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살아 있는 분, 남명 조식 선생 묘소를 가다 “하늘이 저처럼 맑고 밝구나.” 1572년 2월 8일, 남명 조식(南冥 曺植) 선생은 문병 온 제자들에게 창문을 열게 했다. 그런 다음 벽에 써둔 ‘敬義(경의)’ 두 글자를 가리키면서 “이 두 글자는 학자에게 지극히 절실하고 중요하다. 요점은 이 공부를 익숙히 하는 데 있다. 익숙하면 흉중에..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8.12.17
지리산 닮고 싶어 61세에 이사한 남명 따라 산천재에 가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은 가을의 깊고 푸른빛을 선물한다. 아마도 일상 속에서 바쁜 척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하려는 배려인 모양이다. 짧아서 아쉬운 가을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 내 사는 진주에서 맑은 날이면 손 뻗으면 닿을 듯 병풍처럼 둘러쳐진 지리산으로 떠났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8.11.23
남명의 가르침, 시대 큰 울림으로 퍼져나가는 마당극 <남명> 오직 나를 위해서만⸱⸱⸱. 사흘 밤 근무를 마친 나는 집으로 가지 않았다.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산청 덕산으로 향했다. 그 길 끝에서 남명 조식(1501~1572)의 일대기를 주제로 한 창작 마당극<남명(임경희 작, 김상문 연출)>이 10월 20일 초연되기에 온전히 나를 위해 구경..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8.11.22
미스터션샤인 애기씨집 원주인, 일두 정여창을 만나다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곳에서 배운 바를 실천에 옮긴 선비를 만나다 - 일두 정여창 뜨거운 여름은 가고 서늘한 기운이 완연한 가을. 마음 한편으로 왠지 모를 허전함이 찾아온다. 그저 훌훌 떠나기 좋을 때다. 온종일 마음의 양식을 꾹꾹 눌러 담을 수 있는 함양으로 가면 좋다. 함양은 ..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8.09.21
한해의 절반 유월, 내일을 반갑게 맞이할 채비 하다 - 산청 남명기념관과 산천재를 찾아 어느덧 한해의 절반 유월이다. 올 초에 세운 계획도 잊어버렸다. 더운 날씨에 짜증도 밀려온다. 삶이 고단할수록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결같다. 일상에 지친 나를 위로받고 마음을 새로 잡고 싶었다. 그래서 산청으로 떠났다. 지리산으로 향했다. 칼을 품으며 평생 배운바를 실천하고자 살..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8.06.03
남명 조식 선생 자취를 찾아서-초록이 내려앉은 합천‘소리길’ 거닌 동안 내 안에 평화가 물들어 남명 조식 선생 자취를 찾아서 떠난 길- 합천 홍류동 계곡 소리길 약속. 살면서 무수히 많이 해왔다. “밥이나 한 번 같이 먹자”라고 너무도 쉽게 내밷기도 했다. 약속의 의미를 되뇌어보게 하는 이들이 있다. 폭풍우 속으로 1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길을 나선 사람이 있었다. 대장경 테..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8.05.09
진주 도심에서 만나는 남명선생의 흔적 - 말티고개와 진주 객사 터 진주 초전동과 옥봉동을 연경하는 말티고개 어딜 가도 푸릇푸릇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궁둥이를 붙일 수 없다. 남명 조식 선생의 흔적을 찾아 내가 사는 진주에서 흔적을 찾으러 4월 17일, 집을 나섰다. 진주시 초전동과 옥봉동을 연결하는 말티고개(말고개‧馬峴)로 먼저 향..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8.04.21
달빛 안내 받으며 지리산 찾아 나선 남명선생 흔적을 찾다-사천 쾌재정 지리산을 닮고 싶은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은 1558년(명종 13) 음력 4월 10일부터 25일까지 사천에서 배를 타고 섬진강을 거슬러 하동으로 해서 지리산을 다녀왔다. 사진은 사천만. 지리산을 닮고 싶은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은 무려 열한 번이나 지리산을 찾았다. 선생을 닮고 싶은 ..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8.04.17
아스라이 쌓인 시간의 풍경을 엿본, 시간을 담다 남명 조식 선생의 자취를 찾아서- 단속사지 겨울 지나 봄으로 가는 길. 묵은 겨울을 털어내고 봄을 보고 싶었다. 지나온 세월의 더께만큼 넉넉한 풍경이 품어주는 공간에서 느긋하게 즐기고 싶었다. 봄 햇살을 길동무 삼아 3월 12일, 천 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랐다. 산청군 단성면 남사..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8.03.16
남명 선생의 자취를 찾아서-점수 자판기 ‘도덕’을 몸소 실천한 조선 선비 각재 하항 대각서원과 낙수암 유교사회의 도덕규범 중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내용을 가려 뽑은 유학교육의 입문서와 같은 구실을 하는 『소학(小學)』과 일치한 삶을 살았던 각재 하항 선생을 모신 진주 대각서원. 점수 주기 위한 ‘점수 자판기’로 알았다. 누워서 떡 먹다 체할 까 도덕 과목은 공.. 남명 조식선생 발자취 2018.02.08