자를..

경남이야기 202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