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325

(진주여행) 명량, 노량대첩의 출발점을 찾아가다-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에서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한 경남 진주 손경례 집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었다. 416년 전 그날도 오늘(4월 6일)처럼 비가 내렸을까. 내가 찾은 길은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다. 충무공 일행은 1597년 4월 1일 '백의종군' 처분을 받고 서울 의금부 옥문(지하철 종각역 인근)을 출발해 경남 진주까지 121일간 640.4㎞를 걸었다. 진주는 충무공 ..

진주 속 진주 2015.04.10

진주성은 일본에 점령당했다!!!- 호국성지 진주성 정체성에 맞게 왜색 조경과 수종 제거해야!

바람이 부는 날이었다. 제96주년 삼일절을 맞아 여기저기 걸어놓은 태극기가 바람에 더욱 펄럭였다. 경남 진주시 남강에 자리한 진주성을 오후에 찾았다. 정문인 공북문으로 들어가려는데 조릿대가 바람에 사각사각 머리 흔든다. 조릿대 너머로 성벽 위로 붉은 깃발도 덩달아 흔들린다. ..

진주 속 진주 2015.03.08

비짜루 사이에 끼여 살아남은 진주여고- 갑질에 막힌 체증, 뻥 뚫은 진주여고에서 만난 희망

“일제는 민족교육을 비짜루로 싹싹 쓸어서 바다에 던져 넣으려 했으나 그 비짜루 사이에 끼여 한 학교가 남았으니 그 학교가 진주여고다.” 2008년 11월 27일 진주여고에 박경리 선생 시비를 세울 때 강희근 당시 경상대학교 교수의 축사다. 올해 4월이면 개교 90주년을 맞는 진주여고는 일..

진주 속 진주 2015.02.26

선녀 옷을 훔치던 나무꾼, 하늘이 되다- 경남 진주농민항쟁 유적지를 따라

‘아침이슬보다 더 고운 진주’에는 진주정신이 있다. 자신의 생식기마저 잘라야 했던 아버지가 있었던 수탈이 극심했던 조선 시대. 불의에 항거했던 나무꾼들이 있었다. 선녀 옷을 훔친 나무꾼이 아니라 하늘이 되고자 했던 사람들의 열정을 따라 나섰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1달 전..

진주 속 진주 2015.02.14

왼손이 한 일, 오른손도 알자 - 경남 진주 진주성 둘레길, 인사동 거리에서 만난 김해김씨 비각

돌고 도는 게 ‘돈’이다. 최근 ‘땅콩 회항’ 사건처럼 돈의 힘으로 사람을 하찮게 여기는 우리 사회에서 돈은 아예 돌아버렸다. 그럼에도 돈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실천한 이들이 있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도 알게 하기 위해 세운 진주 김해김씨 비각을 찾아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

진주 속 진주 2015.01.07

겨울이기에 더욱 좋은 풍경이 함께하는 진주 습지원-경남 진주시 진주댐 밑 남강변 산책하며

경남 진주시 진주댐 밑 남강변 산책하며 추운 겨울이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스키를 타서도, 눈썰매를 타서도 아니다. 겨울 철새들의 방문을 즐기며 철새 도래지를 찾는 사람들이다. 멀리 주남저수지와 같은 유명 철새도래지를 찾지 않아도 도심 가까운 곳에서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

진주 속 진주 2015.01.06

가야시대 향한 문 열자, 끝나지 않은 길이 펼쳐져- 경남 진주시 가야시대 고분군

쳐다도 보지 않았다. 두 걸음 더 다가서자 고개를 돌렸다. 다시 한 걸음을 떼려고 할 무렵 내게로 방향을 돌리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귀찮다는 듯이 그냥 가버렸다. 12월 6일 경남 진주시 옥봉동 골목길에서 만난 고양이다. 피라칸다의 빨간 열매가 더욱 예쁘게 골목..

진주 속 진주 2014.12.15

126개의 계단을 밟아야 만나는 진주향교 대성전, 교육도시 경남 진주의 시작을 찾다

교육도시 경남 진주의 시작을 찾다 경남 진주향교 전경. 홍살문이 푸른 하늘에 더욱 도드라지게 붉게 빛나던 12월 6일 오후, 내가 찾은 곳은 진주향교다. 1000년이 넘는 도시의 역사를 가진 경남 진주를 두고 임진왜란의 진주성 대첩과 의기 논개를 떠오려 충절의 고장이라 한다. 교육의 도..

진주 속 진주 201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